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제주의 가을이 대중음악과 국악, 클래식이 어우러진 선율로 물들었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의 가을, 소리와 선율에 빠져들다'를 주제로 한 가을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이지연의 섬세한 연주로 시작됐다.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무대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정온달은 따뜻한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일상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객석곳곳에서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국악인 조은별은 판소리와 전통 국악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노래하며 하나 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공연은 입장료 없이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가을 오후의 특별한 선율을 함께 즐겼다.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서로 다른 장르가 어우러져 제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호평했다. <제이누리>는 지난 1
▲ 문필봉으로 불리는 목형산(木形山) 목성(木星)의 산형은 원활하고 하늘로 곧게 높이 솟은 산의 모습이고, 필봉(筆峰)의 기세이며 곧은 성격으로 진행하는 모습으로 정봉(頂峰)은 화형산(火形山)처럼 특별하게 섬세하거나 첨예(尖銳)하지는 않으나 봉우리가 하늘로 힘 있게 솟아 올라간 모습이다. 봉우리 정상부가 붓끝 형상이라 하여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한다. 산형은 바라보는 법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수시로 변한다. 산의 형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오성(五星)이 결정된다. 산의 형태가 모두 오성의 모양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성이 변화하는 산의 형태를 아홉 가지 별의 형태인 구성(九星), 즉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염정(廉貞), 문곡(文曲),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 파군(破軍)의 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함축하면 오성에 귀속된다. 여기에서 탐랑(貪狼)과 좌보(左輔)는 목산(木山)의 변형을 의미한다. 목형산(木形山)의 성격은 곧고 대체로 맑고 귀(貴)한 것을 주재한다. 이러한 산의 정기를 받게 되면 문인, 학자 등 청고(淸高)하고 귀한 사람이 나오게 된다. 산의 성격은 곧고 불쑥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소속 3명의 단체장과 함께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해체행동·서울의소리·고부건 변호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4명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 운영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며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당시 제주도청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사 폐쇄 조치는 전국적 불법 계엄을 준비하는 행동이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헌법 수호 차원에서 이에 저항해야 했지만 일부 단체장은 중앙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때도 계엄군의 점령을 막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전남도청을 목숨 걸고 지켰다. 지방자치단체 청사 폐쇄 명령은 불법 계엄의 전국 확산을 위한 준비행위”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에 맞서야 했지만, 일부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인천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행안부 지시로 청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급락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다. 3일 사상 처음 4200선을 뛰어넘은 코스피지수는 이튿날부터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식 선물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자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지만, 주요국 증시 중 최고 상승률로 과열 조짐을 보이던 코스피시장으로선 일시적 조정은 예상했던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수출시장 못지않게 반도체 의존도가 크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의 주가에 따라 출렁인다.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포모(FOMOㆍ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퍼지며 ‘빚투(빚내 투자)’가 급증했다. 10월 말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는 약 25조5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가 변동성 확대와 신용융자 급증은 시장에 던지는 적신호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여당은 기업 성장을 돕고 시장 거품을 빼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장 변동성과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아침
제주 해안을 무대로 등장하는 ‘차(茶) 봉지’ 마약이 제주사회를 불안으로 몰고 가고 있다. 떠밀려온 마약에 더해 마약사범도 급증 추세여서 '청정 제주'의 위상을 무색케하고 있다. '차 봉지' 마약은 최근의 상황이다.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 갯바위에서 한 낚시객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바다에서 떠밀려온 중국산 차 봉지를 열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있어 마약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경찰 간이 시약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수사에 돌입했다. 이는 한달여 전에도 벌어진 일이다. 9월 말 이후 제주시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등 5차례에 걸쳐 ‘차 봉지’ 위장 마약이 발견됐다. 발견된 총량은 24㎏이다. 1회 투여량 기준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때문에 제주가 자칫 마약유통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광언 제주중독예방교육원장은 "제주는 국제 관광도시로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쉬워 아시아 마약 유통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기관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차 봉지로 위장한 필로폰
제주 출신 우광훈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가 지난 12일 전국 개봉했다. 2017년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직지코드’의 후속작이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둘러싼 역사적 공백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각지의 사료와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동서 문명의 연결 가능성을 탐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구텐베르크 활자 이전 동아시아 금속활자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기존 논쟁을 다시 살피기 위해 약 3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9개국, 4만km에 달하는 여정을 기록했다. 전작 ‘직지코드’는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일 가능성과 이에 대한 서구 인쇄술 통념을 뒤흔드는 가설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감독은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누비며 서양 중심의 역사관을 비판했고,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상식을 의문으로 던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신작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는 이러한 전작의 탐사 틀을 계승하면서도 그 범위를 동서양 문명 교류의 보다 폭넓은 맥락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교황청 아카이브에서 발견된 ‘고려 왕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라는 기록에
