제주지역 농업협동조합(이하 농협)이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하나로마트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23개 농협이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는 현재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인 제주시농협 오라점을 포함해 전체 48곳에 이른다. 하나로마트의 시작은 1970년 농협이 운영한 '연쇄점'에서 비롯됐다. 이후 '농산물직판장'으로 불리다 1990년대에는 '하나로클럽'이 등장했다. 1997년부터는 '하나로마트'로 명칭이 통합됐다. 제주에서는 1999년 제주시농협이 일도지구 개발에 맞춰 대유대림아파트 동측 부지에 3807㎡ 규모로 하나로마트 제주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지역농협들은 경쟁적으로 하나로마트를 출점시키며 도내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애월농협, 하귀농협, 한림농협에 이어 최근에는 조천농협이 신축 건물을 세우며 규모 확장에 나섰다. 제주시농협은 1992년 개점한 하나로마트 오라점을 철거하고 부지를 확장해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9915㎡의 신축 건물을 건설 중이다. 하나로마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도내 23개 농협 하나로마트 49곳의 전체 매출액은 6061억5600만원에
신혼부부에게 월 임차료 2만5000원에 불과한 공공임대주택이 제주에서 공급된다. 연세로는 고작 30만원이다. 제주도는 또 첫 아이 출산 장려금도 무려 10배 늘려 5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제주도는 인구정책 종합계획(2025∼2029년)에 따라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600세대를 대상으로 신규 입주한 신혼부부에 연 30만원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첫 아이 출생 장려금을 10배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인구정책 신 전략사업' 추진 계획을 공표했다. 우선 도는 도내 신혼부부에게 기존 임대주택보다 저렴한 월 임차료 2만 5000원, 연 30만원에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또 '제주청년 The+하영드림 주택 마련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받은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대출금의 이자 중 최대 1.5%, 연 45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신혼부부는 0.2%, 1자녀는 1%, 2자녀는 1.3%의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청년드림대출 0.2%를 추가하여 최대 1.5%까지 지원된다. 또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지원사업'을 통해 35~39세 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지사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2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지사의 상고심에서 검찰과 오 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 원심 판결 벌금 90만원을 확정했다. 오 지사는 이에 따라 지사직은 유지하게 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만 당선이 무효가 돼 직을 잃는다. 대법원은 아울러 정원태 제주도 전 중앙협력본부장, 김태형 전 대외협력특보, 사단법인 대표 A씨, 컨설팅업체 대표 B씨 등 5명에 대한 검찰과 오 지사 측의 상고도 모두 기각했다. 정 전 본부장 벌금 500만원, 김 전 특보 벌금 400만원, A씨 벌금 500만원, B씨 벌금 300만원에 548만2456원 추징도 확정됐다. 오 지사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인 2022년 5월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업 관계자들을 동원해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을 열어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함으로써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협약식 개최 비용을 법인 자금으로 기부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와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포구로 나온 60대가 갑자기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끝내 숨졌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44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신창포구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포구에 올라온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진 남성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신고 접수 1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40분 제주시 내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충전 중이던 전기오토바이에서 과충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 48분 제주시 애월읍 한 가정집 창고 안에 있던 전기오토바이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집에 있던 가족이 8분 만에 자체적으로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로 오토바이가 전소되고 창고 안에 있던 집기 일부가 불에 타며 소방서 추산 약 12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전기오토바이는 2020년식 모델로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충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토바이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서 열폭주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과충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가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인 오비맥주에 제주소주 부지, 공장, 지하수 이용권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 신세계L&B는 지난 7월 주주총회에서 제주소주를 새로운 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며 매각 가능성을 일찌감치 시사한 바 있다.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이후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2017년 기존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4년간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자했으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인 신세계L&B에 넘겼고,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출용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행정이 공무원들에게 서명 실적을 강요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도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와 법정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기초자치단체 도입 문제를 도민 스스로 결정하자는 민간단체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요구, 제주도의회의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 발의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도는 지난 7월 29일 주민투표를 행안부에 건의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민운동본부는 온라인 QR코드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부활 여론 형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주민투표 촉구 서명운동을 위한 수기 서명부를 만들어 모든 부서와 읍면동에 서명을 요청하고 참여율이 저조하자 이를 파악하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서명 참여율이 낮다는 이유로 전 부서에 수기 서명부의 서명인 수를 퇴근 전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를
