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도정 출범 후 껄끄러운 관계를 노출했던 제주도와 의회가 다시 얼굴을 맞댄다. 10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이후 도와 도정 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오후 5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도의회와 정책협의 간담회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지 1년 4개월여만이다. 원희룡 지사와 권영수 행정부지사, 김방훈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등이 이번 정책협의회에 등판한다. 의회에서는 신관홍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협의 테이블에 마주한다. 정책협의 간담회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3가지다. 제주도에서 먼저 내놓은 의제는 △청렴제주 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의회와의 정책 소통 강화 방안 △대중교통혁신계획(고고씽) 협력 방안 등이다. 의회에서도 사실상 긴급현안을 의제로 올려 놓는다. 2012년 총선에 비해 올해 총선의 경우 유권자가 5만여명이 더 불어나는 등 유입인구 급증에 따른 선거구 획정이 주요현안이다. 게다가 제주에 한해 치러지고 있는 한시적 성격의 교육의원 존폐 문제도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관홍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6일 원 지사를 찾아 “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청 4층 대강당에서 8월 정례직원조회를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획부동산 업체들의 토지 쪼개기와 건설업계의 유착 등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특별법 개정이나 도지사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까지 고려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오전 9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8월 정례직원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의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대책을 나열하며 아울러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심각한 부분이 토지 및 건축분야"라며 "임야를 헐값에 사들인 후 형질변경이나 훼손행위를 하고 쪼개서 파는 기획부동산들이 계획적이고 법망의 허점을 타서 제주를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건축 도로 연접 조건이나 아니면 도시계획상 여러 조건 때문에 안 되게 돼 있는 곳을 도로가 폭이 10cm 부족하니 50cm 폭을 기부채납해서 도로로 처리하고, 여기에다 건축을 집어 놓고 준공처리하는 이런 일들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사례를 들었다. 원 지사는 "제주시는 분리조치를 취해서 쪼개기 행위는 많
‘정치방학’을 거론하며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던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기지개를 켰다. 4개월여 만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섯다. 4선 고지에 오른 현직 강창일 의원과 맞붙는 선거전이 벌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최근 도당위원장 후보 공모 마감 결과 현역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과 김우남 전 의원이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4선 강창일 의원과 3선 김우남 전 의원 간 양자대결 구도다. 내리 4연속 제주도 3개 선거구를 싹쓸이 한 더민주당은 그동안 3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윤번제 격으로 도당위원장을 번갈아가며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의 경우 현역 강 의원이 위원장 연임을 위한도전에 나섰고, 김 전 의원은 4·13 총선과정에서 오영훈 의원에게 패배한 데 이은 재기전 성격이 강하다. 4·13 총선 시절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김 전 의원은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 기약 없는 정치방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도당위원장 도전은 결국 ‘정치방학’을 끝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지배적
올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68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25%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1.07%에 비해선 소폭 상승한 수준이며 전국 17개 시·도 땅값도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12%)보다 지방(1.48%)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1.34%)은 2013년 9월부터 34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나 인천(0.82%), 경기(0.95%)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제주는 5.7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평균(1.25%)의 4.6배나 된다. 이어 세종(2.10%), 대구(2.0%),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서귀포시(6.08%)는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 동구(-0.28%)와 거제시(-0.19%)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감소 영향으로 오히려 땅값이 떨어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주
제주도가 2급(지방이사관) 직위인 안전관리실장에 홍성택 수자원본부장, 제주시 부시장에 지방고시 출신인 조상범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을 승진 기용했다. 제주도는 27일 사무관(5급) 이상 232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28일자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는 김현민 문화정책과장, 조직개편에 따라 최초로 신설된 관광국장에는 이승찬 예산담당관, 농축산식품국장에는 윤창완 감귤특작과장이 승진발령됐다.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에는 현공호 해양수산국장, 해양수산국장에는 김창선 해양수산연구원장, 상하수도본부장에는 김영진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도시건설국장(직무대리)에는 고운봉 국제자유도시계획과장이 발탁됐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 김일순 총무과장은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며 직급 승진했다. 강동우 평화대외협력과장, 조동근 수산정책과장, 윤승언 생활환경과장, 현대성 교통관광기획팀장, 오영복 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 김상운 상수도부장, 이성래 동물위행시험소장, 한정운 돌문화공원관리소장 등도 4급 직무대리에서 직무대리를 떼고 승진했다. 고참 서기관인 강명삼 도의회 총무담당관이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장에, 고상호 경제정책과장이
국립 제주대 병원장 인선을 놓고 ‘외압’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제주개발센터(JDC) 이사장 인선을 놓고 불거진 ‘사전 내정설’에 이어 또 다른 논란이다. 현 정부가 임기 말을 맞아 교감·친분 인사 등을 지역의 국립대 병원장으로까지 앉히려 한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국립 제주대 병원 의료진과 제주대 등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대 병원은 오는 9월3일 현 제5대 강성하 병원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현재 제6대 병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대 병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 강성하 원장은 2010년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 4·5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병원은 이사회를 열어 공모과정을 거쳐 현재 병원장 후보를 3인으로 압축했다. 한번의 이사회를 더 거쳐 후보를 2인으로 압축, 추천하면 정부가 최종 1인을 원장으로 임용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사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제주대 병원에서 새 원장 임용을 위한 최종 추천이사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부 이사들에게 ‘특정 후보 추천’ 압력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제
