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여름이 가는게 아쉬운지 낮에는 늦더위가 여전하다. 그 때문인지 요즘 충혈, 따가움, 눈곱, 가려움이 있다고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여름에는 야외 활동도 많고 날이 더워 바이러스에 의한 눈병 발병이 많다. 하지만 환절기인 요즘에는 알러지 결막염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초기 증상이 매우 비슷해 눈병으로 진단하고 보면 아닌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알러지결막염으로 진단하고 보다보면 눈병인 경우도 많다. 학생이나 어린이집 다니는 소아인 경우 전염되는 눈병이 발병하면 등교를 제한한다. 병원의 확인서를 제출해 등교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진단이 헛갈리면 의사로서 난처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충혈, 가려움, 눈곱, 따가움, 이물감으로 같은데 알러지결막염과 눈병(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말하는 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두 가지다. ▲ 결막충혈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대개 3~5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충혈, 이물감, 눈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다가 1주 이후 점차 좋아지면서 대개 2주 이내 낫게 된다. 심한 경우 열이 나
선선해진 가을바람에 잠들기가 훨씬 수월해진 요즘, 되레 외래에서 불면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장기간의 해외여행 이후에 시차 적응이 안 되어 찾아온 경우이다. 최근 세계화 물결과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력의 발전으로 인해 해외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항공기술의 발달은 세계 각지의 여행을 당일에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우리 인체의 진화능력은 이러한 비약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비행시차 증후군이란? 장시간의 비행으로 시차의 차이가 있고 나서 오는 증상들로 수면장애, 피곤, 집중력 감소, 소화기능 이상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 외에도 식욕저하, 빈번한 배뇨, 여성의 경우 생리의 이상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시차 차이가 주된 원인이지만 비행 동안의 불편한 의자, 기압변화, 기내 공기의 구성과 습도 차이, 과도한 술, 커피의 복용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기준은?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비행시차 증후군이라 진단할 수 있다. 첫째, 적어도 두 개의 시간대(두 시간의 시차)를 넘는 비행이 있어야 하고, 불면증 또는 과도한 낮 시간의 졸림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여행 1-2일 내에 낮 동안의 무
▲ [Joins=일간스포츠] 살을 빼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이 왜 살이 찌게 되었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문제인지, 활동이 적은 것이 문제인지, 체내의 신진대사가 저하된 것이 문제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원인을 생각지 않고 무작정 굶는다거나, 이상한 식품을 먹는다거나, 엉뚱한 약을 먹게 되면 몸버리고 돈버리게 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살빼기의 왕도(王道)를 가르쳐달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도(正道)가 왕도(王道)' 입니다. 살빼기는 원칙과 기본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뭐냐면 음식조절과 운동입니다. 좋은 다이어트는 실생활에서 꾸준히 지속할 수 있고, 건강한 몸이 만들어지는 방법이라야 합니다.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근육의 양이 늘고, 심폐기능이 왕성해져 정상을 되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빼기의 목표는 한달에 2-3kg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단기간에 살 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분들에게 '무작정 굶는 것이 가장 빨리 빼는 방법'이라고 말해드립니다. 그러나 뒷일은 책임 못집니다. 빨리 뺀 살은 다시 빨리 찝
통풍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의 염증성 질환이다. 痛風은 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병으로 최근에 식습관이 변하며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주로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에 벌겋게 붇고 열이 나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그런데 진행될수록 모든 관절에 침범하게 되며 관절과 주위 조직에 요산 결정이 생기고, 관절의 변형과 기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혈중 요산이 높아져 결정이 되면 관절과 그 주위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여 발생하게 된다. 혈중 요산이 증가하는 경우는 우리 몸의 요산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생기는데, 요산의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 요산의 배출이 감소하는 경우, 두 가지가 같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고 일반인이 조절 가능한 경우는 요산의 생성 증가를 조절하는 것이다.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삼가고, 너무 과도한 운동을 자제하면 된다. 또한 과당이 함유된 음료도 피해야 한다. 퓨린이 많은 음식은 육류, 등푸른 생선, 맥주(다른 알코올도 요산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 등이 있다. 