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의흔적(cycle102)/ 42㎝×27.5㎝/ 혼합재료/ 2010 이번 작품은 저번 연재에 잠깐 소개된 꽃을 소재로 한 한지꼴라쥬 형식의 세 점 작품중 두 번째로 제작된 작품이다. 꽃을 통해 화가의 생각을 통해 작품을 통해 함께 상상을 더해본다. 지나간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4월 5월...은 꽃이 서로서로 앞다투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면서 짧은 기간 화려하게 피었다가 짧게 사라지기도 하는 계절이다. 지는것도 아름답다라는 말도 실감하는 계절이다. 피는것도 아름답고 지는것도 아름답다. 이말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해당하지 않을까? 사는것도 죽는것도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수 있다면 우리는 늘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스스로(저절로) 말미암아 그러하다’는 뜻이다. 그냥그대로 그렇게 순리대로 되어가는 것 순리대로 섭리대로 그 이치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집착없이 사는것 늘 자연은 그러함을 보여준다. 섭리대로 순리대로 있는그대로 그리고 자연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 한다. 꽃들은 저절로 피어 앞 다투워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꽃을 미워하는 사람이 있
▲ 시간의 흔적(cycle101)/ 10호/ 혼합재료/ 2010 이 작품은 시리즈 세점 작품중 첫 번째로 제작한 작품이다. 선보다는 색과 면 위주의 공간구성을 한 작품으로 소재는 꽃이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생멸을 거듭하는 자연의 순환, 생명의 순환,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이다. 자연의 일부인 꽃을 대상으로 자연의 색은 동양의 오방색을 주로하고 담묵은 배경과 통하며 조화를 이루며 백색은 보이지 않는 바탕을 이루며 흑색인 먹은 오방색을 포함하는 우주의 색 현(玄)색으로 표현하였다. 진리는 단순한 가운데 심오함이 있음을 생각해본다. 이 모든 원천은 빛이며 나의 상념이다. 어둠에서 벗어나 밝음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며 몸과 마음도 자연순리와 섭리에 따라 탁함에서 청량함으로 정화되길 바라며 밝고 맑은 빛으로 ▲ 한상범 한국화가. 모든 인류의 영혼들의 마음이 악심에서 선심으로 바뀌길 기원하는 마음 담아본다. 동양화를 전공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림의 철학적 사상의 근간은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임을 말한다. 모든 것이 우매하고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아직도 항상 발전하기위해 노력중이다. 그림을 통
▲ 삶-빛/ 34㎝×30㎝/ 한지에 수묵담채/ 2020 어느날 밤늦게 친구와 함께 동행했다. 삼양해수욕장 근처서 돗자리 펴놓고 두발 뻗고 누워 바라본 제주바다! 그 풍경이다. 먹의 질퍽한 농담으로, 그리고 가볍고 밝은 흰색과 노랑색으로 마무리한 그림이다. 먹빛이 주가 되는 그림이지만 수평선 근처의 배들이 내뱉는 점점 빛들은 바로 지금 이순간 늘 존재의 감사함으로 삶이 늘 건강해야 하고 삶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꿔가야 함을 나에게 전하고 있었다. ▲ 한상범 한국화가. 먹빛을 머금고 한밤의 어두운 바다는 사람이 밝히는 불빛으로 어둠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삶이 빛이 되기를 그리고 가까운 우정이 늘 빛나기를 친구들아 고맙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애월고 한국화 강사로
▲ 태즈매니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1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에서 떠나는 유네스코 세계 여행’ 전시회를 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6개국(미국 하와이화산국립공원, 중국 태산, 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 일본 아오모리현 시라카미산지, 호주 태즈매니아, 영국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사진 작품 30여점과 ‘하와이화산국립공원의 펠레 머리카락’ 등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실제로 해외여행을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대형 포토존을 설치해 자매결연 지역의 아름다움과 현장감을 영상에 담아 전달한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들이 해외 세계자연유산 지역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조금이나마 해외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스트롬볼리안 분출.
