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22개 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부터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지역 역시 버스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결의에 따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역 노조는 12일 일제히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기간 15일 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노조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전북, 충남 등 전국 22개 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고속·전세버스 노조가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시·도와 노선이 대상이며 참여 차량은 약 4만여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시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제주와 부산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지수는 66.7로 집계됐다. 지난달(75.0)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93.3)과 비수도권 주요 도시 평균(90.3) 모두를 밑도는 수치다. 이번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양 기대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은 122.2로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102.8), 세종(114.3), 충남(107.7) 등 주요 대도시들도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지역의 하락 원인에 대해 "분양 수요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이나 단기적 심리 회복만으로는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는 인구 증가 정체, 이주 수요 둔화, 분양가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전국 단위의 회복 흐름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분양 공급 심리는 살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1부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3시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스스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 중 자해로 보기 어려운 등 부위에 찔린 흔적이 있고, '주저흔'(망설인 흔적)도 없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의료진의 소견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자해라고 진술했고, 진술의 내용도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라며 "다이어트약 과다복용으로 자해할 동기도 있었고, 상처 부위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자해로도 가능하다는 전문가 소견도 있는 점을 종합해볼 때, 자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제주 관광의 신뢰 회복과 재방문 유도를 위한 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환대 분위기 조성과 친절 서비스 확산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7일 "만나고 싶은 제주,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내 관광사업체 대표들과 함께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도내 관광사업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달 황금 연휴 기간 중 26만명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정착시켜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환대 분위기 조성 ▲세계 주요 관광지 사례 분석을 통한 제주 접목 ▲종사자 대상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가성비 높은 관광상품 개발 ▲지역 내 미담 사례 발굴과 확산 등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진정성 있는 환대를 제공하는 것이 제주 관광 이미지 회복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업계와의 정기 간담회와 협업 체계 구축을 이어갈 방
제주시가 고독사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거취약가구 전수조사에 나섰다. 숙박업소 거주 취약계층을 포함한 이번 조사는 민관이 함께하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이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며 안전 확인과 돌봄이 필요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동네삼춘돌보미, 이·통장, 이웃 제보 등 지역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촘촘한 조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수조사에는 지난해 숙박업소 일제조사를 통해 파악된 여관·여인숙 거주 취약계층 159명이 포함된다. 시는 이들에 대해 전출·입 여부와 신규 대상자를 파악하고, 숙박업소 관리자에게 복지제도 안내와 위기가구 신고제도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가구에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제도 연계는 물론, 복합적 욕구를 가진 가구에 대해선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또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에 거주 중인 18가구를 대상으로 'SOS 긴급지원단'을 운영, 지역 인적 자원
과태료 처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둔기로 위협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에 반발하며 둔기를 들고 직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 집행 중인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사 사례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지만 북한 물품을 임의로 반입하거나 유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모바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인쇄된 5000원권, 2000원권 구권 지폐 사진과 함께 "이번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입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게시자를 조사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직접 북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지인이 중국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대공 혐의점이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승인 없이 북한 지폐나 물품을 반입하는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단순 기념품이라도 상
한라산을 등반하던 7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를 오르던 70대 여성 A씨가 넘어지며 허리 부상을 입고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지점은 성판악 탐방로 시작점에서 약 8.0㎞ 떨어진 진달래밭 인근 구간으로 정상인 백록담까지 약 1㎞를 남겨둔 고지대였다.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한라매'를 긴급 투입해 A씨를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성판악 코스는 해발 고도가 높고 거리도 길어 체력 소모가 많은 코스다. 고령 등산객의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65년 전쯤이다.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 간 어머니는 마루 위 대들보나 기둥, 처마 밑에 슬며시 나타나는 커다란 뱀을 보고, 너무 놀라 숨이 멎을 뻔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누구도 뱀을 쫓아내려 하지 않았다. 뱀을 위협하거나 죽이려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경외시하며 집안의 소중한 신으로 모시는 듯했다. 그에 더해 시댁 어른들은 ‘분시’(분위기) 모르는 새댁, 어머니에게 뱀에 관한 금기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하나하나 일러주기까지 했다. 어머니가 시집가서 겪은 맨 처음 문화충격이었다. 새마을운동이 본격화되기 이전만 해도 우리 할머니나 증조할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제주 사람들은 뱀을 ‘칠성신(七星神)’으로 섬겨왔다. 장독대에 짚가리를 두어 ‘터줏가리’라 하여 신앙했다. 현재는 흔적조차 없지만, 65년 전 할머니네 장독대나 증조할머니네 집 뒤꼍 대나무 숲에는 ‘밧칠성’을 상징하는 ‘칠성눌’이 있었다. 곡식을 저장하는 집안 ‘고팡’에는 ‘안칠성’을 모셨다. ‘밧칠성’은 ‘뒷할망’, ‘뒷할마님’, ‘뒷칠성’이라고도 한다. 집 뒤에 모셔지는 칠성신들 이름이다. ‘칠성눌’ 또는 ‘주젱이’는 집안의 부귀와 재물을 가져다주는 ‘주저리’(일정한 양의 볏짚의 끝을 모아 엮어서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The-K 제주호텔(쉐라톤 제주호텔)이 김건주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본격적인 리브랜딩과 재개관 준비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 재개장을 목표로 전관 리모델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일 The-K 제주호텔(쉐라톤 제주호텔)의 제13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건주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95년 교직원공제회에 입사한 이래 대체투자부, 기금운용전략실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기획·투자·운영·리스크 관리·서비스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통합형 리더다. 이번 인사는 쉐라톤 제주의 리브랜딩과 제주관광 산업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쉐라톤 제주는 지난 1월 전관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뉴얼 이후에는 탑동 앞바다와 해수면이 맞닿은 100m 사계절 인피니티풀과 제주 유일의 오션프론트 클럽라운지 등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위한 차별화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쉐라톤 제주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혁신적 호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일할
경기력 논란과 팬과의 갈등으로 구설에 오른 제주SK FC<본지 2025년 5월 7일 취재수첩 보도>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간담회를 연다. 제주SK FC는 7일 오후 8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 홍보관 홀에서 팬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팬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팬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일 강원FC와의 홈경기 직후 발생한 '버막'(버스 막기) 사태와 일부 선수의 부적절한 SNS 대응 등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마련됐다. 구단은 오는 11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 모든 팬이 참석 가능하다.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구단 측은 안내했다. 간담회는 실내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SK FC는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과의 관계 회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