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기차 렌터카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요금 보상 캠페인을 본격 시행한다. 비용 부담과 충전 불편으로 낮은 선택률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 렌터카를 합리적 대안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시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일부터 전기차 렌터카 요금 차액을 지역화폐 또는 면세점 이용권으로 환급해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관광객이 전기차 렌터카 계약서 인증과 디지털 관광증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탐나는전 지역화폐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 2만원 상당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렌터카는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하루 평균 2만원가량 비싸고,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도 있어 관광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가격 장벽을 인센티브로 보완하면서, ESG 관광을 '강요'가 아닌 '합리적 선택'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정책은 도가 추진 중인 '2035년 탄소중립' 목표의 실행 과제 중 하나다. 제주관광공사는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렌터카 2500대 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는 1㎞ 주행 시 평균 86.9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가솔린차(177.4g)보다 90g 가까이 적다. 2박 3일간 차량 1대가 300
제주항공이 취항 19주년을 맞았다. 2005년 국내 첫 저비용항공사(LCC)로 창립한 이후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하며 국내 LCC 시대를 열었다. 첫 달 평균 탑승률 83.5%를 기록하며 순항한 제주항공은 2006년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에 잇따라 취항했고,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기타큐슈 등 국제선 운항도 개시해 하늘길을 넓혔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모두 77만여 회의 운항과 누적 탑승객 1억2312만여명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탑승률은 8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약 25만명이었던 이용객 수는 2009년 약 151만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7년에는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335만2000여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용객은 360만명이다.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한 1분기 운항 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9년간 연평균 약 23.3%의 여객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7월에는 국내 LCC 첫 누적 탑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기단 규모도 꾸준히 늘었다. 2015년 말 22대였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관련 혐의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 수도 없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턱이는 숨지기 전 날에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 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턱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래류는 보통 암에 걸리지 않고 인간이 걸리는 뇌졸증이나 혈액순환 관련 질병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처 치유능력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 감독은 "7년 전 발견 당시에도 구강암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3건의 특별검사법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 관저 공사 하도급 의혹과 고가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제주 지역 건설업체가 연루된 불법 하도급 정황에 대한 수사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4일 국회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3건의 특별검사법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법안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감사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서울 소재 실내건축 전문업체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등록이 없음에도 공사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 알려져 있다. 21그램이 실질적인 시공을 맡긴 업체는 제주 소재의 '원담종합건설'이다. 하도급 형태로 관저 증축 공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 대표의 형이 운영하는 '에스오이디자인'이 실제 공사를 수행한 것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찬반 단체들이 각각 공항 조기 착공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찬성 단체인 성산읍추진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조속한 제2공항 착공을 통해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리고 도민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2공항은 2015년 발표 이후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돼 왔지만 10년째 도민사회 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만이 갈등을 끝내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의견을 빙자한 주민투표는 오히려 도민을 갈라놓고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미 국토부 고시로 확정된 사업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투명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2공항 반대 단체인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같은 날 발표한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내란세력이 추진한 제2공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 3년간의 실정과 내란 사태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이라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정치적으로 단죄됐다"고 평
제주도교육청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전수 조사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등학교 114곳을 대상으로 리박스쿨이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한 인원이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3일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에 관련 실태 파악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대상에는 리박스쿨 자격증 소지 여부뿐 아니라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가 이사장 또는 대표로 있는 다른 단체와 직접 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는지도 포함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대상 교육활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며 "학교와의 민간 협력 프로그램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박스쿨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언론 등을 통해 댓글 작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초등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강사로 연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부 교육 콘텐츠를 통해 정치적 편향성을 주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리박스쿨 관련 인력이 실제 도내 학교에 배치돼 있었는지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가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4일 제주도 따르면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www.jjaiff.kr)'이 오는 8~10일 3일간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AI영화제, AI&ART 포럼, 글로벌 AI 아트교육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AI영화제 공모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이 출품됐다.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8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Eliott HOURLIER) 감독의 '에볼루션(Evolution)'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인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렛츠 수눌음'은 픽션 부문 최우수상, 제주도민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코지(COZI)'가 논픽션 부문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8일 개막식은 제주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대상작을 비롯해 제주 신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개막한 4일 제주 행사장 인근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 등 16개 국내외 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의 대형 깃발을 펼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당 깃발에는 커다란 눈동자가 인쇄돼 있어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을 담았다. 이 퍼포먼스는 '#WeAreWatching(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와 그린피스가 협업해 제작했다. 세계 시민 6472명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초상 이미지를 제공해 완성된 작품이다. 단체 측은 "새로운 정부는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이자 직전 플라스틱 협상 회의(INC5) 개최국으로서 다가오는 INC5.2에서 강력한 플라스틱 감축 협약이 이뤄지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우호국 연합(HAC) 소속국으로서도 본래 협약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생산 감축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세계
제주의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7(2020년=100)로 지난달보다 0.0% 보합,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보다 2.6%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5.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에 하향 압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0.5%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상품이 1.1%, 서비스는 1.7% 각각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해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보합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4%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식품부문은 3.4% 상승했다. 식품 이외 품목도 1.7% 올라 생활비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집세 또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새 정부의 첫 인사를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실 내부 고위급 인선도 발표했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을 발탁했고,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 임명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허용 기준을 9㎏으로 상향하고, 업계 첫 반려동물 전용 유료 멤버십 상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항공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제주 관광소비 구조의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허용 기준을 기존 케이지 포함 7㎏에서 9㎏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중소형견 이용객의 제약을 해소하고, 실제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국내선 요금은 2만5000원으로 조정됐고, 국제선은 구간별 7만~10만원 수준을 유지한다. 생후 8주 이상인 개, 고양이, 새에 한해 전 노선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제주항공은 업계 첫 연간 단위의 반려동물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해당 멤버십은 기내 무제한 동반 탑승과 수하물 5㎏ 무료 제공,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이 포함된 '스탠다드'와 여기에 전용 케이지·쿠션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일회성 '펫패스'에서 진화해 반복 탑승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방식으로 수익 정기화를 노린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부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