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고(故) 이승용 변호사의 피살사건을 추적한 미스테리 형식의 소설이 나왔다.
제주도의 정치, 문화, 역사, 현재의 상황까지 상세히 드러내며 익숙한 지명과 제주어, 주변 상황 등이 담겨 있다. '현재의 제주도'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뭍지역 출신의 조중연 작가가 20년 동안 제주에서 살면서 느낀 제주도에 대한 애증을 담은 소설 '괴물의 탄생 남방여왕 1·2'.
이 소설은 제주도 영구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1999년 11월 5일)을 모티브로 범인을 추적하는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에는 여러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지방정치, 신흥 종교, 제주도 개발, 베트남 전쟁 등의 저변이 살인과 간교한 음모의 사슬로 엮이면서 펼쳐진다.
소설은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가 누구냐에 맞춰져 있지만 않다. 주인공이 겹겹이 쌓인 사실의 가닥을 헤쳐나가면서 우리 시대에 횡횅하는 괴물의 기원이 사회 역사적으로 복잡한 구조 속에서 태어났음을 밝힌다.
김동윤 평론가(제주대 교수)는 "추리소설과 범죄소설의 영역을 넘나들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며 "'제주 사회에서 적잖은 시빗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조 작가는 유소년 시절 사방이 논으로 가로막힌 뭍지역 농촌에서 살았다. 충남 부여 태생이다. 농경 사회의 정서 속에서 한때는 야구를 하며 박철순이나 윤동균 같은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한 여름의 뜨거운 논이 싫어져 고향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지 20년이 됐다.
2020년 6월부터 6개월간 <제이누리>에 제주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룬 소설 '욕망의 섬, 에리시크톤의 반격'을 써 연재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계간 『제주작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탐라의 사생활』, 『사월꽃비』가 있다. 제주도의 옛날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이를 소재로 소설을 쓰며 살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회원이다. 삶창刊, 1, 2편 권당 1만9000원.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