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성 환(金 成 煥) 강정(江汀)은 물이 좋고 풍부해 비옥한 논에서 나온 쌀로 밥을 지으면 기름 끼가 흐르고, 마을 해안가는 보석 같은 ‘구럼비’ 통 바위를 감싸고 있다. 넓고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한 폭의 동양화이며, 온순한 주민들은 평화로이 농사를 지으며 오순도순 사는 농촌마을이기도 하다. ‘구럼비’ 생성과정을 보면, 인근 해안엔 용암과 바다가 만나 생긴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1.2km에 걸쳐 널려 있으며, 얼핏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바위는 길이 1.2km, 너비 150m에 달하는 한 덩어리의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다. 제주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바위를‘구럼비’ 바위라 불렀고, 인근 바다를‘구럼비’ 해안이라고 했다.‘구럼비’ 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구럼비낭’(제주말로 구럼비 나무)이 많아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강정마을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구럼비’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멸종위기인 붉은 발말똥게, 맹꽁이, 층층 고랭
▲ 강 철수 제주시주민생활지원과장 가을의 끝자락에서 갈아입었던 오색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감귤 수확의 계절 11월에 시민들과의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하고자 제주시 평생학습의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1월 19일 1일간 사라봉공원내 제주시 평생학습센터와 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게 된다. 제주시와 제주시평생학습발전협의회 공동으로 개최하는 평생학습축제는 “배움, 나눔, 즐거움”이란 주제처럼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학습을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역량을 자랑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공유한다. 이날 행사는 올 한 해 동안 평생학습을 통하여 쌓아온 결과를 한자리에 전시 및 경연대회를 열어 우수프로그램과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도 갖는다. 또한 평생학습체험수기, 동아리무대 열띤 경연, 어린이 동화속 주인공그림그리기, 작품경연대회, 평생학습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성문화, 타투, 만화캐릭터포토죤현장체험은 물론 어르신 문해백일장, 평생학습체험 발표회 등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특색 있는 발표의 장을 마련하여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알차고 보람찬 평생학습종합문화행사를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나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발표를 기다렸다. 제주가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2005년 외교부에 임용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제주로 파견을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신입 주제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상하긴 했다. 중동을 연구하고 교육하라고 선발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주에서 연구원을 설립하라는 임무를 맡았고, 가족과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어서 사실은 좀 서운했었다. 그 때 누군가가 내게 공무원은 애국심으로 일하는 거니까 내려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했었다. 그런가보다 했다. 근 1년 동안 연구는 전혀 못하고 특이한 일을 했다. 가구를 사고, 회의장 꾸미고, 카펫 깔고... 직원 채용하고. 그런 일들이었다. 내려가는 과정은 의아했지만 제주에서의 시간은 풍성했다. 제주시청 근처 원룸에 숙소를 얻고 매일 중문단지로 출·퇴근을 했다. 비록 먼 길을 오고가는 일상이었지만 출·퇴근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새벽시간 한라산을 넘어 중문으로 들어갈 때의 정경, 저녁 어스름에 한라산 중턱길을 구비구비 돌아 제주시내로 들어갈
한 나라나 한 도시에서 오케스트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이 단순한 문화예술의 한 단체, 즉 생존을 위한 단체일까? 아니면 그 국가나 도시의 상징성인 동시에 예술문화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것일까? 우리의 문화적 관점에서는 아직 음악인들의 생존을 위한 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즉 국가나 도시를 대변하는 상징성이기 보다는 국가나 도시의 이름 아래 존재하는 또 하나의 예술단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 특히 유럽에서의 오케스트라 위상은 어떨까?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게 정의된다. 그들은 한 나라나 도시의 문화예술 척도가 오케스트라 수준으로 대변된다. 이런 인식은 보편화한 그들의 관점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유럽이나 미국, 러시아, 동유럽의 도시들은 그 도시 이름의 오케스트라가 그들 문화 의식의 상징성이 되고 있다. 실제로 비엔나 필이나 베를린 필, 뉴욕 필, 런던 필이나 모스크바 필, 체코 필 등이나, 작은 도시이면서도 그 나라 각지의 연주자들을 모아 그곳 출신의 작곡가를 기리거나 도시의 상징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유치, 도시의 상징으로 세계 속에 자랑하고 있는 그들은 작은 도시지만 음악으로 큰 도시와 같은 예술·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월동채소류 주산지를 한 때 긴장시켰던 가뭄은 도민의 정성이 모아져 10월 중순의 고맙고 귀중한 단비로 해갈을 이뤘다. 이후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수원마다 익어가는 감귤의 맛이 한층 더해지고 있고 최근 타이벡 재배 감귤 등 극조기 감귤시세 또한 평년가격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한해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대가로 희망을 걸만도 하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엊그제 전국의 유통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제주농협에서 개최한 '청정 농·특산물 상품설명회'에서는 아직도 시장에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만큼 감귤의 상품관리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 소비시장, 즉 소비자의 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지, 즉 우리들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 28년 동안 가락시장에서 경매업에 종사한다는 한 청과회사의 간부의 말을 빌리면 출하농업인 어느 누구도 지금껏 내것이 나쁘다 또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농산물의 경우 시장에서의 가격결정은 아직도 경쟁가격이다. 라면처럼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독점가격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고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아장아장 귀엽게 걷는 어린 아이부터 수시전형으로 3개 대학에 합격하여 기쁨을 누리고 있는 예비 2012학번 대학생까지.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계시는 위탁부모님들이 다함께 모여 즐길 수 있었던 날.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마련한 2011 어린이 놀이마당 “신나게 놀자! 아이들아, 아이들아”가 열렸다. 어색할 수도 있는 사이지만 서로의 눈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운 손은 아니지만 자신의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어 마음을 전하면서…, 우리의 놀이마당은 시작되었다. “휘~익 ”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와 함께 무릎이 시큰거리던 할머니도, 자원봉사자의 손에 이끌려 나왔던 할아버지도 오늘 하루만큼은 20대 청춘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뛰어 본다.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뛰고 즐기면서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느껴보기 위해서다.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행복을 느끼신다. “언니랑 같이 미끄럼틀 타자” 미끄럼틀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