퓨린을 적게 함유한 음식은 쌀, 보리, 밀, 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와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명원인 1위는 백내장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수술만 받으면 거의 완치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실명원인의 1위는 당뇨망막병증이며 2위가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전체 인구의 0.5~4%정도에서 발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45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00만명 정도가 녹내장으로 실명했으며 전 세계 실명 원인의 12%를 차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40대 이상 인구의 3-4%가량이 녹내장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약 80만~100만명의 녹내장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9%인 7만명 정도만 치료받는 걸로 보인다. ▲ 녹내장 진행시 시신경 변화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신경의 변화와 시야변화를 동반한 진행성 시신경의 병으로 정의되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질병군이다. 즉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좁아지거나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시야가 가려지거나 안 보이는 맹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맹점이 점차 넓어져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시신경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K씨는 “무더위 속에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땀이 나고 구역질이 나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간간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일거리가 많다보면 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는 일해야 한다. 특히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공사장 노동자, 택배 운송 노동자 등 실외 노동자들은 이번 무더위가 더욱 괴롭다. 이들은 강한 햇볕 아래에서 일하기 때문에 ‘열사병’ 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경우 장시간 노동은 절대 금해야 한다. 자주 그늘에서 몸을 식히고 15-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한잔씩 마시며 고체온증의 시작인 열탈진 증세 즉, 땀이 계속 나면서 구역질 및 어지러움증
가정주부인 K씨(36)는 전날 아들이 남겨 가져온 크림빵을 먹었다. 따로 음식을 준비할 마음의 여유는 없고 버리기 아깝기도 했다. 우선은 먹음직해서 조금 거리끼기는 했으나 맛있게 먹었다. 먹은 지 3시간쯤 되니까 배가 쌀쌀 아파오면서 속이 편치 않더니 설사가 나왔다. 그 후 1시간 간격으로 계속 화장실에 뛰어가서 변을 보았고 4시간째 계속 배가 아프면서 화장실을 드나들어 할 수 없이 약국에 뛰어갔다. 이야기를 들은 약사는 혹시 모르니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다행히 K씨는 약을 먹고 하루 만에 회복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학교급식을 하던 큰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설사를 했다. 변이 코와 같이 점액으로 나오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섞여 나왔다. 열이 심하진 않지만 미열이 있었고 병원에서 진찰 후 약을 먹고 회복되었다. 학교 내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고 지금은 모두 좋아졌다 한다. 정말 음식 조심하기로 온 가족이 굳게 결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둘째 아이가 같은 증상이 있었다. 학교 친구들에게 상황을 물어보았더니 친구들 중 그런 증상을 가진 아이는 없다고 한다. 며칠 뒤 K씨 가족의 균 배양 검사를 확인했다. K씨는 균이 배양되
지난 시간에는 임신의 확인에 대한 주제로 설명했다. 즉 임신의 확인은 아무리 빨라도 소변임신테스트기나 초음파검사 통해서 관계 후 2-3주는 지나야 함을 설명했다. 이번 시간에는 임신이 확인되었다면 임신주수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임신주수의 확인은 크게 다음과 같이 3가지의 경우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1.생리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 2.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수유 중에 임신이 된 여성 3.임신 중반기에서야 임신임을 알게 되었으나 생리일을 기억 못하는 여성 생리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에서의 임신주수의 결정 가령 생리주기가 28일로 일정한 A여성이 1월 1일에 생리를 시작하였다면 배란일은 생리 시작 14일경인 1월 14일이 되며, 다음 생리예정일은 1월 28일경이 된다. 만약 A여성이 배란기에 성관계를 가졌고 1월 28일에 예정된 생리가 없어서 생리를 기다리다가 생리 예정일을 일주일 넘긴 2월 4일에 소변임신테스트기 통해서 임신을 확인하였다면 이 A여성의 경우 임신주수는 몇 주일까? 많은 여성들은 이 경우 임신주수를 3주라고 생각한다. 즉 1월 14일이 배란기였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져서 수정된 시점을 임신의 첫날로 생각하기
