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회의시설 등을 앞세워 장점 부각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5일 오전 9시 20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발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는 오는 7일 APEC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발표시간은 후보지당 20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제주 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 유네스코 3관왕 등 제주의 장점들과 함께 회의시설 여건과 완벽한 숙박시설 준비상황, 경호 여건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사과정에서 몇 가지 보완 요청이 있었다"며 "실사단의 보완 요청사항을 세심히 살펴보고 만찬 장소와 기념촬영 장소, 회의실 등 좀 더 제주다움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가장 강력한 경쟁지역으로 경주를 꼽으며 인천을 견제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역대 APEC 개최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지방이며 휴양시설이 있는 곳에서 개최됐음을 알 수 있다"며 "수도권 집중
최근 제주에서 주행하던 LPG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 55분경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를 주행하던 2011년식 쏘나타 LPG 승용차에서 불이 나 36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차량이 모두 타 66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량을 운전하던 대리기사가 화재를 인지하고 정차 후 엔진룸에서 화염을 목격해 119에 신고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엔진룸 내부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달리던 차량에서 예상치 못하게 불이 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일 오후 4시 19분경 서귀포시 솔오름 회전교차로를 주행하던 카렌스 LPG 차량에서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다. 지난 3일 오후 3시 45분경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를 달리던 2004년식 닷지 픽업트럭에서 불이 나 운전자와 탑승자 등 모두 3명이 자력 탈출했다. 이 픽업트럭은 휘발유 모델이지만 LPG도 겸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 번 꼴로 달리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름철이 되면 30도가 넘는
제주에서 운행 중인 노선버스 55대가 줄어든다. 제주도는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서 중복 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버스운수업체와 협의 끝에 55대 버스를 감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버스 55대 감차 시 준공영제에 따라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이 연간 128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감차로 배차 간격이 길어질 경우 외진 곳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버스 감차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표를 조정해 8월 1일부터 노선을 개편한다. 감차에 동의하지 않은 2개 버스업체와는 지속해 감차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서는 도내 79개 노선에서 84대를 감차할 경우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는 8개 버스업체가 149개 노선에서 680대를 운행 중이다. 도는 공공버스의 운영에 준하는 준공영제 운용을 위해 버스업체에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중국계 자본 리조트 방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 지사는 5일 오전 9시 20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백통신원의 기린빌라리조트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고향이 남원이라 차를 타고 오가며 봤던 곳이라 어떤 곳인지 궁금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백통신원측과의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어떤 사업을 운영하고 분양은 얼마나 됐는지, 어떤 부대시설 등을 갖고 있는지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언론에서 관심을 가진 다음에야 백통신원 리조트 개발 경위에 대해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애로사항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며 "방문 요청을 받은 적 없으며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방문했다"고 답변했다. 오 지사는 "외국인투자지역 세금 감면 문제는 관련 법의 규정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세금 징수와 관련된 내용은 법적으로 공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주MBC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 측
크게 다친 채 구조됐던 멸종위기종 흑비둘기 2마리가 치료를 받고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다친 흑비둘기 2마리를 치료해 지난 2일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이 흑비둘기들은 지난달 3일 서귀포시 서귀동, 지난달 18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각각 다친 상태로 구조됐다. 한 개체는 포식자에게 공격당해 교상에 의한 흉골 골절을, 다른 개체는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쇄골 골절과 뇌진탕 등을 입은 상태였다. 구조센터는 상처 봉합, 주사 요법 등의 진료와 더불어 생태 특성에 따른 먹이 공급과 영양제 투여 등 맞춤형 밀착 관리로 재활을 도운 끝에 흑비둘기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외딴섬 숲속 한정된 지역에 분포하는 흑비둘기는 이름처럼 깃털은 검은색이나 목 주변에 진줏빛 광채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몸길이는 40cm 내외다. 제주에선 서귀포시 범섬이 핵심 번식지다. 덧나무 열매와 후박나무 열매를 선호하며, 씨앗 또는 작은 곤충과 벌레를 먹이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계심이 강하고 개체 수가 적어 관찰하기 쉽지 않은 종이기도 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
오영훈 제주지사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제주 개최와 관련 "당분간 제주 토론회가 열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초 이달 말 개최를 협의해왔지만, 지난 제주포럼 기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만나는 과정에서 (제주 토론회) 일정 잡기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7월에도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또 일정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 같지만 답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한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이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연결되는 등 정치적 요소를 감안한 판단이 돼선 안 된다"며 "APEC 정상회의 유치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토론회 지연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우려도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이달 말 제주 토론회 개최를 염두하고 제주도와 관련 실무협의를 해
