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에서 일어난 쿠팡 새벽배송 택배기사의 사망 사고 관련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경찰이 구체적 정황이 없다며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0대 택배노동자 A씨의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정황이 없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카톡 문자메시지와 관계자 진술, 국과수 감정, 행적에 대한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인적·물적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쿠팡 협력업체 소속 특수고용직노동자인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1t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당일 오후 3시 10분께 사망했다. 사고는 A씨가 1차 배송을 마치고 2차 배송을 위해 새로운 배송물량을 받으러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경찰이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라산의 허리를 감싸고 도는 1100도로는 제주가 가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길입니다. 안개 자욱한 그 숲길을 오르다 보면, 우리는 제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던 보금자리, ‘제주국제청소년의집’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땀방울이 배어 있는 그곳이 지금, 깊은 침묵 속에 잠겨 있습니다. 아니, 귀를 기울이면 숲은 통곡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꿈이 자라야 할 신성한 터전이 자본의 논리에 의해 난도질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려온 소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시설의 소유주인 한국YMCA전국연맹이 이곳의 운영권을 서울 소재 민간 사기업인 ‘주식회사 더숲’에게 20년간 장기 임대한다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유스호스텔’로의 용도 변경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숙박업과 카페 영업 등 상업적 이익을 좇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년 수련 시설이라는 껍데기만 남긴 채, 실제로는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버는 상업 시설로 전락시키겠다는 발상은 과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이곳의 역사를 아는 분이라면 결코 이러한 계획에 동의를 못할 것입니다. 시계를 1985년
존 루스(커트 러셀 분)가 워런 소령(새무얼 잭슨 분)의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치고 마차에 동승을 허락하면서, 자신이 호송 중이던 데이지에게 워런을 소개한다. 미국인들은 워낙 사교적이라 그런지 상대방이 모르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거의 본능적으로 ‘소개’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개를 한다. 워런 소령이 모자챙을 조금 들어 인사를 한다. 현상수배범인 데이지에게도 ‘문명인’답게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 그러자 마차에 앉아있던 데이지가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머금고 “안녕, 깜둥이(Hi, Nigger)”라고 답례한다. ‘Nigger’라는 말은 요즘도 점잖은 사람들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워 ‘N-word’로 순화해서 옮기는 혐오 표현이다. 워런 소령은 백인들의 그런 혐오 표현에 이미 익숙한지 그저 저능아처럼 웃어 보인다. 사회적 약자는 혐오를 감내해야 한다. 혐오가 혐오스러운 장면이다. 남북전쟁 당시 흑인이 소령까지 진급했다면 최고로 출세한 흑인이다. 그러나 데이지 같은 가장 ‘저렴’한 백인도 자신이 최고의 흑인보다 서열이 높다고 믿는다. 소개가 끝나고, 루스가 워런 소령에게 마차에 동승할 것을 허락하자, 데이지는 현상수배범 주제에 “나더러 깜둥이(nigger)와 동승
제주 해안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제주지점(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싸락눈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해안지역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8일)보다는 15일 이르고, 평년(12월 10일)보다는 7일 이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12.7㎝, 사제비 6.1㎝, 어리목 5㎝, 성판악 0.8㎝, 가시리 0.5㎝, 한남 0.1㎝ 등이다. 눈이 쌓이며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오후 5시 15분 기준 전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오전부터 7개 탐방로 모두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4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눈,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많은 곳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중산간 지역에서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해안 지역에서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 안팎이다. 일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7일과 14일 TV조선 교양 프로그램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제주 미식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2부작으로 구성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주 특집은 양심적인 음식점과 진짜 제주 향토음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방송은 그동안 흑돼지에 집중됐던 제주 미식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흑우·말고기 등 프리미엄 미식 자원, 각재기국·오분자기 뚝배기 등 숨은 향토 음식을 전국 시청자에게 소개한다. 흑우와 말고기는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말산업 특구 지정과 맞물려 제주만의 미식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일 방영되는 1부에선 배우 이성재씨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삼대해녀집’에선 40년 경력의 해녀가 직접 건져 올린 해산물 모둠과 오분자기 뚝배기가 등장한다.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정성듬뿍제주국’에선 장대국·각재기국·멜튀김 등 생선국 밥상이 소개된다. 이어 ‘백마가든’에선 제주산 말고기 특수부위와 말 육회·사시미, 메밀을 넣어 끓여낸 제주식 말곰탕 등이 조명된다. 방송에는 또 '보롬왓 메밀밭'이 로드 코스로 나오는데 메밀 재배 면적·생산량 전국 1위인 제주의 농업 이야기도 담긴다. 오