이 연재를 시작할 때 나는, “제주민요가 제주경제사 연구의 생생한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에 제주민요 사설에 녹아 있는 당시의 역사, 사회, 문화, 경제생활들을 살펴봄으로 해서 제주경제사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라고 대충 짐작했다. 제주도 민요에는 제주도의 풍토, 역사, 민속, 산업, 경제, 사회, 종교, 문화 등 제주도 도민의 생산방법과 생활양식 및 사고방법이 들어있다. 따라서 사설에 나타난 당시의 생산 활동, 경제생활, 경제적 행위, 경제현상 등과 제주경제사와의 연관관계를 모색해 볼만 하다(민요와 경제학과의 융합을 ‘Benjonomics’라 한다). 이를 통해 제주민요와 제주경제사를 융합(融合)한 학제간 연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알고 보니 이러한 시도는 민요 연구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며 이미 다양한 관점에서 선학(先學)들에 의해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민요는 서민(庶民)적이고 기능적이며 지역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민요는 지역마다의 서민생활을 그대로 축약하며 한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개인이나 집단은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화가 한상범의 제주찰나’입니다. 한 화백은 제주가 배출한 동양화가입니다. 먼 서울 땅에서 왕성한 작가정신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그는 해녀였던 어머니의 땅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제주의 자연이 다시 그의 가슴팍으로 밀려왔습니다. 그가 다시금 되새기는 제주의 한 장면 장면들이 다시 그의 붓으로 새로이 탄생합니다. 아울러 그가 들려주는 화담(畵談)이 또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잠시라도 치유의 순간을 만나십시오. / 편집자 주 삶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지금 여기 이순간 다시 돌아와 제주해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떠난지 35년만에 고향 제주에 다시 입도, 빛나는 제주의 하늘 땅 바다를 늘 마주하면서 자연에 대한 감사, 일상속에 모든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 도움 준 모든 인연에 대한 감사, 주어진 하루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든 이들이 맞딱뜨리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삶 가운데에서도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본질이 곧 순리에 따른 치유와 회복임을 함께 공유하며
저 꿩이나 잡았으면 살찐 날개 쪽은 시엄마나 드렸으면~ 힐끔 보는 눈 쪽 일랑 씨아방을 드렸으면~ 우뚜릇뚜 룻뚜우 우뚜릇뚜 룻뚜우~ 걷고 걷은 종아릴랑 시동생을 주었으면~ 쇠톱 같은 주둥일랑 시누이나 주었으면~ 우뚜릇뚜 룻뚜우 우뚜릇뚜 룻뚜우~ 길고 길은 꼬랑질랑 서방이나 드렸으면~ 썩고 썩은 가슴일랑 서룬 내나 먹었으면~ 우뚜릇뚜 룻뚜우 우뚜릇뚜 룻뚜우~ 저 꿩이나 잡았으면 저 꿩이나 잡았으면~ 혹 이 노래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 얼른 장담하건데, 들어 본 거 같다고 기억하시는 분조차 거의 없으실 게다. “우뚜릇뚜 룻뚜우 우뚜릇뚜 룻뚜우~” 라는 후렴이 있어 이런 노래도 있었나, 갸우뚱 하실 정도. 이 노래는 1970년대를 풍미한 어니언스(임창제, 이수영)의 첫 독집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제주민요를 대중 가요화한 ‘며느리’라는 통기타곡이다. 아마 지금 50대 중반 이후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분위기잡고 나름 애창했을 ‘작은 새’가 수록된 어니언스(양파들?)의 데뷔음반이다. “고요한 밤하늘에 작은 구름 하나가 바람결에 흐르다 머무는 그 곳에는 길을 잃은 새 한 마리~집을 찾는다.” 며느리는 시집오기 전 친정어머니 당부대로 벙어리 행세하면서 시집살이했다. 그렇
▲ 처첩(妻妾)이 함께 찍힌 20세기 초 가족사진, [사진= 네이버 이미지] 故 김영돈 교수님은 과거 제주여인들이 맷돌을 돌리거나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맷돌ㆍ방아노래를 자립과 근면의 노래, 팔자와 한탄의 노래, 사랑과 원한의 노래, 시집살이 노래, 집안 노래, 경세(警世)의 노래, 꿈의 노래, 신앙과 풍토의 노래 등으로 구분하였다. 그 ‘시집살이 노래’ 중에 처첩간(妻妾間)의 ‘시앗 싸움’을 다룬 노래가 있다. ‘큰 각시’는 ‘큰 각시’ 대로, ‘족은 각시’는 ‘족은 각시’ 대로 구구절절 서럽고 아픈 사연들이 가득하다. “겉보리 껍질만 먹을지언정 시앗이랑 같은 집에 살 수 있으랴. 물이 없어 나쁜 물을 먹는다 해도 같은 물을 마시기 싫다. 시앗이랑 같은 길로 다니기 싫다. 길을 다시 뺄 수 있다면 시앗이 다니는 길은 따로 빼줘라.” “갓 스물 나이에 여든 살 남편을 맞이하니 두 번 세 번 물 덜은 밥 씹어 달라 엄살이더라. 호강하려 남의 첩 들었는데 어디 간들 놀 수
