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1년 만에 추진해온 버스요금 인상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도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시기와 폭을 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그간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공청회, 제주도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요금 인상 자체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수였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도는 도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요금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요금 할인 정책 보완 등을 거쳐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도내 버스요금은 2014년 7월 이후 11년째 동결된 상태다. 도는 최근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간선·지선버스 기준요금을 현행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급행버스는 최대 3000원에서 3800원으로 공항 리무진버스는 최대 5500원에서 6400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버스요금 할인 정책을 추가로 발굴하고, 인상안 전반을 재검토해 내년에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월 3만원' 정책이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제주도는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에 신혼부부 유형으로 입주한 가구에 임대료를 지원해 실제 부담액을 월 3만원으로 경감한다. 매입임대, 전세임대, 통합공공임대, 행복주택 등에 입주한 가구가 대상이며 월 임대료 중 3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전액 지원한다. 대상은 800여가구라고 도는 전했다. 소득 기준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는 120% 이하)이며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은 정부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 또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 또는 자녀 출산 가구에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이율은 신혼부부 0.2%, 1자녀 가구 0.8%, 2자녀 이상 가구 0.5%며 최대 3억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1.5% 이내로 지원한다. 정
지난해 귀농·귀어 가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지난해 낙폭은 2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 수는 8243가구로 2023년보다 2064가구(-20.0%) 줄었다. 귀어 가구는 555가구로 161가구(-22.5%)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귀농 가구주는 평균 연령 55.6세로 60대(37.9%)와 50대(29.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귀농 가구의 78.7%는 1인 가구였고, 평균 재배 면적은 0.33ha(3282㎡)로 대부분이 5000㎡ 미만의 소규모 농지에서 채소, 논벼, 과수 등을 재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귀농 가구가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40.7%)다. 2023년 236가구에서 지난해 140가구로 줄었다. 이어 경기(-34.3%), 세종(-34.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귀농 가구는 경북(1537가구),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귀어 가구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귀어 가구의
지난 20일 오후 2시 제주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가 열렸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수소트램 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도민이 마주한 자리였다. 단상 위에서는 장밋빛 '미래의 제주'가 펼쳐졌다. 관광객 수요, 탄소중립 교통수단,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익숙한 키워드들이 연이어 쏟아졌고 '제주형 모빌리티 혁신'이라는 수식어도 덧붙여졌다. 이날 발표된 핵심 교통수단은 '트램(Tram)'이다. 도로 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운행되는 노면 전차로 지하철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정시성이 높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트램과 달리 도가 도입을 검토 중인 수소트램은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소트램 역세권 주변에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사업 추진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익 대전광역시 철도정책과장도 "도시철도 건설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도로와 교량, 교각 등 기반시설을 함께 개량하고 개선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다. 제주도는 24일 "전체 사업비 3억2000만원을 투입해 1100도로와 5·16도로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42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서는 탐방객과 지역 주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및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조치다. 특히 전기 공급이 제한적인 한라산 인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가로등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점등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시스템(Dimming System)'이 적용돼 자연림 내 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빛 공해를 줄이는 한편 야간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앞서 2023년 평화로에 27기, 지난해 5·16도로에 5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도는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23년부터 내년까지 연간 7.4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이번 설치 사업에 이어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에 모두 170기의 태양광 가로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지
네오플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서울과 제주를 아우르는 전면 파업에 나섰다. 단순한 성과급 요구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고강도 노동 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가 쟁의의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의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네오플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역별로 순차 진행된다. 서울 지역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 제주 지역도 25일 결의대회를 열고, 26일부터 30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인 뒤 다음 달 1일부터 순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30명 중 약 60%가 제주 본사 소속이며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개발 및 운영도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만 파업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쟁의 배경으로는 극심한 초과근로와 과중한 업무량이 지목됐다. 노조는 "이정헌 대표의 '콘텐츠 2배' 발언 이후 업무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아트·미디어 직군은 과도한 기대 속에 높은 피로도를 겪고 있다"며 "해당 직군의 조합원 가입률은 85%에 달하고, 파업 참여율도 매우 높다"고 밝혔
한국마사회 본사의 지방 이전 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마사회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마사회 본사는 경기 과천의 서울경마공원 내에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흐름과 맞물려 말산업 특구를 보유한 지방정부들은 마사회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말 사육의 5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말산업 특구다. 마사회 역시 제주경마공원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본사 이전의 최적지로 자처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말산업과 관광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은 지역 여론과 산업적 필요 모두를 반영한 요구"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영천을 중심으로 내륙 첫 말산업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24일 JDC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직후 노동조합은 본사 사옥 1층과 승강기 등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조직의 자긍심을 무너뜨린 평가 결과"라며 "이사장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임원들에게 "경영평가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DC는 양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3명, 상임감사 1명 등 5명의 임원진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장 상태에 있다. 임원 회의 직후 열린 부서장 회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집단 사과와 보직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3년간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소통 부족 등이 누적된 결과"라며 "임원 간 불화로 조직 전체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경영진 퇴진 운동을 포함한 총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며 본격적인 피서철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4일 이호테우, 곽지, 협재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개장한 곳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표선 해수욕장 등이다. 이외 신양 해수욕장은 26일, 중문 해수욕장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위험 지역 입수를 제한하는 안내도 강화한다. 해안가의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는 안전펜스와 경고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군 및 읍면동과 연계한 합동 순찰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현장 대응과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피서객 편의를 위한 이용요금도 동결됐다. 도내 12개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는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이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제주도가 지방비 부담에 직면, 재정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은 모두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중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만 13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민생회복지원금은 국비 10조3000억원, 지방비 2조9000억원으로 구성돼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백억원대의 자체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 제주도의 경우 전 도민 지급 기준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총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20%인 300억원을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 정부의 지급 방식이 소득 기준을 반영할 경우 최종 부담액은 조정될 수 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도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1차 추경에서 지역화폐 국비 4000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이번 2차 추경에서 6000억원을 증액했다. 도는 지난 1차 추경을 통해 국비 9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에 대응하는 지방비 225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는 환영받고 있으나 도는 대응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지난 4월 본예산보다 2194억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제주도내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며 "예보를 믿다 일을 망쳤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림어촌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항에는 지난 23일 한치잡이 배와 미역 채취 선박 등 30여척이 정박한 채 발이 묶여 있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한림항에서 만난 어민 오모씨(56)는 "비 온다는 예보만 믿고 사나흘째 미역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바다는 날씨가 전부인데 이러다 미역 철 다 놓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 최모씨(57)는 "비 온다는 예보에 며칠째 낚시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며 "기상청 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예약 취소가 이어져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하며 강수량이 최대 1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다. 그러나 실제 강수량은 예보보다 한참 못 미쳤고, 강풍도 예보만큼 불지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이 제주지역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지난 20일 사람휘트니스 노형점과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애인 대상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휘트니스 시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강화 ▲장애인 트레이너 양성 및 전문 인력 교류 ▲공동 건강 캠페인 및 체육행사 개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사람휘트니스 노형점은 협약에 따라 장애인 회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 트레이너를 통한 맞춤형 운동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용석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건강한 삶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민간 체육시설과의 협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화 사람휘트니스 노형점 대표는 "모든 이가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