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고기철(60) 전 제주경찰청장이 내년 총선을 겨낭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본격 정치행보에 나섰다. 그의 입당에 맞춰 1512명이 동반입당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고 전 청장은 2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을 알리면서 "국회에서 입당 행사 후 곧바로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면서 "집권여당이자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저를) 인재로 영입한 것은 제주출신 첫 제주경찰청장 고기철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제주의 더 큰 미래발전과 제주도민의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정직하고 반듯하게 나아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함께하는 젊은 제주, 여성과 약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제주, 어른을 공경하는 상식있는 제주, 제가 생각하는 단 하나의 가치 '오직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어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제주도에서는 매일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각 지역에서 오일장, 매일장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온갖 상품들이 즐비하고, 이를 구경하고 사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에서도 매주 화요일 시장이 열린다. 부동산 경매시장이다. 이 경매시장에도 소유권등기를 할 수 있는 과수원, 임야, 대지 등의 토지와 주택, 상가, 아파트, 빌라 등의 건물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매 시장이라고 하면 왜인지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될 것 같고, 많은 돈이 있어야 될 것 같고, 온갖 문제가 많은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나온다는 생각에 이에 대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실상인 것 같다. 그런데 물건을 꼭 사지 않더라도 자꾸 옆에서 구경하다 보면, 부동산 경매 시장만큼 재밌는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부동산 경매 시장은 작은 사회 그 자체다. 금리가 오르다 보면, 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하여 경매 시장에 부동산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담보 대출 실행도 여의치 않아 부동산을 낙찰 받기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하나카드가 발표한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모두 430억원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8월 260억원보다 약 1.7배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300억원으로 2019년의 월 최대 이용금액인 26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 430억원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매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원이다. 국적별로는 △싱가포르 620억원 △미국 390억원 △중국 220억원 △대만 210억원 △홍콩 150억원 △일본 100억원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여행사 법인 등의 호텔 고액결제를 포함해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타 국적 외국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과 사드 사태로 인해 감소한 관광 수요가 지난
◇ 돌을 역이용하는 사람들 필자는 일찍이 제주 전통문화의 키워드를 돌, 바람, 여자, 말, 가뭄을 상징으로 삼아서 ‘석다(石多), 풍다(風多), 여다(女多), 마다(馬多), 한다(旱多)’의 섬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 다섯 개의 상징적 개념으로 제주를 보게 되면 생산 문화적인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 중 석다(石多)는 현대 지질학적인 개념으로 생각지 않더라도 전통사회에 수많은 기록에서 보듯이 제주가 돌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척박(瘠薄)’하다 라고 했다. “척박(瘠薄):땅이 가물어서 기름지지 못함”을 말한다. 화산섬이기 때문에 검은 색 화산회토가 대부분이고 “이 땅(제주)에는 바위와 돌이 널려 있어, 흙이 덮인 것이 몇 치 뿐이다.” “토질이 푸석푸석하고 메말라 밭을 개간 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몰고 와서 밭을 밟아주어야 한다(밭ᄇᆞᆯ리기).” 그래서 사람들은 적어도 계속 농사를 지으려면 거름을 얻기 위해서 소나 말무리를 밭담 안에 몰아넣어 며칠을 가두어서 그들의 분뇨를 거름이 되게끔 밭 여기저기에 남기도록 했다. 이를 ‘바령’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오늘은 어머니가 그렇게 기다리는 일요일이다. ‘죽어도 교회에 가서 죽겠다’는, 그 날이다. 어머니는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른다. ‘주님의 날’이란 뜻이다. 어머니가 주일을 그토록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한 건, ‘일을 하지 않고 쉴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농사철의 농촌은, 그야말로 어린 아이의 조막손도 아쉬울 정도로 분주하기 그지 없다. 농사란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가 소망을 잃는다. 일꾼(놉)을 빌어서 하는 ‘모내기’ 같은 경우는 집안의 대사다. 어떤 이유로든 물릴 수 없는, 이웃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른바 예수를 믿게 되면서부터 일요일은 주일이 되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일, 쉬는 날인 것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안식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단 맛을 내는 물질을 감미료라고 한다. 감미료는 한자에서 유래한 용어로 달 감(甘), 맛 미(味), 재료를 뜻하는 료(料)로 이루어진 단 맛을 내는 원료라는 뜻이다. 한자를 잘 모르는 세대에게 감미, 고미, 신미, 산미, 조미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면 감미(甘味)는 감칠 맛, 고미(苦味)는 고소한 맛, 신미(辛味)는 신 맛, 산미(酸味)는 산뜻한 맛, 조미(調味)는 조화로운 맛이라는 기상천외한 대답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사자성어가 ‘쓴 것이 다하고 단 것이 온다’라는 뜻이고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옴’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알려주면 달 감(甘)과 쓸 고(苦)를 바로 이해한다. 또한 매울 신(辛), O라면의 예를 들어 주면 신미(辛味)가 매운 맛임을, 식초의 시큼한 맛을 내는 것이 초산이므로 산미(酸味)는 신 맛임을 깨닫게 된다. MSG 처럼 감칠 맛을 내는 물질이 조미료(調味料)라는 것은 이미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선정하여 소비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함께 신설될 초등학교 부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 가칭 오등초 신설에 대한 질의에 "솔직히 위치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업자 측에서 200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하고 차액으로 건물을 짓기로 해 교육청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이 직접 학교를 지으려면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업자가 하게 되면) 이를 건너뛰고 학교가 빨리 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교육청과 협의가 잘 돼서 속도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하지만 학교 위치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와 1.5km 떨어져 있고, 큰길도 2번이나 건너야 돼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사업자 측이) 셔틀버스 운행을 얘기했다. 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아이들이 각자 등교하는 것보다 안전해 스쿨버스 개념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 특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장동훈 전 도의원의 복당 신청을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당은 규정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7일 이내에 열고 장 전 의원의 복당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결과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2006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장 전 도의원은 제 8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제 9대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한 장 전 도의원은 2012년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강창일 의원이 단 4128표 차로 현경대 후보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장 전 의원은 3위에 그쳤다. 장 의원은 2012년 4·11 총선 막바지에 '30억원 후보사퇴 매수설'을 제기했다. <제이누리> 단독보도로 당시 선거판을 뒤흔든 최대 변수였다. 결국 그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기
서귀포 옛 탐라대 부지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서는 한화우주센터 건립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우주센터를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오는 12월부터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심의와 공장설립 인가, 건축행위 등 행정절차가 이뤄진다. 한화우주센터에는 우주산업 기반 시설인 저궤도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이 제작된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제작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소형 위성은 스페이스X(미국 우주탐사 기업)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와 개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제품군이다. 도는 현재 하원테크노캠퍼스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내년 9월까지 벌이고 있다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일본인의 전쟁범죄 증언 영상 원본이 제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2~23일 이틀간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9월 작품을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영작은 '곤도 하지메의 증언', '비념', '다음 인생' 등 모두 3편이다. 다큐멘터리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감독 이케다 에리코)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위안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를 고발한다. 특히 이번 4‧3영화제에서 전체 분량을 최초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비념'(2013, 감독 임흥순)은 4.3으로 남편을 잃은 강상희 할머니의 시선을 따라가며 제주4.3 뿐만 아니라 제주해군기지 등 섬에 새겨진 깊은 상처들을 돌아본다. '다음 인생'(2015, 감독 임흥순)은 '비념'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단편 영화다. 앞서 세 작품은 지난 7~8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서울특별상영회’에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임흥순 감독, 23일에는 이케다 에리코 감독과의 대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