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제주도 투자정책과 주무관. 지난 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대 7위의 관객 동원 수를 기록할 만큼 재미를 갖춘 오락영화이긴 하였으나 최근의 공직사회에 나름의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교훈이 담긴 한 마디 대사는 바로 영화 말미, 변절한 독립운동가인 염석진(이정재 분)의 대사이다. 염석진은 왜 일본군 앞잡이 노릇을 하며 살았냐는 질문에 “몰랐으니까. 해방이 될 줄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 라고 답한다. 이 대사를 이 영화의 교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과오를 시대 탓, 남 탓 등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공직자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염석진의 대답은 공직자가 흔히 말하는 ‘예전부터 그래왔던 관행이라서...’, ‘다들 그렇게 하기에...’ 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청렴교육과 청렴의식 개선 운동에서 말하는 것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해 사실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 이창훈 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 감귤육종은 육종목표에 근접한 부모 품종을 선정하여 인위적인 교배를 통하여 기존 품종보다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거나 자연적인 돌연변이 개체를 탐색하여 부모보다 더 우수한 유전자가 발현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선발과정을 거쳐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존 기계에 프로그램을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목적을 달성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타적 행동은 아이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 때문이 아닌 부모의 유전자가 받는 이익만으로도 진화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간 윤리에 대한 교훈을 도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존재하고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렴 유전자는 우리 부모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전자임은 분명하다.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우리는 물론 우리 다음 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 청렴한 사회가 이루어져야 할 미래의 제주는 우리 다음 세대의 몫이며. 그들에게 청렴한
▲ 오창용 대정119센터 소방장. 공직자의 6대 의무 중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공직자에게 중요시되는 의무는 청렴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공직자의 청렴은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고, 나라를 부국강병하게 하기 때문이다. 평생 겸손함을 강조하며 청렴하게 살아온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인 목민심서에서 ‘청렴이란 공직자의 본질적인 임무고 모든 착함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라고 지적했듯, 공직자에게는 고금을 막론하고 청렴이 강조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청렴의 의미를 '검소한 것' 이라고만 생각했지만, 현대에서 청렴의 의미는 기본적인 도리인 예절·질서 등 넓은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공직 사회의 부패도는 그 사회의 청렴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 공무원법에도 청렴의무를 법령으로 정하고 있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에서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직자가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없고, 신뢰 없는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 왜나하면, 청렴하지 못한 공직자와 그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동적인
▲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유난히도 치열했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제주지역 세분의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제주도민을 대변하여 활발하면서도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아쉽게 낙선하신 후보자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주도의 현안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분께 정중히 바랍니다. 우리들은 아픈 과거를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상이나 이념과는 무관했지만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행여 살아남았어도 평생 벗어낼 수 없는 아픔을 억누르며 그 긴 세월을 극복해오면서도 화해와 상생에 근간하여 슬프고 아픈 4·3의 과거에 대한 진실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채택된 4·3특별법에 근거하여 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 판정에 대하여 일부 단체들이 ‘희생자 재심사’문제를 제기하며 4·3흔들기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현실입
▲ 이복대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지방소방장. 우리 제주에서는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고사리 채취가 60여일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 맘때면 고사리 채취도중 길 잃음 사고 신고가 끊이질 않는다. 고사리 장마라 하여 이슬비와 함께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날씨를 보이며 이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산간의 간선도로마다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인해 교통사고 위험도 상당하다고 느껴진다. 이 고사리 채취기간에는 가시거리가 100m 안팎의 짙은 안개가 낀 날이 많고 이러한 현상은 고사리가 많이 자라는 숲 속일수록 더욱 심하다. 하루에 1건 정도 발생했던 실종사고도 안개가 심하게 낀 날에는 3∼4건씩 발생하기도 한다. 무아지경(무아(無我之境)에 빠져 해지는 줄도 모르고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해가 져 구조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길을 잃었을 때는 혼자의 힘으로 길을 찾을려는 노력을 하여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한다. 구조대가 출동하지 않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9에서는 신고자의 위치정보(GPS)값 또는 근처의 전신주번호 등을 확인하여 구조대원을 현장에 급파 하게 된다. 문
▲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강정현. 이번 겨울 제주는 32년 만의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이틀간 전면 통제되기도 하고 추위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겨울 막바지에는 꽃샘추위도 자주 찾아와 우리의 몸을 웅크리게 만들기도 하였다. 유난히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길거리엔 봄을 알려주는 매화와 유채들이 예쁘게 피어있어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얼어있던 몸을 녹여주는 것만 같다. 그러나 봄에는 따스한 날씨로 몸이 나른해지는 춘곤증으로 인해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해 160여명이 사망하고 무려 6,34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눈을 감은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을 받기 때문에 치사율 또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1%보다 2배 이상 높은 4.3%로 치명적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음주운전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도 정신의 일부분이 깨어있지만, 졸음운전의 경우에는 수면상태로 들어가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 수치로 보아도 위험성을 느낄 수 있지만 나와 내 소중한 가족들과 동승하여 사고가
