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자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우리 선조들은 반만년의 역사에서 931회의 외침(外侵)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조국의 산하를 물려주었다. 물려받은 우리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살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일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해방의 기쁨을 경험한 어르신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얼마나 감개무량할 것인가. 잃었던 조국을 다시 찾아 반만년 동안 지켜온 우리나라를. 불로초로 유명한 진시황의 진나라는 만리장성을 넘어온 외국에 의해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로 40년 만에 멸망했다. 또한 진나라는 여섯 나라를 통일 한지 15년 만에 멸망했다. 인류 역사상 천년왕국을 세운 나라는 두 나라 뿐이다.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992년의 신라와 1,123년간 존속한 동로마 비잔틴제국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처럼 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 15권’을 다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과 맞서 싸웠던 서산대사는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그릇되게 가지말라. 오늘 나의 걷는 이 발자
▲ 임한준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문화의 발전·전승을 위해 돌문화공원에서 5월 한 달 무료입장으로 개최한 ‘5월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7년부터 설문대할망 제(祭) 행사 및 문화행사를 올해로 9회째 맞이하여 추진한 결과, 지금까지 문화행사와 사뭇 다른,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설문대할망 제(祭) 의식이 행해지는 5월 15일을 전·후로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여 왔다. 물론 올해에도 설문대할망 제 의식을 메인으로 하였으나, 가족공모전 “할망을 부탁해”, 설문대할망 사물놀이, 신화지 답사, 설문대할망 강연 및 음악과 군무 공연 등 학술·공연·전시 등 25여개의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특히, 국제명상음악제는 영국, 인도, 스웨덴 등 8개국에서 13명의 외국인이 내방하여 행사를 빛냈으며, 이것은 설문대할망 신화가 세계적인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관람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제주 신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하
▲ 이인철 대한 장애인 육상연맹 부회장 지난 19일 제주에서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란 구호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제주의 장애인 체육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제주도체육회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제주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대회일정이 모두 끝난 22일, 제주공항은 돌아가는 선수단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보호자가 동행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아무래도 탑승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라 터미널에서 항공기로 바로 연결되는 탑승교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 외에는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탑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행히 공항과 항공사측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서울, 대구, 광주 등지로 나가는 항공편은 최우선적으로 탑승교를 배정하는 사전조치를 하였다. 문제는 불가피하게 버스로 이동하여 직접 탑승해야 하는 경우다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생략)”. 6월이면 누구나 한 번쯤 불렀던 노래, 현충일의 노래이다. 이렇듯 6월이 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하였다. 국가보훈처 2013년 통계연보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 보훈 대상자는 11,899명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총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훈 위탁 병원 지정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의료기관 지정으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 만큼의 나라발전을 이루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국민 모두가 잘살아 보겠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국가유공자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일은 언
▲ 김경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최근 귀농하는 사람도 많지만,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요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교육은 인기가 좋다. 특히, 연초에 시작하는 귀농교육은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릴 정도다. 보통 아침 10시면 200명 모집이 끝나고 대기 순번도 마감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긴다. 마감 이후에 전화한 사람은 마감되었다는 얘기에 ‘벌써 이렇게 빨리 마감될 리가 없다.’ ‘직원들 아는 사람만 미리 받아놓은 것 아니냐?’ 등 억지도 모자라 홈페이지에 공개 요구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는 분이 대다수다. 그리고 급기야는 윗분한테 전화해서 자리를 마련하라는 사람까지 있다. 물론 자리는 마련할 수 없고 이해를 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지만 이럴 때 담당자는 정말 난감해진다. 더 황당한 일은 접수는 해놓고 아예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결국 정말 필요한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뿐인가? 보조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홈페이지에 공개도 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대상자가 선정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정 안 되면 어김없이 힘 있는 지인을
▲ 변민철 미다스제주 대표 백수오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슨 관계이냐구요? 어제 중앙언론에서는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백세주 판매 중단” 이라는 큼지막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 한 달 가짜 백수오 파동이 몰고 온 “건강기능식품이 어쩌구, 코스닥이 어쩌구, 식약처가 어쩌구, 소비자 환불 진행이 어쩌구…” 백수오 어쩌구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우리 제주도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대한민국 코스닥 시장의 황제주였던 시가총액 1조6700여억원의 내츄럴 엔도텍의 10만원짜리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었고 향후 파장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상황인데도 말이다. 3~4년 전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활 활 타오르던 백수오와 건강기능성 식품 그리고 내츄럴 엔도텍이 침몰하고 있다. 재배 농민과 유통 상인 그리고 바이오 산업 전체와 함께 공멸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제주도는 중요한 점을 배워야 한다. 우리 제주의 미래가치가 청정 자연을 키워드로 한 건강의 섬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적어도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정직을 바탕으로 신뢰를
