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인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주는 지금 시대적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 전환기에 우리에게는 중앙정부와 외지자본 주도의 제주개발시대를 끝내고 도민 주체의 제주발전시대를 열어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제주의 시대정신입니다. 저는 시대정신 구현 방법의 하나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주목합니다. JDC는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임직원이 242명이고, 수입ㆍ지출은 약 625억 원입니다. 제주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JDC가 시대정신에 따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면 제주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JDC는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난개발을 부추기며 땅장사 노릇이나 한다는 비아냥을 듣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JDC가 중앙정부와 외지자본 주도의 제주개발시대를 선도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JDC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조직이 아닙니다. 중앙정부의 조직입니다. 국토해양부 산하에 있는 공기업입니다. JDC는 외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버자야그룹이 투자한 휴양형주거단지, 란딩그룹이 투자한 신화역사공원이 그 대표적
▲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저는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용인 교수라고 합니다. 판사님께서 담당하신 송강호 박사에 대한 체포적부심청구사건 재판과 관련하여 법률가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점이 있어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판사님께 공개질의를 합니다. 며칠 전 「송강호, 박도현이 묻는다. 인권의 뭐냐?」(http://cafe.daum.net/spask)라는 Daum 카페에서 '체포적부심'이라는 제목의 송강호 박사의 옥중서신을 읽었습니다. 송박사는 지난 7. 3. 체포적부심 때 해경의 부당한 체포 장면이 담긴 짧은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판사님께 증거조사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었다고 합니다. 동영상은 재판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판사가 꼭 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님이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증거조사를 위해 하루 종일 동영상을 편집했던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다고 한탄하며 사법부에서조차 정의를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희망이 있냐고 절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저는 판사님의 체포적부심 기각결정 이후 문제의 동영상을 지인으로부터 구해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 동영상에는 공사업체가 오탁방지막이 훼손된 것을 방치 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