▲ 김여선 참교육제주학부모회 대표. 희망과 설렘이 있는 3월이지만 막 중학생이 된 새내기와 학부모들은 바뀐 고입제도에 대비하려 술렁거린다.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고입이 치러지는 2018년 12월부터 선발고사 없이 100% 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발표 후 여러 우려들이 있었지만 특히 “이제까지 아무 문제없었는데 지난 교육감의 정책을 무조건 없애려는 것이며 고교개편의 꼼수”라는 한 교육의원의 말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말이다. 고교입시 문제는 대학진학과 맞물려있다. 시내 인문계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내 인문계고가 대학진학에 경쟁력 있으며, 사회에 나가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한경쟁 대한민국에서 어떤 제도를 도입한들 경쟁에서 선점하고자하는 욕구를 막을 수 있겠는가. 다만 무조건적으로 시내 인문계를 고집하며 강압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스스로를 인생의 실패자로 생각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달라진 교육 정책과 사회변화의 흐름에서도 제주교육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20여 년이 넘게 계속된 고입 전형에 변화를 꾀하는 것은 다른 시도와 비교해 봐도 아주 늦은 편이다. 사회의 변
▲ 제주도청 생활환경관리과 김권수 주무관. 최근 사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위험한 적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일종의 미생물로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어디든지 존재하고 인간과 동거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전부 없애버리면 어떨까? 이렇게 무서운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우리를 괴롭히지만,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생활쓰레기를 부지런히 분해하여, 주변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 또한 미생물의 역할인 것이다. 수많은 미생물중 우리는 인간의 관점에서 유익한 균만을 선별 활용하지만, 수많은 토착 미생물의 조화로운 생태환경에서 한두 개 유용한 미생물만을 이용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한두 개의 유용미생물이 활용되는 분야는 거의 전 분야에 적용된다. 수질 및 생활쓰레기 처리를 하는 환경보존분야 외 식량자원을 생산하는 농임업분야의 비료 및 작물 보호, 가축사육 및 사육환경개선, 양식어업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가히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이런 미생물자원은 생명공학, 식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소재&r
▲ 김맹찬 노형119센터 지방소방교. 출퇴근 시간이나 일상에서 싸이렌을 울려며 다급하게 달리는 구급차를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1분 1초 다급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달리는 구급차에는 응급환자도 있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다. 본인스스로 걸어서 구급차에 타고 구급차에 탓으니 사이렌을 울려라, 중앙선을 넘어서 빨리빨리 가라는 등 요구하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다. 이와는 반대로 동네가 시끄럽고 창피하니 사이렌을 울리지말고 조용히 집으로 와서 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고, 병원이송요청후 응급실 진료는 받지않고 개인 용무보러 가는 경우도 있으며, 병원 진료목적으로 구급차량을 상습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단골’이라는 표현으로 쓸정도로 각 119센터 마다 단골이용자는 찾아볼수 있다. 이에대해 국민안전처에서는 8일 허위 구조·구급 신고의 과태료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6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을 보면, 구조·구급 상황을 거짓으로 알리고 구급차량으로 이송된 뒤
▲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 강성철 소방위. 역사 속의 청렴한 인물을 꼽아보면 프란체스코 성인, 다산 정약용, 황희, 법정 스님 등이 있다. 프란체스코는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20세에 회심하여 모든 재산을 버리고 평생을 청빈하게 살며 이웃 사랑에 헌신했다. 또한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버렸다. 이들에게 청렴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고 검소한 생활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오늘날의 청렴도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서 행해져야 한다. 청렴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그러한 행동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렴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보면 습관의 본질과 습관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습관은 3가지 순환고리인 신호(cue), 반복행동(routine), 보상(reward)의 반복을 통해 형성 된다. 이러한 고리를 지속적으로 회전하면서 습관이 형성 되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음주를 생각해보자. 마음의 허한 열망을 채우고자 알코올의 ‘신호’가 생각나고 이를 채우기 위해 계속 마시는 ‘반복행동&
▲ 변순월 제주도 생활환경관리과 주무관. 이제 우수·경칩이 지나고 그야말로 꽃피는 봄이다. 살랑 살랑 봄바람이 코 끝을 간지럽힌다. 제주에 오는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공기부터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그 상쾌함에 쾌재를 부른다. 이처럼 제주의 “맑은 공기”는 우리의 자랑이자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다. 그러나 제주시 도심속으로 들어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차량통행량이 많고 자동차 매연 등으로 인하여 대기오염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의 절반은 자동차 매연, 그중에도 노후 경유차가 주범이다. 제주도에 등록된 차만도 435천대가 넘고 있으며 이중 매연을 배출하는 경유 차량만도 177천대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경유차 중에서도 대기오염도가 높은 것은 낡은 차량들이다. 자동차전문가에 따르면 차령 10년의 경유차(대형화물기준)는 차령 1년의 경유차에 비해 10배의 대기오염원을 배출한다. 맑은 하늘 만들기의 관건은 낡은 경유차 잡기에 달린 셈이다. 제주도에서는 노후된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매연 및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배출가스 저감사업의 일환으로 경유엔진을 LPG엔진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지난
▲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김민균 소방사 제주를 대표하는 산 한라산, 갖가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제주의 오름들, 신비로운 생명을 품고 있는 곶자왈과 숲길들은 제주도민들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을 어렵사리 이겨내고 이제 봄이 되어 기지개를 피려는 제주의 숲과 산은 해마다 봄철만되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산인 오름과 산이 산불로 인하여 훼손이 된다면 복구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된 숲과 산의 산림은 작은 불씨하나로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린다. 이러한 산불은 진화하는 것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산불예방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숲과 산림 주변에서의 소각 행위금지이다. 주변에서 쓰레기나 잡목 등의 소각 행위를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행위를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소각하거나 소각되는 것을 목격한다면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등산 시 흡연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산불의 원인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담뱃불이다. 입산자들은 흡연을 하지 않아야하고 라이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