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귀포시가 공들였던 케이팝(K-POP) 콘서트 '글로컬 페스타'가 파행상황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행사 선정과 협찬금 운용과정 등 총체적 문제투성이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3일 서귀포시에 대한 종합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귀포시가 열었던 '글로컬 페스타'는 사실상 엉망이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서귀포시는 회계 질서를 문란하게 운영하는 한편,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형평성을 훼손하는 등 계약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 경고 조치하기 바란다"고 도지사에게 요구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문화산업 발전 등을 위해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K-Pop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두고 같은해 11월 도의회에서 글로컬페스타 예산 10억원을 편성하느라 노인과 장애인 등 관련 소액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올해에도 이 콘서트를 열겠다며 20억원의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