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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35)] 자성이 곧 부처다

무명의 꿈. 수레바퀴 -

 

사람은 덜커덕 덜커덕 거리며 가는 수레바퀴와 같다. 예전엔 비포장된 길이 많았다. 지금도 그나마 때묻지 않은 곳은 비포장된 길과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사람사는 세상에는 포장된 길이 많고 또한 필요로 한다. 그속에 우리가 존재함은 분명하다. 그것은 건널수 없는 한계의 공간이면서 무한한 가능성의 색깔을 띠는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만남 -

걷다보면 수많은 길을 만나는 것처럼 우리는 어쩔수 없이 만나게 된다. 파이고 지워지고 다시 만들고 채워지고... 사랑 상처 아픔 망각 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다.

 

비명비암(非明非暗) -

하나에서 시작되어 여러 가지로 불리우는 것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필요로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들을 거부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자체도 알 수 없어서 무작정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짓거리 -

신은 무언의 몸짓을 하는 순간 행위를 낳고 그 행위는 원인이 되어 현재라고 불리우는 이 시점에 모습을 갖춰 고체화된 결정체로 시간과 공간속에 나타나게 된다.

 

그 딱딱한 결정체는 구조의 얽힘을 풀어 해체를 꿈꾼다. 아니 스스로 신이 되길 꿈꾼다. 현재는 미래를 꿈꾸며 현실은 비현실적 꿈을 꾼다.

 

이 네가지 챕터의 위와 같은 짧은 글은 이 그림들과 함께 졸업전 도록에 실려 있다.

 

나의 젋은 날 글을 보며 적지 않은 나이에 늦은 졸업을 하며 생각이 많았던 과거의 나를 다시금 본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사라지고 없는 과거지만 바로 지금 여기 찰나찰나 영원한 현재는 지속되고 있다.

 

육조 혜능대사는 ‘자성이 곧 부처다’라고 하였다. 자성이 인문학에서는 영성이고 우리에게 있어서는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는 근본의식이다.

 

젊을 때 내가 쓴 글에서 보이는 단어와 내용들을 보며 과거의 내 생각과 관심, 의식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게된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무명, 각성, 법륜, 법계의 원리, 자연의 원리, 현상과 현상너머의 본질이나 이상, 만남의 인연과 연기법 등 현재도 관심 분야가 그대로다.

 

지금은 실천적 확장으로 명상, 기도와 참회 등으로 이어져 있어 나름 정리된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끝은 아직도 요원해보인다.

 

다만 내 의식의 많은 부분을 채우는 삶이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위와 같은 젊은날의 의식과 자기 인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늘 매순간 의식으로서 변함없이 함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늘 보고 있는 그것!!

 

분별과 분리, 있다가 사라지는 가유의 세계인 현상을 넘어 하나로 연결되고 통합하는 본질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그 인연으로 현재의 명상과 참회, 기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벌어지는 나의 고단한 삶 속에서 희망과 행복을 꿈꾸며 지금이 순간 영원한 현재를 의식하고 늘 처음 만나는 새로움의 지금 이 순간을 선물같은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감사하고 늘 깨어 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체가 없는 현상의 조그마한 괴로움으로 긍정의 밝은 의식을 잃어버린 느낌의 원인을 실망보다는 오히려 자성의 씨앗으로 삼고 내가 만든 모든 부족하고 부질 없었던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깨어나 냉철히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다시 내 안에 깃든 자성의 밝은 빛으로 회광반조하는 삶이 되어 매순간 늘 행복한 삶이 펼쳐지고 있음을 의식하고 자성의 세계에 신심을 갖고 생각과 감정의 억지 힘을 빼고 순리에 맡기고 이완해 나가야겠다는 믿음과 의식이 거듭 깨어나기를 다시금 다져본다.

 

그림에 있어서도 어둡고 무거운 그림보다 밝고 긍정적인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인연이 된다면 내 안에 있는 자성의 밝은 빛이 드러나고 근원의 뿌리를 추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결정체로 나타날 것을 상상한다. 상상은 현실을 창조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이 그러한 것임을...

 

육조혜능은 자성이 부처다라는 말을 했다. 자성을 자각하고 실상의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겠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빛 힐링명상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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