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낚시가 적합한 제주바당 제주바다는 검은 현무암 돌투성이가 땅과 바다에 주를 이룬다. 화산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물은 쉽게 찢겨서 대나무 낚시가 발달했다. 조간대에서는 보이는 것도 돌이요, 보이지 않는 해저도 돌로 꽉 차있다. 그래서 해안에는 아무데나 배를 댈 수가 없다. 현무암 무더기 틈새로 작은 포구들이 마을과 인접해서 이루어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바다는 암초와 암반이 발달해 있어서 소위 정착 생물의 서식환경이 좋은 편이다. 약 250여종의 해조류가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자라고 있다. 특히 해조류를 주먹이로 하는 오분자기, 전복, 소라, 조개 등 150여 종의 패류가 이와 관련하여 서식하고 있다. 제주해안은 겨울에도 수온이 따뜻하여 여러 가지 어류들의 산란장으로 적합하거나 겨울을 지내기 좋은 여건에 있어서 35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동해나 서해에서 흘러드는 한류와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도 어장은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어민들이대거 침탈하였다.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곳곳에 어물 창고를 만들고 나가사키 방면으로 수송하여 돈을 벌었다. 일제감점기에는 하루에 200척이상 제주바다를 침탈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다음달 6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가곡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신귀복 가곡음악회 ‘가곡의 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가곡 ‘얼굴’의 작곡가 신귀복은 700여 곡의 가곡, 동요, 독주곡을 통해 한국 음악의 정서적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린 대표적인 작곡가다. 이번 무대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의 실력파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와 섬세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제니가 출연한다. 레떼아모르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팝페라가수 박현수, 뮤지컬 배우 김성식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컬그룹이다. 소프라노 김제니는 탁월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유럽 전역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악가다. 이들은 신귀복 작곡가의 가곡을 대중적이고 친숙하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30인조 와이팸오케스트라와 제주대 성악전공자로 구성된 제주솔츠콰이어,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제주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 영상을 공개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 문화를 소개했다. 20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향토음식 명인 부정숙 원장과 함께 제주의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 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제주의 향토음식과 마을 고유의 일상을 히밥 특유의 먹방 콘텐츠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과 로컬 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영상에서 히밥은 부정숙 향토음식 명인과 함께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을 활용해 만든 '빙떡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계란돈까스', '돼지고기 산적 적갈', '전복 성게 게우젓' 등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제주의 고유한 식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의 마을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의 거점인 동백마을을 방문, 300년간 보존돼 온 동백군락지를 산책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동백 오마카세' 상차림을 체험했다. 히밥은 신선한 동백오일에 제주산 참돔과 흑우를 곁들여 맛을 본 뒤 "온 세상 사람들이 이 기름의 존재를 알아야
국내 연안여객선 현대화를 이끈 최석정 한일고속 회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9일 한일고속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7일 오후 2시48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장지는 서울 흑석동성당 평화의쉼터다. 194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부친이 창립한 한일여객자동차에 입사하면서 운송업에 발을 들였다. 1970년 '한일고속'을 창립하고 고속버스 면허를 취득, 같은 해 11월부터 경부선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1977년에는 국내 첫 쾌속선인 '한일1호'를 일본에서 건조해 포항~울릉도 항로에 투입, 기존 10시간 이상 걸리던 항해 시간을 6시간대로 단축시켰다. 1979년 완도~제주, 1980년 여수~제주 항로를 개설하며 해상 여객 운송의 영역을 넓혔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고속버스 수익으로 연안 여객항로 운영을 지속한 그는 2012년 완도~제주 간 3000t급 초쾌속 카페리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5000t급 카페리를 투입해 여수~제주 항로에 30년 만에 재취항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국토남단 서귀포시 가파도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도내 예술단체인 '아트링겔'과 협력해 지난 7일부터 '가파도 자연미술제'를 열고 있다. 이번 미술제는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박봉기, 임종길, 유리 등 한국 작가 3명과 대만 작가 리퀘이치 등 4명의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과 밭, 공터 등에 전시했다. 재단은 또 환경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협력해 해양쓰레기를 모으고 이를 소재로 주민, 관광객과 함께 재활용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자연미술제 외에도 6월 팝업 레스토랑, 7∼8월 어린이 예술방학, 9월 플라스틱 프리 유랑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이어간다. 모든 프로그램의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인스타그램(art_to_gapa)을 통해 순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을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이라는 이름은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됐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이 숲은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문 시 숲나들이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남사려니오름숲이 국민과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녀의 삶에 도전한 배우 송지효의 체험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 15일 자정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는 JTBC와 영국 BBC 스튜디오의 첫 공동제작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딥 다이브 코리아'는 송지효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고 교감하며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고유성과 가치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서귀포시 법환동, 한경면 용수리,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도와 진흥원이 추진 중인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사업'의 성과물로 인센티브와 현장 지원을 통해 제작됐다. 첫 회에서는 송지효가 제주에 도착해 해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제주에서 해녀 수가 가장 많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찾아 해녀 면접을 보고, 물질에 필요한 고무 옷을 맞추며 테왁도 직접 만든다. 이어 실제 해녀들과 함께 물질