▲ 김택남 제민일보.천마그룹 회장 차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내정설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자로 지목된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이 이사장 응모를 자진철회했다. 김택남 제민일보·천마그룹 회장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저의 진심어린 마음이 왜곡되고 개인적 인격마저 매도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응모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능력도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자수성가한 경영철학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제주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며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년 전 공모에서도 그러했고, 이번 지원에서도 급여와 성과급은 어려운 제주도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도 지원서에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사리사욕이나 챙기는 개발업자가 아니"라며 "청와대 또는 국토부 등이 이사장으로 낙점 또는 내정했다는 문제제기도 사실과 다르
▲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내정자. 제주에서 출판인이자 민중미술가로 활동해온 박경훈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에 내정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제8대 이사장 최종 후보로 박경훈(54)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을 선임했다. 이에 앞선 공모에선 제주도내 인사 7명, 도외 인사 1명 등 모두 8명이 응모했다. 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최종 박 전 이사장이 낙점됐다. 재단은 곧바로 제주도에 이사장 선임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전 이사장은 원희룡 동정 출범 초기 새도정준비위에도 관여한 인사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새 이사장의 임기는 8월 5일부터 2년이다. 1회 연임이 가능, 최대 4년이 임기다. 박 전 이사장은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나와 화가로서 개인전 7회, 초대전 및 단체전에 100여회 이상을 출품한 중견미술가다. 특히 일제시절 일본군이 조성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를 무대로 한 ‘경술국치 100년, 알뜨르에서 아시아를 보다’전을 열고 4·3주제 작업을 진행하는 등 민중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간정책회의에서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환·화분을 받는 걸 자랑으로 생각할라 치면 다른 직업을 알아보라”는 격한 ‘경고’까지 나왔다. 원 지사는 20일 오전 9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부분의 발언을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주의보’에 할애했다. 원 지사는 "인사에서 승진하면 업체들에게 화분 들어오는 데 10만원이 넘는 난이면 9월부터 소위 김영란법이 시행되기에 신고해서 되돌려 주도록 돼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 지사는 이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결혼식을 하면서 업체들 특히 건축이나 토목, 관급공사와 연결된 업체, 보건 같으면 의료기기 납품 업체들 화분이 즐비한 것을 자랑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것은 범죄에 대한 자수이며, 현장 증거"라고 지적했다. 디자인건축지적과 간부의 예를 들며 원 지사는 "◌◌◌ 과장 책상에 OO건설이
제주테크노파크(JTP)가 제3대 원장 재공모에 들어갔다. 일정 차질에 따른 공백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TP)는 지난 15일 제3대 원장 공개채용 재공고에 들어갔다. 재공모 접수기간은 오는 8월1일까지다. 테크노파크는 당초 지난달 28일 원장공모를 마감했다. 4명이 응모해 4명 모두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제주출신 인사 2명과 제주도외 인사 2명 등 총 4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치러진 면접심사에선 3명만 응했고 원장추천위원회는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유력한 차기 후보로 점쳐지던 한 인사는 이날 면접심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차기 원장 임기가 9월1일 시작되는 만큼 재공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돼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월1일자로 제주대 교수직에 복직하는 김일환 현 원장은 8월 말로 물러날 예정이다. 원장추천위는 다음달 1일 재공모 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1차 서류전형, 이후 2차 면접을 거쳐 2인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1명을 선정해 8월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된다. 최종 임명
과열된 제주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려면 대규모 단지형 공동주책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소비자와 공급자간 ‘미스매치’ 상황에서 임대주택 중심의 공급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오전 도청에서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비례대표) 주최로 열린 '제주지역 주거불안 진단과 해소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발제문에서 "시장이 과열화한 원인은 분양주택의 수요가 초과한 탓인데 임대주택 중심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임대주택은 시장가격 안정과는 상관관계가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이 사는 곳'이라는 낙인효과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저품질의 저렴한 임대주택만을 공급하면 도시 경쟁력을 떨어Em리고 계급사회를 우려하는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며 "온 국민이 모두 임대주택에 살지 않은 이상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대단지 아파트와 도심지를 원하는 수요자의 욕구는 고려하지 않고 임대주택을 강요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제주진출이 여전히 활황세다.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도내 건축물 상당수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소유 열기가 최근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물량부족에 따른 것일 뿐. 대규모 사업장의 건축붐으로 중국인의 제주진출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도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을 집계한 결과 6월 말 현재 총 2861건· 41만9944㎡로, 제주도 총 건축물 16만1080동·4258만8640㎡의 0.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외국인이 보유한 건축물은 숙박시설이 60%로 다수를 차지했다. 공동주택은 20%, 단독주택 11%, 근린생활시설 4%, 오피스텔 3%, 기타 1%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075건·73%, 미국 362건·13%, 대만 107건·4%, 일본 80건·3%, 기타 237건·8%로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인 소유 건축물 중 76%는 숙박시설로 1578건· 23만7479㎡로 집계됐다. 대규모 개발사업 지구 내 분양형 콘도가 대부분이다. 올 2분기 외국인의 건축물 취득은 12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