▲ 고명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파트장 최근 농업여건은 시장개방의 확대, 농가인구의 감소, 고령화 등으로 생산이 축소되고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하는 등 위기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과 농촌의 환경을 반영한 적절한 정책과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시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 활력화,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생산∙가공∙유통∙체험∙관광이 결합된 제주형 농가단위 시범사업을 통한 6차 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농업현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농외소득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 농업인들은 농외소득을 위한 새로운 소득원 발굴에 노력하고 있으며, 농산물가공, 농촌관광 등 농(農) 관련 산업에 대한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생산, 가공, 판매를 뛰어넘는 새로운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농업과 농촌이 변신을 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6차 산업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이 보
▲ 강은숙 제주도청 존샘봉사회장 2015년 5월 23일은 제주도청 존샘봉사회 창단 8주년 생일이다. 제주도청 소속 공직자들로 구성된 존샘봉사회는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 조성과 작은 친절을 모아 큰 행복을 드리는 이웃사랑 실천의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고, 봉사 활동을 통한 현장의 경험을 행정서비스에 접목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제주사회 조성을 목적으로 2007년 5월23일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존샘봉사회는 창단 이래 '작은 정성으로 키우는 행복제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이도, 직급도, 부서도 모두 다르지만 샘 좋은 88명의 회원들이 매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동안 아가의집, 제주요양원, 미타요양원 등의 사회복지시설 노력봉사 활동은 물론, 고추장 및 김장김치 등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 영화상영회,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국제스포츠대회 지원 등 260회, 4,168명의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는 23일은 존샘봉사회 8주년을 맞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어르신들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세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창단일을 기념해 운영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혼자사는 노인 60여명을 모
▲ 문선희 서부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마늘 수확기를 맞아 농촌에는 마음까지 더 바빠졌다. 2014년 전 세계 마늘 생산량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만t(80.9%)으로 당연 압도적으로 많지만 우리나라 생산량도 33만9000t(1.4%)으로 세계 생산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마늘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은 마늘 재배에 적합한 토질, 일조량과 강우량등 자연환경이 양호하여 전국대비 재배면적 점유율이 약 10%로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천124㏊이다. 마늘은 우리나라에서 4대 채소(고추, 마늘, 배추, 무) 중의 하나로서 하루라도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이다. 마늘에는 알리신, 셀레늄, 술펜산이라는 항산화물질등이 있어 강력한 살균과 항균 작용을 통해 암 예방과 면역기능 증진 세포를 늙게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가 이롭다는 ‘마늘’은 동의보감에서 비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냉증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고, 최근 미국 타임지에서는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마늘을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좋은 마늘의 생산을 보존하
▲ 오승훈 남원읍 주민 지난해 2014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전년대비 25% 하락하면서 제주감귤은 최근 들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노지감귤 생산량 증가, 수확기 궂은 날씨, 품질저하, 소비둔화, 그리고 딸기 등 국내산 과채류의 생산량 증가, 외국산 신선 과일의 수입량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시장개방으로 수입과일이 증가하고 딸기와 같은 과실류가 감귤의 새로운 경쟁상대로 등장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본적인 변화와 특단의 조치 없이 제주 감귤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는 고사하고 지속적인 쇄락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14일, 제주도는 ‘선 자구노력 후 지원원칙’에 입각한 감귤농가의 의식전환, 고품질로 승부하는 감귤생산·유통구조 大혁신의 기틀 마련 등을 큰 틀로 하는 ‘고품질감귤 안정생산을 위한 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정에서도 스스로 ‘감귤정책 방향의 대전환’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전보다 한 발 앞선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가공용 감귤 처리와 수매정책 개선과 관련해서는 곧바로 농민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키
▲ 문영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난 5월 9일은 「세계 공정 무역의 날」이였다. 공정무역이란 단어가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대부분 ‘그런날도 있었나’ 싶은 게 사실이다. 공정무역이란 왜곡된 무역시장에서 소비자의 것을 소비자에게, 생산자의 것을 생산자에게 공정하게 되돌려 주자는 활동이다. 보통 커피를 통해 공정무역을 설명한다. 커피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료이고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무역량 2위의 농산물이다. 하지만 커피 생산국들은 대개 최빈국들이다. 다국적 기업과 매입상들이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5,000원짜리 커피를 한잔 마신다면 실제 커피농장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10~20원 내외라고 한다. 이것을 공정무역을 통하여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하여 중간이득을 낮추고 낮게 책정된 단가를 올려 제값을 지불하여 서로 상생하며 어린노동자의 착취를 막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공정여행이 화두이다. 관광이 단순관광 형태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농촌생태관광으로 바뀌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관광을 지향하며 공정여행이 대두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은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쓰는 돈의 70~8
▲ 이정훈 대정읍 이장협의회장 한동안 대정읍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가 도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국제학교에 잉여금이 생기면 투자자에게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정부가 입법예고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 도교육청과 일부 시민단체는 공교육 붕괴 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부가 제시한 발전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영어교육도시는 국책사업으로서 우리 지역 주민들과 마을회가 대대로 일궈 온 밭이며 목장 위에 세워지고 있다. 나라에서 큰일을 한다기에 삶의 터전을 내어주었다. 현재는 3개 국제학교가 문을 열고 영어교육센터 같은 공공기관과 아파트,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점차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고, 인근 지역 또한 인구가 증가하는 등 예전보다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교 예정인 국제학교의 규모는 계획의 절반수준에 불과, 이곳이 완성되려면 핵심시설인 국제학교가 3~4개는 더 설립되어야만 한다. 그 동안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다방면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 했는데,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