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식품 5종이 세계적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는 '둠비', '오합주', '제주 오메기술', '삼다찰', '수웨'가 지난 14일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공식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둠비(두부)는 두부의 제주어로 다른 명칭으로는 '마른 두부'라 한다. 두부를 응고시킬때 간수 대신에 바닷물을 응고제로 이용하고 일반 두부보다 콩의 함량을 높여 단단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합주는 제주의 전통주로 꿀, 계란, 참기름, 약주, 생강 등 다섯가지 재료로 빗는 술이다. 제주 오메기술은 제주의 전통토속주다. 제주 풍토의 열악한 여건을 배경으로 한 밭농사에서 생산된 좁쌀을 주원료로 누룩으로 발효시킨 양곡주다. 삼다찰은 찹쌀과 같은 찰진 특성을 지닌 토종 조로, 특유의 푸른색이 선명한 청차조다. 수웨는 순대의 제주어다. 혼례, 상례 때 먹는 의례음식으로 관혼상제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의례기간 동안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기 위해 다양한 채소와 기름진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메밀가루, 보릿가루, 찹쌀밥 등을 활용해 만든다. 1986년 설립된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
제주 유명 맛집 인기메뉴 제품 5종이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해 출시된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 외식업체의 조리법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가정간편식 제품 5종은 한라산아래첫마을의 ‘비비작작면’, 성산봄죽칼국수의 ‘유채전복죽’, 정직한돈(중문점)의 ‘흑돼지김치짜글이’, 만덕이네의 ‘전복문어흑돼지두루치기’, 놀맨의 ‘해물라면’ 등이다. 개발된 제품들은 현대그린푸드와 유통계약을 맺고 카카오메이커스, 현대백화점, 현대계열 그리팅몰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주TP는 올해 말까지 5개 제품 추가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번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제주TP와 협력 기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도내 100여 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선정된 5개 업체의 레시피 활용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대 김창숙 교수와 생명공학 분야 학생들은 가정간편식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가정간편식 개발 실무경험을 쌓고, 연구개발 인력을 지역에 안정적으로
단백질은 생체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는데, 단백질을 건물에 비유하자면 아미노산은 건축에 필요한 벽돌, 창문, 문, 타일 등등의 다양한 재료로 보면 될 것이다. 현실에서도 건물에 들어가는 재료가 거의 같음에도 크기, 모양, 기능이 각각 다른 건축물이 지어지는 것은 설계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같은 재료를 가지고 건물을 세우더라도 설계도에 따라 학교가 될 수도 있고 공장이나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 생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유전자인 DNA이다. 유전자에는 어떤 아미노산을 어떻게 연결하여 어떤 단백질을 만들지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설계도(유전자 DNA)에서 필요한 부분을 일부 복사한 것이 전령 RNA이고, 여기에 있는 정보를 인부(운반 RNA)들이 해석하여 정해진 위치에 맞는 재료(아미노산)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건물(단백질)이 되는 것이다. 설계도가 저절로 건물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료도 필요하고 공사를 하는 인부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DNA에 있는 모든 정보가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체의 세포 수는 약 60조로 알려져 있고, 모
우리나라도 50여년 전의 못 먹던 시절에는 영양결핍이 문제가 되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부터는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선진국형 질병에 시달리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심장대사증후군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여기서 ‘대사’란 살아있는 생명체(세포)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으로서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여 생체에 필요한 다른 물질을 만들거나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관련된 모든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은 이러한 대사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대사증후군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 보다는 질병에 걸리기 쉬운 다양한 위험 요소의 집합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개인에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가 세가지 이상 발생한 상태인데 사실상 복부 비만 이외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 대사증후군이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계 질환 및 유방암, 대장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고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사람도 생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컴퓨터를 작동하는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 에너지가 사용되고, 일반 자동차는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생명체도 섭취한 먹이를 연료로 사용하여 생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사람과 자동차를 비교해 보면, 자동차는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여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사람은 섭취한 음식을 호흡으로 확보한 산소와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마치 사용하는 연료만 다를 뿐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자동차의 에너지 생산 과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자동차는 휘발유를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데 그 과정이 한 단계로 아주 간단하다. 휘발유에 산소를 공급하고 연소시키면 폭발과 함께 열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연료의 폭발 과정의 힘을 이용하여 엔진을 돌리고 이때 강력한 열이 발산되는 것이다. 자동차의 엔진은 쇠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열에 강하지만 냉각수가 부족하여 엔진에 불이 붙은 자동차도 뉴스를 통해 종종 보게 된다. 만약 생명체가 에너지를 만드
바로 이전 글(1)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내는 실시간-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 다뤘는데 여기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코로나19감염증이 한창이던 팬데믹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로 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같은 많은 제약 회사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고, 백신패스(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에 어느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을 맞았는지 표시하기도 했었다. 백신 접종 시에 바이러스를 그대로 주사하면 진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성이 없는 바이러스 유사 물질을 백신으로 사용한다. 주로 바이러스의 단백질(항원)이나 죽은 불활성화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사용하는데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감염력은 없지만 우리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낸다. 백신을 맞은 이후에 진짜 코로나19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백신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가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므로 감염되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단백질 백신이다. 유전자가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설계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물에 비유할 수 있다. 코
