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오는 13~15일 사흘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화순리 일대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안덕면,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 사계리와 화순리 등이 참여한다.
13일 개막식 식전행사에서는 사계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길트임 풍물단’이 신명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질트레일은 산방산과 용머리 일대를 탐방하는 일반적인 코스, 해안 및 산방산 경관 탐방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황우치해변으로 이어지는 지질중심코스 등 3개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황우치해변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질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안덕면 지질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가 하루 다섯번 마련된다.
또 ‘신의 지문을 찾아서’, ‘사회관계망(SNS) 이벤트’, ‘지오 엑티비티(산방산 유람선)’ 지질 트레일 이벤트, ‘쓰레기업지오(GEO) 이벤트’, ‘사계리부녀회 먹거리장터’, 지역마을 연계 농산물 판매부스, 생물권·지질공원 브랜드 상품 전시, 무료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산방산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용암돔 화산지형으로 제주도 남서부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주요 랜드마크다.
용머리해안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로 세 번의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다. 분화구 이동 현상과 화산재 지층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산방산·용머리 지질트레일이 세계지질공원의 모범적인 지질트레일 대표장소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질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