신축년 새봄을 맞아 제주 대표 문인화단체인 제주연고회(회장 좌경신)가 2021 정기 회원전을 연다.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는 제주연고회는 (사)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초대 문인화분과위원장을 역임한 계정(溪丁) 민이식 선생의 제자들이 모인 문인화 단체다. 좌경신 제주연고회장은 “서울에서만 전시를 해서 많이 아쉬웠다. 제주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분들 중에 연고회를 거쳐간 분들이 많은데, 지역에서 전시를 하지 않아서 인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2021년부터는 매년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주연고회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 한림작은영화관. 제주 첫 '작은영화관'이 오는 8일부터 제주시 한림읍에 문을 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림작은영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영화관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과 도비 14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한림체육관 야외공연장 부지에 상영관 2개(1관 59석, 2관 39석)에 최신 영사시스템과 매점, 휴게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시설 완공 후 개관을 준비하던 차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관이 잠정적으로 연기됐으나 올해 재정비해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오픈 첫 주에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역사영화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와 최근 각종 영화제에서 9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카데미 영화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미나리’,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상영한다. 앞으로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 등 최신 기대작을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관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기본적인 발열체크, QR코드 확인, 좌
▲ 영등굿. [네이버 이미지] ‘서우젯소리’는 제주도의 영등굿에서 신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흥겹게 놀며 부르던 노래다. ‘산신서우제소리’, ‘요왕서우제소리’, ‘영감서우제소리’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무의식에서 부르는 놀이 무가(舞歌)로 신을 놀리고(?) 기원하는 ‘석살림’ 재차(祭次, 차례)에서 부른다. 원체 곡의 흥겨워 노동요 화(化) 됐거나 놀 때 춤추며 부르는 유희요로 변이(變異)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유흥 목적만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는 숨은 뜻도 있다. * 석살림=제주도 무당굿 중 신(神)들을 재미있게 놀리고 소원을 비는 재차, ‘석(席)’이란 신의 자리, 또는 굿하는 장소 등을 일컫기도 하지만 굿의 한 제차나 과정을 이르는 말이기도 함. 제주도는 예전부터 무속(巫俗)이 성행하였다. 무가(巫歌)들도 다양하다. 본래 ‘서우젯소리’는 제주도 무가의 하나이다. 이 노래는 제주도에서 영등굿 등의 굿을 할 때 석살림이나 영감놀이 등의 재차에서 불
▲ [미얀마민주화지지제주예술인공동행동] 제주의 예술인들이 미얀마와 연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군부 규탄과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공연에 나서 미얀마 국민을 응원한다. ‘미얀마민주화지지제주예술인공동행동’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제주시 소재 아트락 소극장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발해 시위를 펼치다 희생된 국민을 위로하고, 민주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공연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시인 김수열, 가수 이창준·오덕화, 인디밴드 소금인형, 춤꾼 박연술, 마임이스트 이경식, 기타리스트 김도형 등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공연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해 미얀마 현지와 연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연에는 예술가들과 뜻을 같이하는 도내 거주 미얀마 출신 근로자와 유학생 등이 함께한다. 이들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사전예약제로 공연을 진행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입장객을 5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공연 입장료는 ‘감동 후불제’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