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제주한라병원·제주한라대 이사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태어나 오현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73년부터 3년 동안 제주도립병원장을 역임했다. 1982년엔 의료법인 한라의료재단과 학교법인 한라학원을 만들고 제주한라병원과 제주한라대를 개원·설립했다. 1971년 개교한 공립 제주간호전문학교가 제주한라대의 모태다.
김 이사장은 제주 의료와 교육의 역사를 함께한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명아명(爾命我命)'을 제주한라병원의 원훈으로 삼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나의 목숨처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제주 지역 의료 발전에 헌신해 왔다. '훈회보국 인술광시(訓誨報國 人術廣施)'를 제주한라대 건학이념으로 삼아 제주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 석류장과 제주도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추자 씨와 아들 성수, 성훈, 딸 양실, 효실, 우실 씨가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