제주 서귀포 해안에 고립됐던 푸른바다거북이 해경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푸른 바다로 무사히 돌아갔다. 지난 4일 오후 5시 33분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서초 앞 해안가 물웅덩이에 보호종 푸른바다거북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주변에 있던 시민과 힘을 합쳐 로프와 들것을 이용, 이 푸른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 보냈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에 따르면 이 푸른바다거북은 길이 약 1m, 무게 약 150㎏으로 조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푸른바다거북이 밀물 때 해안가 물웅덩이까지 왔다가 이내 물이 빠져나가 물웅덩이를 미처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키가 꽂힌 차량을 훔치고 차 안에 있던 카드로 마트에서 결제까지 하려던 5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를 5일 구속했다. 제주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 37분경 제주시 이도동의 한 도로에 키를 꽂고 잠시 세워둔 아반떼 차량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훔친 차를 운전해 인근 마트로 가 차 안에 있던 카드로 47만원 상당의 주류와 생활용품 등을 결제하려다가 덜미를 잡혔다.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가 즉시 카드 거래를 정지해 결제 시도 문자메시지가 전송됐고, 위치를 확인한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출동 당시 훔친 차 안에 있던 A씨는 경찰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를 앞뒤로 몰며 달아나려고 했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 도주를 막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치고 도난당한 차량과 주차된 다른 차량이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9분경 서귀포시 동홍동 솔오름 회전교차로 인근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5분만인 오후 4시 44분경 완전히 꺼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SUV 차량 1대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돼지열병 청정지역을 표방하는 제주에서 돼지 일본뇌염 백신에 돼지열병 항원이 섞여 있던 사실이 드러나 이 백신에 대한 전면 반입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제주도는 도내 한 종돈장에서 지난해부터 접종한 녹십자수의약품의 돼지 일본뇌염 백신에 돼지열병 항원이 혼입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종돈장의 돼지 7마리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의 조사 결과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하면서 돼지열병 항원도 함께 주입됐고 이에 따라 자가 면역체계로 인해 돼지에 돼지열병 항체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돼지에서 항원은 검출되지 않았다. 항원이 소량일 경우 항체 형성에 따라 자연적으로 항원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돼지열병, 오제스키병, 소브루셀라병 등 3종의 전염병 청정 지역 인증을 받기 위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전염병 자체는 물론, 이들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제주 외 다른 지역에서는 돼지열병 백신 접종이 의무화돼 있다. 도는 돼지열병 백신이 혼입된 문제의 일본뇌염 백신이 제주시에 9055병 공급된 것으로 파악해 이 백신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하고 있다. 또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사업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를 두고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해온 도민공익소송단이 대법원에 항소한다. 오등봉공원을 지키기 위한 도민공익소송단은 '오등봉공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한 2심 재판부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최종 상고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행정부는 공익소송단이 제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오등봉공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처분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절차적 하자 주장은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경관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사정을 고려했을 때 제주시의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원고가 문제 삼는 사안을 대부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공익소송단은 "이번 2심 판결이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와 흐름을 재판부가 오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반드시 수행하도록 한 멸종위기 여름철새, 맹꽁이, 애기뿔소똥구리 등의 조사를 누락한 것은 환경영향평가법상 분명한 하자"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법에서는 협의내용이 반영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의 명칭이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로 바뀐다. 광주 트라우마센터와 분리돼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은 행안부로부터 제주 센터의 독자적 운영 보장과 함께 당초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에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센터 운영이나 명칭과 관련, 4·3 유족과 제주도민의 우려를 행안부에서 수용한 결과다. 또한 본원과 법인 등기, 예산집행 등을 분리해 독자적 운영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6월 중 명칭 수정에 따른 법인 등기를 변경하고, 다음달에는 현판·간판 교체 및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위 의원은 "애초 분원 개념으로 설치된 제주 센터의 법적 위상 자체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법 개정 추진 의사를 행안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의 명칭과 위상 회복을 넘어 인력 등 인프라 확충은 물론 제주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부터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새 국립센터의 본원으로, 4·3트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