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와 한국항공보안학회가 7일 제주국제대 소회의실에서 항공산업 발전 및 항공보안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주국제대 김윤숙 총장직무대행, 백혜경 기획처장, 최화열 교수(융합경영학부 항공경영학전공 및 대학원 주임)가 참석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에서는 소대섭 회장(한서대 교수), 김영천 법무이사(한국보안인재개발원), 이승열 기획이사(한국공항공사)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항공경영, 항공보안, 항공서비스 분야의 인·물적 자원과 정보를 상호 연계 공유하고, 항공산업의 공동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이번 협약은 학문과 산업 현장의 실질적 연결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진로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도 항공보안 분야 진출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글로벌 항공보안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학과 학회가 긴밀히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업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동부두 인근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84세 해녀 A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작업하던 다른 해녀로 A씨를 발견한 직후 구조를 시도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3대 심민철(54)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이 7일 취임했다. 신임 심민철 행정부교육감은 서울 반포고,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심 부교육감은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7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군산대 사무국장,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인재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최성유 제22대 행정부교육감은 명예퇴직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달 6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어린이날 홈경기를 맞아 많은 가족 단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제주SK FC는 강원FC에 0-3으로 완패하며 경기장엔 싸늘한 공기가 내려앉았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일부 서포터즈들이 선수단 통로와 버스 앞을 가로막았다. 단순한 패배에 대한 반응이 아니었다. 무기력한 경기력, 그에 대한 해명도, 표정도 없이 경기장을 떠나는 팀의 태도에 팬들의 쌓인 감정이 터졌다. K리그에서 '버막(버스 막기)'은 낯설지 않다. 성적 부진이나 프런트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때 전국 각지의 경기장 주차장에서 종종 벌어지는 풍경이다. 2023년 수원삼성이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은 2시간 넘게 선수단 버스를 막고 단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제주 사태는 방식과 반응, 그리고 이후 전개까지 모두 달랐다. 논란의 중심에는 박동진 선수가 있었다. 팬들과 마주한 그는 언성을 높였고, 일부 팬은 그가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박 선수가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과 이를 말리는 구단 관계자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까지는 다소 거친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K리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박 선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민주당 제주도당 입당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도민의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모두 191명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전인 지난 4월 같은 기간 1~6일 입당자 수(17명)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한 달간 전체 입당자 수(195명)와도 거의 맞먹는다. 올해 월별 입당자는 1월 71명, 2월 54명, 3월 74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파기환송 결정 직후부터 입당자가 급격히 늘었다. 일자별로는 ▲5월 1일 10명 ▲2일 24명 ▲3일 43명 ▲4일 33명 ▲5일 48명 ▲6일 33명이다. 파기환송 직후인 2일부터 입당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입당자가 기재한 추천인도 이색적이다. 입당자 중 52명이 입당원서의 추천인란에 조희대 대법원장 이름을 기재했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입당자 중 상당수가 추천인에 조 대법원장의 이름을 적은 것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대법원의 정치적 판단에
중국이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과 관리용 구조물을 일방적으로 설치하면서 정부가 '비례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해역의 전략적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8년과 2024년에 걸쳐 심해 연어 양식장을 표방한 선란 1호, 2호를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 시설까지 들여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양측 협의가 원칙인 수역에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해양 질서를 흔드는 행위"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해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 측에 해당 시설 3기를 수역 밖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설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장 조사 제안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대응책으로 제주 인근 해역에 '해양과학기지' 또는 '이동형 과학 설비' 설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제성과 전략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재판부가 오는 15일 예정됐던 첫 공판을 대선 이후인 오는 6월 18일로 연기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2일 사건을 배당받고서 오는 15일을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 그러자 이 후보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공판을 선거일 이후로 미뤄달라며 기일변경 신청서를 냈다. 이 후보 측은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조항은)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의 선택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수사