다음 달(2024년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되면서 코로나19는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 상황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치명적인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면, 엔데믹은 코로나19 감염병이 풍토병화되어 계절 독감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진단과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데믹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엔데믹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진단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 돌아보고, 연이어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두 편의 글로 나누어 다뤄보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은 바이러스의 생김새를 일컫는 것이다. 원래 코로나(corona)는 개기일식 때 달 그림자 밖으로 환하게 보이는 고온의 빛(플라즈마)을 말한다. 태양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을 가진 바이러스를 통틀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고, 과거 우리를 괴롭혔던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바이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따라서 2019년에 발생하여 전 세계
제주관광공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 미식 여행을 제안하기 위해 제주 맛집을 선정, 공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제주마을여행 통합브랜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17일 발표했다. 공사는 주민들이 평소 애용하는 식당 중에서 추천을 받아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주민들과 함께 엄선했다. 흑돼지 숯불구이, 토종닭 삼계탕, 푸른콩 된장찌개 등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시골밥상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제주산 식재료로 요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제주전통 메밀요리전문점, 명물 김말이를 파는 포장마차까지 다양한 곳들을 접할 수 있다. 마을 맛집 10선은 숙소와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제작됐다. 공사는 단순한 숙소 소개 외에도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의 스토리, 우리 숙소의 특별한 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카름스테이 홈페이지(www.kareum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맛과 가격이 모두 훌륭한 특별한 맛집들을 많은 관광객이 만끽할 수 있도록 이번 콘
백신은 항생제와 더불어 인류를 심각한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준 혁신적인 발명품이다. 백신은 인간에게 특정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도록 투여하는 의약품이다. 물론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게도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백신 접종 시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특정 병원체를 그대로 사람에게 주사하면 진짜로 감염되어서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성이 없는 유사한 물질이 백신으로 사용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병원체는 세포벽이나 단백질 껍질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 체계는 병원체의 내부가 어떤지 들여다 볼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리 면역 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바깥 껍데기에 붙어있는 단백질이 사람의 것이 아니면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껍질에 있는 단백질을 항원이라고 하고, 항원이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적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항체가 만들어져서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면역이다. 특정 병원체의 껍데기 조각이나 단백질을 백신으로 사용하면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감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준 혁신적인 과학 기술을 꼽는다면 항생제와 백신을 들 수 있다. 미생물에 대항하는 무기인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로 인간은 미생물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인간이 좁은 공간에 모여 살아도 감염병에 잘 걸리지 않게 하여 도시의 규모가 급속히 커질 수 있었다. 항생제는 우리 인체에 들어 온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물질로 세균성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곰팡이를 죽이는 물질은 항진균제라 하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은 항바이러스제로 따로 분류한다. 항생제가 외부에서 들어 온 적을 죽이기 위해 투입된 무기라면, 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우리 스스로 적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백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룰 것이다. 인간은 무수히 많은 전쟁을 통해 서로를 끊임없이 죽여 왔지만 실제로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죽은 인간의 수가 훨씬 더 많다. 심지어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으로 건너 간 대항해 시대 이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 들이 몰살당한 원인이 스페인 군대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위험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성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 백신이라면, 선천성 면역의 일종인 NK 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능성 소재들이 개발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NK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는 매우 중요한 면역 세포로 그 수가 적거나 활성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질환이나 특히 암에 취약하게 된다. 우리가 적과 싸울 때 군인의 수도 중요하지만 수가 적더라도 전투력이 좋으면 일당백이 가능한 것처럼 NK세포 역시 그 개수보다 활성도가 중요하다. NK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및 스트레스 줄이기가 있다. 스트레스를 만병에 근원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결국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에 취약해 지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는 인류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원시 시대에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느긋하게 반갑다고 인사할 것이 아니라 도망치든 싸우든 해야 할 것이다. 호랑이를 만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근육으로 가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먼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맹위를 떨치던 시기에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모두가 코로나에 걸리지는 않았다. 동료나 가족이 독감에 걸려 콜록거리는 그 옆에서 같이 생활해도 모두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멀쩡한 사람도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사람들 간의 면역력 차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역이란 내 것(자기)과 남(비자기)을 구별하는 것으로 특히 위험한 남들을 골라내서 제거하는 능력이다. 내 몸을 구성하거나 내 몸이 만들어 내는 것들은 우리 편으로 인식해서 공격하지 않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이 내 것이 아닌 위험한 것들은 적으로 인식해서 제거한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크게 선천성 면역과 적응성(후천성) 면역 체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선천성 면역 체계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며 유해한 것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고 위협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와 점막은 1차적으로 유해한 것들을 차단하고, 대식세포(세균 및 암세포와 같은 이물질을 잡아먹는 세포)는 외부의 침입자나 적을 먹어 치우는 역할을 한다. NK 세포로 알려진 자연살해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