제주시 노형동 한 자원순환관리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 5개 동이 모두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1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자원순환관리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오후 8시 38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창고 4개 동과 사무실 1개 동 등 건물 5개 동이 모두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근무자 등이 모두 퇴근해 사람이 없었으며, 시설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로 불꽃을 확인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해 한때 도심지를 뒤덮었다. 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현장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은 우회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료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농협중앙회는 내년 1월 1일자 정기인사를 통해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을 NH농협손해보험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후임 제주본부장(총괄)에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이춘협 부본부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고우일 신임 부사장은 제주시 출신으로 1987년 입사 이후 지역본부 경영기획단장, 경제부본부장, 농협중앙회 제주시지부장,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제주본부장 재임 기간 농심천심 운동 확산, 제주농협 농업지원 조직기능 강화, 지역농업 경쟁력 제고 등 현장 중심의 성과를 통해 조직의 신뢰를 높인 점을 인정 받았다. 이춘협 신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신창중과 제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제주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학·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상호금융부, 상호금융자금부, 상호금융투자부 등 핵심 부서를 거쳐 제주상호금융지원단장, 제주감귤지원단장, 농협중앙회 제주부본부장, 제주시지부장, 농협경제지주 제주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현재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으로서 제주산 감귤·채소 등 핵심 품목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 실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 화재가 발생 41시간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 41시간 38분 만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발생 직후인 1일 오후 9시 39분께부터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소방은 화재 발생 20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5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고 이어 오후 7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투입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제주도는 제5대 총괄건축가로 강봉유 건축사를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총괄건축가는 제주도의 건축·도시 관련 비전 및 정책 수립 자문, 건축·도시 분야 주요 사업 총괄 조정, 공공건축가 운영체계 마련 및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전시·행사·교육 등 건축·도시 문화 진흥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강 신임 총괄건축가는 건축사사무소 지성건축 대표이사로 제주도건축사회 회장과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5일부터 2027년 12월 4일까지 2년이다. 도는 2019년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도민 삶과 밀접한 공간환경 조성을 위한 자문과 기획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제5대 총괄건축가와 함께 활동할 4기 공공건축가를 모집해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제5대 총괄건축가 위촉을 통해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환경을 만들고, 도시 건축·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겨울철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 관광 콘텐츠로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제주의 겨울’을 3일 발표했다. 이번 콘텐츠는 올 한 해 계절별로 선보인 ‘제주, 당신의 취향을 담다’ 시리즈의 겨울편이다. 여행자의 취향에 맞춘 제주의 겨울을 경험할 수 있게 제안한다. 올 겨울 7가지 제주 취향 여행은 △문화여행자(제주 역사·문화 관람선호) △웰니스선호자(겨울 차(茶), 스파 웰니스 활동 선호) △자연선호자(겨울 동백, 한라산 눈꽃 계절 자연 선호) △쇼핑트레블러(지역 하나로마트 로컬 쇼핑 경험 추구) △미식탐방자(겨울 제철음식, 휴게소 음식 선호) △어드벤처추구자(겨울 하이킹, 해양 체험 추구) △매력탐방자(지역로컬 마을 탐방 추구) 등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취향 기반 여행 콘텐츠를 통해 자연과 마을 구석구석을 천천히 경험하며 제주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제주에 머물고 기록하며 제주만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K-Hydrogen 2030 JEJU: 디지털 거버넌스와 AI 최적화를 통한 제주형 탄소중립 자립섬 구현 전략’ 세미나가 4일 메종 글래드 제주 제이드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수소·탄소중립 분야 전문가와 도내·외 기업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대 RISE 센터와 2025 제주 RISE R&D 사업 ‘AI 기반 그린수소 전주기 혁신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는 교수진과 참여기업이 주관해 마련됐다. AI·디지털 기반 거버넌스를 통해 정책–시장–기술을 연계하고 제주형 탄소중립 자립섬 실현 전략을 구체화하는 게 목적이다. 또한 최신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제주대 RISE사업단의 후원으로 ㈜젯트, ㈜성진에스이, ㈜이투지, ㈜브이피피랩이 공동 주최했다. 제주도의회 양경호 의원과 제주대 강철웅 산학협력단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주제발표에서는 그린펄스(주) 하태상 대표가 ‘AI시대, 그리드 테크가 여는 기후혁신’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상호 센터장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발표했다. 이어 한국화학연구원 김영훈 박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가능형 화이트 바이오 소재기술’을, 한국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