수도권 바이오 제약기업인 '셀릭스'가 10일 본사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내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셀릭스는 이날 오후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열었다. 셀릭스는 1992년 설립된 완제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항암제·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이다. 2002년 이노비즈(Inno-Biz) 기업 인증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신약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셀릭스는 2020년 11월 제주도와 17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모두 243억원을 들여 연면적 5755㎡,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신사옥과 생산시설·연구실·기숙사 등을 갖춘 본사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준공했다. 셀릭스는 제주에서 41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항암제 및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정문기 셀릭스 대표이사, 김형곤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문기 셀릭스 대표이사는 “단순한 건물의 완공이 아니라 첨단 의약품 생산
지난 5월 보호자 민원 등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유족이 특별감사반 수준의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숨진 교사의 부인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10일 제주도교육청에 요구안을 제출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한편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먼저 유족 추천 외부 전문가와 단체가 포함된 독립적 조사기구를 새로 꾸려 원점에서 진상조사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관리·감독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장례비·위로금·생활안정자금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유가족 대표가 참여하는 ‘교사 순직 심의 전담기구’를 교육청 내에 설치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유가족은 아울러 교사유가족협의회를 외부 전문가 단체로 공식 계약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존 진상조사반으로 활동해온 제주교사노조도 유가족 지정 단체에서 취소했다. 유족 측은 “교육청의 미온적 태도와 무책임한 대응으로 유가족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시한을 정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제주도가 제주경찰청과 보유 부지 및 건물 맞교환 작업에 들어갔다. 부족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소유 청소년 야영장 부지와 옛 제주경찰청 청사 및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본관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관 동쪽에 나란히 자리한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넘겨받고, 대신 제주도가 소유한 제주시 청소년야영장 및 명도암유스호스텔을 맞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골자로 한 내용으로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청과 2청사 외부에 있는 일부 부서를 다시 도청으로 옮기고, 건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재부와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는 1980년 준공, 부지 9594㎡에 자리잡고 있다.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다. 2022년 제주경찰청이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현재 경찰기동대가 건물 일부를 쓰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청년담당관, 4·3총괄팀 등이 임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의 위치는 접근성면에서 적격으로 평가
제주삼다수가 인기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라면꼰대’와 협업해 제주산 고사리를 활용한 한정판 ‘고사롱 라면’을 출시했다. ‘제주삼다수 0.5L 한 병이면 물 조절이 필요 없는 라면’이 콘셉트다. ‘라면꼰대’ IP(지식재산)와 협력해 제주 고사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색 콜라보 제품이다. ‘고사롱 라면’은 8월 15일 유튜브 ‘라면꼰대’ 방송에서 김풍 작가와 윤남노 셰프가 개발한 제주 현지 레시피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사롱’은 고사리와 제주 방언 ‘코시롱하다(구수하다)’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제주 고사리의 구수한 맛을 특색 있게 표현했다. 육수의 깊은 맛과 씹히는 제주 고사리가 특징인 ‘고사롱 라면’은 이달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직후인 오는 14일 공개되는 ‘라면꼰대’ 방송에서는 그룹 에픽하이 멤버들이 제주삼다수로 만든 고사롱 라면을 시식하는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라면꼰대’는 유튜브 채널 ‘라꼰즈’(구독자 106만 명)에서 시청 가능하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가 CJ ENM과의 협업으로 콜라보 라면을 출시하는 것은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 진성협(62)씨가 800번째 헌혈을 달성해 전국 최다 헌혈자로 기록됐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8일 제주시 노형동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진성협씨가 800번째 헌혈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씨의 800번째 헌혈 기록은 제주지역을 넘어 전국 최다 횟수다. 진씨는 1981년 7월 고교 시절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을 앓는 친구를 위해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간호사로부터 혈액이 계속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혈액이 필요한 환우들을 위해 헌혈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주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꾸준히 참여하며 40년 넘도록 한결같은 생명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69세)까지 1000회 헌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아들도 이미 8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하며 '부자의 생명나눔'을 실천히고 있다고 도혈액원은 전했다. 진씨는 헌혈 외에도 1993년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결식아동 등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헌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자원봉사 유공대장, 2015년 대통령 표창, 2018년 자랑스러운제주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씨는 "누군가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