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퍼플뉴스 이경윤 기자]
일본 규슈(九州)의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은 유명한 온천휴양지이다. 조용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시골 마을이 온천도시로 유명해지면서 관광도시가 됐지만 애니메이션 토토로의 배경이 된 조용한 마을.
그러나 오래전부터 관광도시여서 그런지 물가는 후쿠오카 내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비쌌다.
유휴인을 찾는 한국사람이 많은지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도 있었다. 인력거꾼도 있었고, 역에서 긴린코(호수)까지 이어지는 유노쓰보 가도는 발걸음을 느리게 만드는 기념품샵들이 늘어서 있다.
유후인은 시골풍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편안함이 매력이다. 그래서 그냥 두리번거리며 노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서 여자들을 위한 여행지라는말도 있었다. 긴린코(금린호:호수)까지 이어진 길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의 기념품들을 비롯해 일본의색깔이 짙은 기념품 상점들을 보는 것으로 눈이 심심하지 않았다. 긴린코까지 거리가 그리 가깝지 않았는데도 기념품 샾들마다 특색있는 상품들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유후인(由布院)은 고도의 전략에 따라 ‘오래된 것처럼 꾸며진 도시’이다. 유후인에서 건물을 지을때는 고도 제한이 있었다. 호텔ㆍ골프장 같은 대형 레저시설은 전혀없다. 60실 이하의 료칸(旅館)만 허가했다. 또, 단체 관광객은 받지 않았고, 유후인 마을에서 생산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도록 했다.
개발 아닌 개발 전략은 먹혀서 평균 고도 해발 470m의 깊은 산중에 있던 마을이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온천 여행지가 됐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작품도 유후인이 배경이다.
유후인에는 특색 있고 예쁜 상점이 늘어서 있다. 테디베어만 파는 가게, 잼만 파는 공방, 요괴만화 캐릭터 상품만 파는 가게 등 볼거리도 많다.
140여 개의 유후인 료칸 중에서 30여개가 온천탕을 별도로 운영한다. 유후인에서 료칸이 보통 1박에 2만엔(약 28만원) 안팎이면 온천탕은 500∼770엔(약 7000∼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