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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억세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모진 풍상 다 견디며 억세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눈물을 집어삼키며 발버둥치고 의지로 버텨온 나날이었다.
돌이켜 보면 아무 쓸모없는 작은 성취에 나는 즐거워했고,
돌이켜 보면 아무 쓸모없는 작은 고통에 나는 몸부림쳤다.
돌이켜 보면 나는 얻는 것보다 잃어버린 것이 더욱 많았다.

 

바래져가는 언덕 위에서 나는 문득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인생의 여유가 무엇인지, 인생의 만족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 것일까?
이제 그와 같이 억세게 살지 않아도 좋다.
이제 그와 같은 열정이 없어도 좋다. 너와 나, 우리 모두 혼자가 아니다.
우리 이제는 바람결보다도 가벼워진 하얀 손이다.
오히려 약함이 아름다움인 것을 어찌 알았으랴!
억새야! 손을 들어라. 하얀 손을 들어라.
억새야! 스치는 바람결에 네 하얀 손을 흔들어라.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올 연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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