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60대가 홧김에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5분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교량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된 뒤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약 6~7m 높이의 교량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한 제주도의회가 각 상임위원회의 계수조정을 통해 모두 622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도정 전반의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지만 일부 지역 현안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2일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계수조정 결과, 모두 622억8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환경도시위원회는 가장 많은 149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 항목에는 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도로 건설공사 예산 20억원, 화물운수업계 유류세 연동보조금 24억원, 버스 준공영제 운영비 40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중교통 서비스와 화물운송업계 지원 예산이 대폭 줄면서 교통 서비스 질 저하와 경제적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모두 123억원을 삭감하며 복지 및 안전 관련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위기대응 다목적 하이브리드 교육진료동 증축비 10억원, 아라고령자복지주택 내 사회복지시설 설치비 11억원, 수산2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18억5000만원 등이 주요 삭감 항목으로 꼽혔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133억5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전기차 구입보조금 23억5000만원,
제주도교육청이 내년 제1회 제주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10개 직종 202명을 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선발 직종 및 인원은 조리사 23명, 조리실무사 85명, 교육업무실무원(과학) 9명, 특수교육실무원 28명,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 10명, 임상심리사 1명, 교육복지사 2명, 돌봄전담사 32명, 행정실무원 11명, 행정실무원(개관시간연장근로자) 1명 등 모두 202명이다. 시험은 내년 1월 4일 1차 서류 및 인성평가, 같은달 23일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31일 발표된다. 내년 3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감 소속 교육행정 기관 및 학교에 배치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자시스템(https://www.edurecruit.go.kr)을 통해서만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https://www.jje.go.kr)에 게시된 채용공고를 참고하거나, 도교육청 노사법무과 고용지원팀(064-710-063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했던 국내 첫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20일 제주시를 통해 사업 포기서를 제출, 공식적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150억원, 지방비 60억원, 국비 융자 60억원, JDC 자체 부담 30억원 등 모두 300억원 규모로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지 확보와 주민 반발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했다. 사업은 초기부터 부지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JDC는 2022년 10월부터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매매 협상에 나섰으나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6월 말까지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고, JDC는 부득이하게 2순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 부지 주변의 악취, 소음, 미관 저하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잇따랐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도 격화됐다. 특히 인근 A업체와 B마을
영어 원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Leave the World Behind)’의 제목은 조금 불친절하다. 직역하면 ‘세상 버리기’ 쯤 될 것 같으니 아무래도 어색해서 그냥 ‘쿨’하게 영어 원제목으로 내보낸 것 같다. ‘leave ~ behind(뒤에 ~을 남겨두다)’는 표현은 대개 특정한 구호로 많이 동원된다. 미군의 모토는 “No Soldier Left Behind(한명의 낙오병도 남겨두고 가지 않는다)”이다.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의 초등 교육정책은 “No Children Left Behind(낙오 학생 없애기)”를 구호로 내세웠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구호들을 차용했는지 “한명의 낙오된 국민도 없게 하겠다”는 웅장한 포부를 밝혔었다. 참 좋은 말이지만 구호라는 것이 대개 그렇듯 그 비현실성은 어쩔 수 없다. 그저 마음은 그렇다는 정도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런데 이 구호에 대개 따라붙는 ‘no’를 떼어버리면 말이 조금 야박하고 살벌해진다. 영화 제목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그래서 조금 살벌한 느낌을 준다. ‘버리는’ 대상도 특정 개인이나 집단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세상’이다. 거치적거리는 세상을 내갈겨버리겠다고 한다. 세상
제주도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트램 도입과 도시철도망 구축 타당성 조사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철도망 계획의 일환으로 제주시 도심과 제주공항, 구도심을 잇는 수소트램 노선을 구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세션에서는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이 '제주도 미래 철도 시대에 대한 준비 방향'을,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제주 수소트램 및 도시철도망 구축 추진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제주가 미래 교통체계에서 철도망을 통해 교통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에는 이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한규영 대전광역시 팀장,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 이사장은 "제주는 교통체증 문제와 고령화 사회 진입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철도는 이를 해결하고 지속
고열과 발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3명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국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최근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약 3배 증가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42주차(10월 13~19일) 동안 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불과 2주 만에 654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41주차의 환자 수가 18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제주에서는 11월 3일부터 9일 사이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올해 초 12주차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보고됐고, 10월에는 잠잠했으나 11월 들어 환자 발생이 다시 늘고 있다. 제주 환자 수는 지난해 53명, 2022년 76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중순 이후로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며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1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제주 지역은 다소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낮 기온이 전날보다 2~3도 낮아지며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큰 추위 없이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제주(북부)는 13.6도, 서귀포(남부)는 10.1도, 성산(동부)은 8.5도, 고산(서부)은 14.1도, 한라산 성판악은 6.3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15도, 서귀포 17도, 그 외 지역은 14~17도까지 올라 평년기온(15~17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하늘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최고 3m로 높게 일겠다. 제주공항은 별다른 특보 없이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항공 흐름이 예상된다. 주말인 23일과 24일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최고 2~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제주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주말인 30일까지 비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이 구단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시작한 제주월드컵구장 좌석 개선 사업을 지난 14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12월 9일 개장 이후 스포츠 도시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과 2007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17 FIFA U-20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왔다. 또 2006년부터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축구 구단인 제주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장 후 2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시 체육진흥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2019년에는 잔디 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2020년에는 경기장 내 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2022년에는 프리미엄석 좌석 교체와 신규 출시를 통해 관람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좌석 개선 사업이 시작됐다. 2001년 개장 당시 무채색이었던 좌석은 이제 제주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변모했다. 전체 사업비 29억
병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맥주보리 신품종 '새호품'이 제주에서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맥주보리 품종인 '호품'에 '백호' 품종을 교배한 '새호품'을 개발,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1000㎡)에서 내년 5월 수확을 목표로 시험재배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새호품은 맥주 제조용 맥아의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기존 다른 품종보다 흰가루병 등 병해에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호품의 지역별 수확량은 호품보다 평균 11% 많고, 특히 제주에서는 호품보다 21% 많다. 또 가을·겨울 재배하는 일반 맥주보리 품종과 달리 새호품은 봄·여름 재배가 가능해 제주에서는 봄철 월동 작물 수확 직후 새호품 보리맥주를 재배할 수도 있다.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올해 기준 1701㏊다. 생산량은 3198t으로 국내 맥주보리 생산량의 29%를 차지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시험 재배 결과를 토대로 새호품의 생육 상태와 수확량, 맥주 제조 이후 맛 등을 평가해 농가 보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승남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 실증을 통해 기존 품종의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보급을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구매해 대포폰을 개통하고 판 일당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불법으로 구매한 내외국인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대포폰 90여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뭍지방에 거주하던 A씨 등 5명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이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자에게 1개당 4만원에서 5만원을 주고 신분증 사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범행으로 얻은 부당 수익 규모 등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에게 유출된 개인정보를 판매한 사람과 대포폰을 구매한 사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차량용 방호울타리가 설치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1일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형초 정문 앞 66m 구간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노형초 앞 도로는 도내 최대 교통량을 자랑하는 6차선 도로와 맞닿아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목돼 왔다.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제주도의 첫 시도다. 설치되는 방호울타리는 8톤 차량이 시속 55㎞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안전시설물이다. 특히 울타리는 눈에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덧칠된다. 공사는 다음 달 중 마무리된다. 학교 관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보행로를 침범하는 차량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의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