옛날부터 지금까지 거지 무리가 저지른 가장 중심 되는 악행은 사기다. 이것은 사람들이 가장 증오하는 점이다. 그런데 인간세상은 늘 바뀌고 사기술도 변하기에 세상 사람은 결국 다시 속임수에 걸려든다. 그러니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다. 전체적으로 말해서 거지 사기술은 약간의 노리기(노림술)일 뿐이다. 새로운 술수를 부리고 기발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다. 이제 지금까지 자주 썼던 거지의 사기술 몇 가지를 보자. 청나라 때에 A씨가 타인이 일을 하는 데 중간에서 증인을 서주기로 하고 모두가 공소(公所, 동업자 조합 사무소)에 함께 가서 은량1)을 봉하여 저장하기로 하였다. 은량을 저울질할 때 마침 대나무 바구니를 손에 든 거지가 와서 구걸했다. A씨가 부스러기 은전 몇 개를 건네주었다. 거지가 적다고 했다. A씨가 화나는 척하며 거지가 들고 있는 낡은 옷으로 덮여있는 바구니에 원보를 던져주면서 질책하였다. “네가 바라는 것이 이거냐?” 거지는 질겁해서 말했다. “부자 어른께서 몇 푼 던져주고 싶지 않으면 주지 않으시면 될 일이지, 그렇게 화까지 내고 그러십니까?” 그러고는 바구니에서 원보를 꺼내어 탁자위에 올려놓고 다른 돈은 받지도 않고 떠났다. 나중에 피해자가
제주 용암동굴 비공개 구간 특별탐험 기회를 제공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이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계승의 시대'라는 주제로, 세계자연유산 가치의 미래 세대 계승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등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계유산축전 기념식과 공연에서는 제주의 대표적 무형유산 공연과 현대적 퍼포먼스를 접목한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평소 접근이 제한된 미공개 구간을 전문가와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김녕굴, 벵뒤굴 등 용암동굴의 신비와 생태적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제주 탄생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며 1만 년 전 용암의 흔적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워킹투어도 진행된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낸 거대 협곡 '용암의 길', 용암이 굳어가며 생성된 '동굴의 길', 용암이 바다로 뻗어가며 탄생한 '돌과 새 생명의 길'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가장 생생하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해 11월 철거됐던 이중섭미술관이 10배 커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서귀포시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20일 이중섭미술관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신축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이중섭미술관이 있던 서귀동 532-1번지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982㎡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이중섭미술관 규모보다 약 10배로 커질 예정이다. 세부공간으로 상설·기획·영상전시실, 미술체험공간, 수장고, 다목적공간, 카페, 지하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전시·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일상공간까지 제공하는 지역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 매입비, 설계비, 공사비 등을 포함해 368억원가량이다. 2002년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의 예술세계와 삶을 소개해온 대표적인 미술관이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전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2019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미술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및 설립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 2023년 8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25년 1월까지 행정절차 이행 후 지난 4월 본공사 계약을
형사재판에서 판사가 선고하는 형량의 기준을 정하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10기 양형위원회 위원장에는 이동원 전 대법관(전 제주지방법원장)이 취임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대법원에서 열린 제10기 첫 회의에서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2018년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법관에 임명되기 전 제주지방법원장을 지냈다. 재임 당시 형사 사건에 대한 합리적 판단과 도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사법 행정으로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형을 정하는 것은 법원의 재량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예측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형벌 체계에서도 법의 지배가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법원, 어느 법관에게 재판을 받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양형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 경복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서울형사지법에서 판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제주도는 올해 전국대회급 승마대회부터 제주 지형을 활용한 이색 승마축제까지 모두 9개 승마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오는 10월 24∼26일 제7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승마대회를 연다. 또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1회 제주도 지구력 승마축제’를 통해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특색있는 승마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0회 제주도교육감배 전국 유소년 승마대회, 2025년 제주도승마협회장배 승마한마당, 2025 제주 서머 쇼 점핑, 몰테우리 승마대회, 제10회 헌마공신 김만일배 전도승마대회, 제1회 서귀포시승마협회장배 승마대회 등도 예정돼 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올해 승마 관련 행사에는 선수 1000여명과 관람객 9000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도는 이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두 5억80000만원을 투입한다. 각 대회별로 운영·홍보비용과 훈련지원비를 지원한다. 특히 국산마 육성과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대회에 수의사와 장제사(말의 발굽을 관리하고 말발굽에 편자를 장착하는 전문가), 응급구조차량을 의무 배치하고 국제 심판 자격 소지자를 투입한다. 도는 모든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