제주도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우수사례 5건을 인정받아 도 단위 지자체 중 경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합동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국민안전 확보, 환경관리, 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지표를 새로 반영해 진행됐다. 정량평가(98개 지표), 정성평가(우수사례 17개), 국민평가로 구성됐다. 정성평가 부문에서 제주도는 모두 5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돼 도 단위 기준으로 경기(8건)에 이어 경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지역 현안 해결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정책 성과로 평가된다. 국민평가에서는 전국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제출한 34건의 우수사례 중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사례는 이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평가는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주요 시책의 추진성과를 측정해 지자체의 통합적 행정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결과에 따라 특별교부세 지원과 유공 공무원 포상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내고장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홍콩 지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 협력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 등 교육 관계자 26명을 제주로 초청해 수학여행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수학여행지로서의 제주를 홍보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수학여행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홍콩 교육계에서 강조하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기반의 교육 트렌드에 맞춰 도는 제주만의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유산, 체험 콘텐츠를 집중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돌문화공원, 국립제주박물관, 제주4·3평화공원,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등지를 둘러보며 제주의 역사와 자연,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또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뒤 김밥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국 고유의 일상 문화를 접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홍콩 교장단이 제주 수학여행 콘텐츠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홍콩 학생들의 제주 방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도내 택시 대부분에 Q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현금 없이도 모바일 기기만으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우선 다음 달까지 개인택시 3300여대에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일반택시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에 운행하는 택시 대부분에 큐알(QR) 요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큐알 결제 방식은 결제 패드에 뜬 큐알 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스캔해 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것이다. 큐알 결제 외에도 카드 결제, 간편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도는 결제 단말기를 승객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 위에 설치하도록 해 승객이 직접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개인택시 3300여대에 큐알 결제 방식을 우선 도입하고 하반기에는 일반택시 1400여대로 확대하는 등 도내 전체 택시 5315대의 90% 안팎까지 큐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는 택시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패드 구입과 설치비의 90%(최대 9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비대면 결제 시스템은 승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뿐만
제주도가 올해 버스정보시스템 보강 구축사업을 통해 버스정보안내기(BIT)를 150대 신규 설치 또는 교체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는 버스정보안내기 100대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화한 50대를 교체해 도민과 관광객이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버스정보안내기는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다. 이용객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장비다. 현재 제주시 동 지역 634대, 읍면 지역 33대와 서귀포시 동 지역 273대, 읍면 지역 312대 등 모두 1549대의 버스정보안내기가 운영되고 있다. 도는 또 중국인 관광객의 버스 이용 증가에 맞춰 중국 원어민 음원을 활용한 중국어 안내방송을 추가해 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갈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버스정보시스템 보강구축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거지가 있는 반면에 물에 빠져 죽은 거지의 시신을 부친과 남편으로 오해하여 상복을 입고 효경을 다한 경우도 있다. 이 이야기는 청나라 때 남정원이 『녹주공안』에 기록한 내용이다. 남정원 본인이 광동 보녕(普寧) 현령으로 있을 때 친히 경험했던, 숨겨져 있던 일을 밝혀내어 고발했던 살인사건이다. 현민 정후추(鄭侯秋)의 처 진(陳) 씨가 어떤 사람이 자기 남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현아(縣衙)에 고발하였다. 진 씨의 말은 이랬다 : 남편이 남동방(南董坊)의 보장1)을 담당하고 있을 때에, 소방무(蕭邦武)가 계약서를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고 숨기자 남편이 그것을 따지니 앙심을 품고 있었다. 소방무는 11월 13일에 폭도들을 데리고 정 씨 집으로 몰려가서 재산을 강탈했다. 남편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중상을 입고 피할 데가 없어 강에 뛰어들어 죽었다. 시체는 지금 협산(峽山) 개천에 있다고 하였다. 오래지 않아 죽은 사람의 아들이 배를 타고 가서 시신을 싣고 와서 현령에게 검시해 달라고 했다. 죽은 사람의 손톱에 진흙과 모래가 잔존한 것을 보니 익사한 것은 분명했다. 그런데 상흔 하나 없는 몸에 얼굴만 식별하기 어렵게 변해 있었다. 진 씨 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