"배에 타고 있던 낚시꾼들이 잠자리 떼를 피해 겨우 낚시했다" 낚시 어선 제주 블레스호(5t) 이동현 선장은 지난 8일 새벽 조업 중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잠자리 떼의 '습격 사건'에 대해 11일 이같이 전했다. 이 선장이 낚시 손님 10명을 태우고 지난 8일 0시부터 제주 북서쪽인 김녕 3㎞ 앞바다에 나갔을 때 셀 수 없을 정도의 잠자리 떼가 밀려들었다. 잠자리들은 사람 몸에 하나둘씩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배 전체를 뒤덮을 정도였다. 환하게 밝힌 집어등 등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돌아다녀 앞을 분간할 수 조차 없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죽은 잠자리들이 배 갑판에 쌓였다. 이 선장은 "잠자리 떼로 낚시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일부 잠자리가 맨살에 충돌하거나 물기도 하는 것 같아서 아플 정도였다"고 말했다. 뜻밖의 잠자리 떼 습격에 낚시 손님들은 잠자리가 그나마 적은 배 후미로 자리를 옮겨 새벽 4시 귀선시간까지 겨우 낚시를 이어갔다. 이 잠자리들은 된장잠자리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4㎝ 안팎으로 주로 4∼10월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잠자리지만 장거리 이동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 잠자리는 아열대성 서식 환경에서 살며 가을철이 되면 남쪽 지방으로
위조된 번호판을 달고 반년 가까이 차량을 운전한 외국인 유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0분 방글라데시 국적의 20대 유학생 A씨와 B씨가 자동차관리법 위반(부정사용 금지) 등의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제주 노형동에서 친구 B씨로부터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순찰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B씨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원을 내고 위조 차량번호판을 주문 및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27일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 번호판이 영치됐기 때문이다. B씨는 지난 3월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위조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부서 노형지구대는 지난 7일 밤 10시 55분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 중 업무전산망(폴넷) 조회를 통해 B씨의 차량을 적발했다. 이후 번호판 영치 과정에서 입체감 있는 음각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정교하게 위조된 정황을 발견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등록번호판, 임시운행 허가번호판 등을 위·변조하거나 부정사용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도 홈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올해에만 110만여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통합보안관제시스템으로 모두 차단, 실질적인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10만건에 달하는 사이버 잠재 위협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 행정시,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을 아우르는 사이버 관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이후 도와 행정시, 산하기관의 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를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며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응하고 있다. 시스템은 특히 수집된 로그 기록을 바탕으로 위협 정보를 식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탐지 학습을 통해 악성코드, 웹 취약점, 비인가자 접근 시도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되면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탐지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켜 빠르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보안 관제 및 대응 인력이 부족한 출자·출연기관에서도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게 돼 정보보안 강화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 제주에서 사인회를 연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8일 박물관 광장에서 추석 민속한마당을 열고 오예진 선수의 사인회와 함께 다양한 민속놀이 및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오예진 선수의 사인회는 오전 11시부터 30분간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이 사인회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의 '공간과 사람으로 본 제주와 올림픽' 특별 테마전과 연계해 기획됐다. 제주와 올림픽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2024 파리올림픽의 여운을 이어가는 전시다. 테마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추석 민속한마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체험 부스에서는 민화 텀블러 만들기와 모기 기피제로 사용되는 시나몬 스틱 가랜드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각 체험은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된다. 선착순 현장 접수를 통해 재료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모든 행사 참여는 무료다.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민속한마당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제주의 자랑스러운 딸인 오예진 선수의
제주도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도로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주도내 최대 교통혼잡지역인 노형오거리 개선이 목표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지난 10일 제주 교통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문 의원은 제주의 차량 보유 대수가 전국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며 "차량 증가로 인해 도내 주요 교차로인 노형오거리 등이 극심한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국토교통부의 도로용량편람에 따르면 노형오거리, 제주공항 지하차도, 민속오일장 주변 도로가 '과도한 교통 수요로 혼잡이 심각한 구간'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 도로법은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의 대상을 6개 광역시에 한정하고 있어 제주가 국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어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의 대상을 제주도와 인구 50만 이상의 비수도권 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제주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에 정부의 체계적인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