농가진(膿痂疹)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전염력이 강한 세균성 피부질환이다. 올해에는 이상기후 탓인지, 예년보다 무더위가 길어져 아직까지 농가진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농가진이라는 병명은 고름(膿)이 잡히고 딱지(痂)가 앉는 모양의 피부발진(疹)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재 임상에서는 쉽게 터지는 물집으로 시작해서 누리끼리한 진물이 질질 흐르는 형태를 흔히 보게 된다. 치료가 되어 가면서 부드러운 딱지가 되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을 밟게 된다. 농가진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쓰는 것이다. 저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바르는 항생제만으로 치료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먹는 약을 같이 처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균이므로 깨끗이 비누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오히려 씻는 과정에서 더 주위로 번질 수도 있기에 하루 이틀 정도는 그냥 씻지 않고 바람에 진물을 말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피부과에 가면 진물 나는 부위에 파란 색 약을 발라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Gentian Violet라는 염료다. 인체에 무해하면서 항생효과가 있고, 진물을 말려주는 효과도 있어서 아직까지 애용되고 있다. 염색약이라
44세 김철수(가명)씨는 눈이 침침하고 피곤한 증세를 보여 안과를 방문했다. 최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회식에 피곤을 자주 느끼긴 했지만 남들처럼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 보니 점차 흐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해서 시간을 내어 안과 검사를 받아보려고 한 것이다. 안과 검사에서 시력은 아직 괜찮으나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소견이 보인다고 내과검사 권유를 받았으며 내과 검사했더니 혈당이 380으로 혈당조절이 필요한 당뇨진단을 받게 되었다. 어떻게 눈검사하고 당뇨가 있는지 알았는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합병증이 온 건지 궁금했다. 위의 분과 같이 본인은 모르고 지내다가 당뇨병이 발견 되거나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당뇨가 있었는지 아는 경우가 많다. 요새는 칼로리 섭취에 비해 운동량이 적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서구식 식습관으로 당뇨발병률이 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세 이상 인구 10명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고, 이 당뇨환자의 16.5%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약 3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0.3%, 여자는 24.4% 였다. 소득에 따라서도 유병률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소득이 적을수록 유
젊은 여성들을 외래에서 접하다 보면 ‘임신의 확인이 언제부터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아주 많이 듣게 된다. 미혼 여성이나 혹은 기혼여성 중에서도 아직 임신을 계획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는 원치 않는 시기에 임신이 되는 것은 매우 큰 스트레스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여성 중에 임신확인이 가능한 여성은 누구일까? 1. 어제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졌는데 배란기인 것 같아요. 임신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2.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며칠 전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배란기였던 것 같아요. 매우 불안한데 임신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3. 지난주에 남친이 군 휴가를 나와서 성관계를 가졌는데 임신인 것 같아 불안해요. 임신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4. 보름 전에 남편과 잠자리를 가졌는데 생리가 없어요. 임신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은 질문을 접할 때면 매우 난감하다. 임신의 확인은 성관계 후 적어도 2-3주는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우선 아래에서 설명한다. ▲ 수정 및 착상 위에 그림은 수정 및 착상을 보여주는 모식도다. 여성이 배란기에 성관계를 가진 경우 배란된 난자와 사정된 정자는 난관의 팽대부에서 수정이 이뤄지게 된다. 그
▲ 신용운 통증없는 힘찬세상네트워크 대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알러지성 비염, 감기, 중풍, 안면마비 등으로 진료실에 들어서는 분이 많아지는데, 계절의 변화와 기온 차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안면마비의 경우는 말초성 마비가 대부분이라서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는다면 치료와 예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환자 분의 입장에서는 그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사실이고 보호자들도 적지않아 당황스러워 하는 편이다. 안면마비에 대해서 알아둔다면 갑자기 안면마비가 찾아오더라도 침착하게 대응 할 수 있으리라. 안면마비는 흔히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뇌의 7번째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마비가 되어 한쪽 얼굴에 마비가 생겨 표정을 짓거나 음식물을 씹고 마시는데 불편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20~40명 정도로 발생하며,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임산부는 3배, 당뇨환자는 4배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재발은 대략 5~10% 정도로 발생하며 과거의 마비측 또는 건측에 모두 올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안면마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