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5일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25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245.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사제비 227㎜, 윗세오름 198㎜, 어리목 194.5㎜, 영실 173.5㎜, 진달래밭 151㎜, 백록담 남벽 130.5㎜, 성판악 107.5㎜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 강수량은 산천단 113㎜, 와산 74.5㎜, 가시리 54.5㎜, 유수암 48㎜, 새별오름 44.5㎜, 한남 31㎜, 금악 11.5㎜ 순이다.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성산 수산 84㎜, 구좌 76㎜, 표선 58.5㎜, 서귀포 49.5㎜, 제주공항 34㎜, 제주시 30.3㎜, 중문 29㎜, 남원 23.5㎜, 고산 6.7㎜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
제주경찰청과 제주개발공사,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26일 제주경찰청 5층 한라상방에서 '도민과 아름다운 동행, 빅워크(Big Walk)'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빅워크는 걸음 수에 따라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찰과 경찰협력단체가 도보 순찰을 통해 5억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제주개발공사가 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경찰과 경찰협력단체 관계자 등 1363명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5억6000걸음을 걸어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5000만원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등을 돕는 데 쓰인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사후 범죄대응이 아닌 사전 범죄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함께 도민 안전과 피해 복구, 사회 복귀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제주 행원 실증단지에서 1㎿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고분자 전해질 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 효율이 높고 장치 소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 설비로 시간당 18㎏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통해 행원에 3.3㎿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전국 첫 조성한 바 있다. 2㎿, 0.3㎿ 규모의 시설이 각각 가동 중이다. 이번에 가스공사의 1㎿ 그린수소 생산 시설까지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총 3.3㎿ 규모의 행원 실증단지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이 마무리됐다. 행원 실증단지는 제주도에서 생산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제주도에서 운영되는 수소전기버스에 연료로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변형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제주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따로 순회하던 제주시티투어버스가 통합돼 운행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시내권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를 26일부터 통합해 투어버스를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협회는 기존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로 운영되던 것을 제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일몰과 한라수목원, 동문시장의 상설 야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단일 코스로 바꿨다. 코스가 합쳐지면서 버스 배차 간격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운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일 9차례 이뤄진다. 또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야(夜)밤버스’도 운행된다. 야밤버스는 제주국제공항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야밤버스를 타면 이호목마등대와 도두봉 제주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먹거리가 가득한 동문재래시장, 산지천 분수쇼 등 주요 야간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협회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야(夜)밤 DJ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2011년 시범운행을 시작해 다음 해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제주시가 첫 운영을 해왔으나 2017년 11
제주지역 20·30세대 여성의 73.4%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45.1%가 긍정적이었다. 또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요인인 '적은 소득' 때문이었다.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청년이 행복한 제주'는 25일 '제주도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지원정책 만족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0∼29일 제주에 거주하는 20·30세대 남성 215명, 여성 203명 등 418명(미혼 209명, 기혼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가'란 물음에 응답자 58.9%(246명)가 '그렇다'(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41.1%(172명)가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3.4%(149명)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남성은 45.1%(97명)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결혼 적정 연령과 결혼 계획 연령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각각 32.1세, 32.6세라고 답해 0.5세 차이가 났다
제주대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로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자 자격증(IBEC) 취득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대 교육대학원은 IB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고교과정(DP) 모두를 포함하는 IBEC 과정을 운영한다. 교사들에게 이론과 실습이 융합된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IBEC 과정은 교육대학원 글로벌교육전공의 정규 석사과정과 1년 연구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제주대 IBEC 프로그램과 신입생 모집에 대한 내용은 제주대 교육대학원 홈페이지(https://gsedu.jeju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교육청, IB 학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IBEC 인증 준비를 시작해 결실을 이뤘다. 제주대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IB 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적용을 현직, 그리고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확대해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이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 공인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판적 사고와 국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작은 음악회가 입도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과 9일 각 오후 4시 모두 3차례에 걸쳐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인근에서 ‘호끌락(樂) 콘서트’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호끌락'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이다. 이번 콘서트는 제주 예술인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환영 연주로 제주에 도착하는 첫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 문을 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대한 안내도 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주도민의 작은 정성을 모아 호끌락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환영받는 기분을 느끼고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신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에 박구도(54) 국장이 부임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오는 29일자로 제40대 제주본부장에 박구도 국장(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이 부임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신임 본부장은 1970년생이다.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조사국 산업고용팀장과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장, 금융안정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제주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 정일동 제주본부장은 오는 30일자로 한국은행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0대 제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학원강사가 항소심에서도 형이 유지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을 명한 점도 유지됐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관련 내용만 일부 변경됐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부분에서 일부 법리 오해가 있어서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선고한다"고 말했다. A씨는 도내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10대 B양을 수십차례 간음·추행하고, 휴대전화로 B양을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양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한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 보유자에 서귀포시 호근동 오영희(83)씨, 정동벌립장 보유자에 제주시 한림읍 송월순(72)씨와 제주시 연동 홍양숙(63)씨가 인정됐다. 제주도는 24일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과 정동벌립장의 보유자를 인정 고시했다.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해당 무형유산의 가치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특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 유지되고 구현돼야 하는 고유한 기법, 형식 및 지식)에 따라 체득해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구덕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구덕을 만드는 기술이다.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2021년 고(故) 김희창 초대 보유자가 노환으로 타계한 이후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수교육 중이며, 전승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모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질기고 튼튼해 테우리(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해 기르는 사람)나 농부들이 주로 썼다. 2022년 9월 홍달표 보유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모두 전승교육사로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임 위원에 제주 출신 강경필 변호사가 위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김정수 교수는 역사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한 KBS PD 출신이다. 이들 3명은 이날 오후 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류 전 위원장을 다시 6기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신임 방심위원인 강 변호사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중문초와 중문중,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이자 전 국토부 장관과 동기 동창이다. 그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8년 사법연수원(제17기)을 수료한 후 1991년 인천지검 검사로 검찰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이헌 대표 변호사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민주당 위성곤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팽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제주에 번져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시 용연계곡 일대에 정착이 확인된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의 밀도 저감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계획 수립 및 방제용 농약 긴급등록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목 범위, 피해 특성, 발생 시기, 정착 위험도 분석 등 생태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밀도 억제를 위한 방제 계획을 수립한다. 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함께 방제 농약에 대한 긴급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에 농약(플루피라디퓨론 액제)을 긴급 등록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을 확보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인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제주 용연계곡 일대에서 한 해 동안 1000여마리 이상의 성충이 포획될 정도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노랑알락하늘소가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하기 시작해 9월 초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