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도민, 운수업 노동자, 공익대표,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무상공영버스로의 전환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고 후보는 지난 27일 전국 공공운수 노조 제주시 공영버스지회와 간담회를 갖고 “버스 준공영제는 재정적 비효율성, 버스 안전 등에서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영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평소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던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중교통 개편 당시 어르신들이나 도민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치밀한 준비를 거쳐서 이뤄져야 할 중요한 사업이 무엇인가에 쫓겨 성급하게 시행됐다”고 비판했다.
정형수 지회장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제주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며 버스 공영제 역시 가야할 방향인 것이 맞다”면서 “현재 버스 회사들로부터 노선권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수 지회장은 또 “준공영제가 되면서 표준 운송단가에 의거해 버스 회사에 비용이 보전되는데 민영회사 버스 마다 노동자들 급여가 차이가 있다”며 “준공영제로 인해 지원되는 비용이 노동자에게 정확히 가는 것인지 행정에서 투명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주 버스기사들의 불친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지만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구간을 운전해보면 처음에 미소를 지으며 시작하다가도 곧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며 “정시에 정류장에 가야하는데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을 운전하다보면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고은영 후보는 “버스 준공영제는 재정적 비효율성, 버스 안전 등에서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영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도민, 운수업 종사 노동자, 공익대표, 관련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하는 ‘대중교통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제주의 미래 대중교통을 디자인 하고 버스공영제로의 전환을 위한 실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기존 회사들과 노선권 경쟁은 무상공영버스로 새로운 노선들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기술적, 제도적 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