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옐로나이프(yellow knife)가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다. 제주도는 22일 도청 백록홀에서 옐로나이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도 관계자, 옐로나이프 경영진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다음 달 내 본사 이전과 도민 고용 확대, 지역 내 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옐로나이프는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에서 출발해 독립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차량 내부 전자제어장치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해 무선 업데이트로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앱처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도는 옐로나이프의 본사 이전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성 옐로나이프 대표는 "단순히 제주에 둥지를 트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제주와 함께 상생하겠다"며 "친환경 전력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제주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옐로나이프가 V2
제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고(故) 김두홍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판부가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간첩 누명으로 인한 불법 구금과 연좌제 피해에 대해 법원이 위로를 전한 것이다. 제주지방법원 민사20단독 신동웅 부장판사는 22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서 제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고(故) 김두홍씨의 장남 김병현씨가 원고로 참석한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했다. 변호는 제주4·3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재판을 무료로 맡아온 문성윤 변호사가 맡았다. 원고 측은 고인이 공식 구금 기간 외에도 영장 없이 체포돼 불법 구금된 17일간에 대한 형사보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 측은 이미 형사보상금이 지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1982년 7월 20일 불법 체포돼 같은 해 8월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부장판사는 양측의 주장을 확인한 뒤 "많은 고통을 겪으셨을 원고에 대해 재판부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198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 숙박업소에서 예약을 마친 뒤 요금을 2~3배 올려 요구하거나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가 나와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제주도청 민원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뭍지방 관광객 정모씨의 글이 올라왔다. 정씨는 제주시 애월 지역 한 숙박업소를 예약했다가 "두 달 전에 약속한 가격으로 예약을 마쳤는데 연휴를 앞두고 요금을 두세 배로 올려 내지 않으면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숙박업주의 태도 역시 미안함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준비하던 상황이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요금을 부당하게 인상하거나 예약을 취소하는 행위가 이어지면서 제주 관광 신뢰를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열린 제주 왕벚꽃축제에서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사례가 온라인에 공유되며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추석 연휴 기간을 '물가 안정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합동 단속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9일까지 관광지·지역축제·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 위반, 바가지 요금, 계량기 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이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다. 이와 달리 한국은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하고도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25%로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ㆍ의약품 관세는 자동차 관세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엄포를 놓는 등 대미(對美) 수출전선이 불안하다. 한국산 자동차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누렸다. 기본관세(2.5%)가 적용된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낮아진 일본차 관세로 한국차는 힘든 경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일본보다 2.5%포인트 ‘관세 우위’에 있었던 것이 10%포인트 ‘관세 열세’로 바뀌면서 한국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게 됐다. 관세 부담이 반영되면 지금까지 1700달러 낮았던 현대차 쏘나타의 미국 판매가격이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보다 775달러 높아진다고 한다.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지난 4월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이 뒷걸음쳤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제주의 가을 저녁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빛 축제가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밤 제주시 신산공원 북측광장 일대에서 제주시 야간 빛 축제인 ‘2025 신산 도채비 빛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신산 빛 축제는 그동안 다양한 빛 조형물을 활용해오다 지난 2023년부터 제주 고유문화인 도채비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축제는 다음달 2일까지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빛 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야간 빛 전시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신산공원 북측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리꾼 조은별의 공연과 시니어 모델의 패션쇼가 펼쳐진다. 이어 점등식과 빛 공연, 가족 뮤지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2일까지는 매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야광 안경 만들기와 LED 실팽이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 기간 공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로마의 휴일'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다음달 18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25년 기획공연 '올레 시네마 인(in) 제주'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불후의 명작 '로마의 휴일'과 제주도를 추억의 섬으로 만든 '건축학개론'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해석한다. 건축학개론 주연 배우인 이제훈이 2부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정아가 해설과 노래를 맡는다. 영화음악감독인 이지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또 지휘자 최영선, '팬텀싱어' 출신 바리톤 박상돈과 소프라노 이한나 등이 출연한다. 제주지역 성악가 고지연, 고세빈, 서혜림, 송영규도 함께 무대에 선다. 또 제주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영화 속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을 통해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이다. '제주도 문예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4·3희생자와 유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은 50%,
제주시 연동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 공산당 해체와 파룬궁 수련생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자 도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왜 제주에서 이런 행진을 하느냐”는 불만과 국제 인권 문제에 공감한다는 시각 차다. 22일 한국파룬따파불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중국 공산당 해체와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회원 500여명이 참여했다. '중국 공산당 해체', '파룬궁 박해 중단', '강제 장기적출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수백 미터 구간을 행진했다. 일부 현수막에는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바뀌는 수련 파룬따파' 등 파룬궁을 홍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파룬궁은 1992년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전파된 심신수련법이다. 중국 정부는 초기에는 관대한 태도를 보였으나 회원 수가 급격히 늘자 1999년 '사교'로 규정하고 강력히 탄압해왔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내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인권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거리 행진을 지켜본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왔다. "중국에서 할 일을 왜
지난 4년 반 동안 전국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10곳 중 2곳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교통편이 불편한 농어촌 고령층 사이에서는 "돈을 찾으러 읍내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ATM은 2020년 3만3707개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2만5987개로 7720개(22.9%) 감소했다. 지역별로 울산(-28.4%), 경북(-27.3%), 경남(-27.1%)에서 감소율이 높았고, 제주(-18.4%), 세종(-10.7%), 광주(-16.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제주는 2020년 386개였던 ATM이 2021년 374개, 2022년 358개, 2023년 339개, 지난해 326개로 꾸준히 줄었고, 올해 7월 기준으로는 315개만 남았다. 불과 4년 반 만에 71곳이 사라지며 18.4% 감소한 셈 이다. 전체 수 자체가 적어 도민들의 체감 불편은 여전히 크다. 제주시 구좌읍에 거주하는 70대 김모씨는 "마을에 있던 은행 ATM이 없어져 버스를 타고 읍내까지 가야 한다"며
제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10대 중 2대 이상이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항 지연율이 최근 4년 새 5배나 급등하면서 승객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평균 지연율은 2020년 4.3%, 2021년 6.7%, 2022년 7.7%로 완만히 늘다가 2023년 22.7%, 지난해 21.3%로 급등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지연율도 18.7%에 달한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지연율이 22.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은 22.0%, 김해공항은 19.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제주·김포·김해공항 모두 지연율이 19% 안팎을 유지해 주요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지연 운항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항공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 접수도 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 달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은 4733건으로 연평균 1000건 안팎이 꾸준히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은 2021년 30건에서 지난해 524건으로 급증했고, 지
제주에서 등록 없이 판금·도색 작업을 해온 불법 자동차 정비업체 2곳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최근 4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자동차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동차 광택 전문업체로 위장해 명함을 배포하면서 실제로는 판금·도색 작업을 불법으로 진행했다. 그는 인적이 드문 과수원에 컨테이너 작업장을 설치해 운영했고, 고객 차량을 인수할 때는 블랙박스를 꺼 위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B씨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며 작업장 밖에서 차량을 인수·인계했다. 냉동창고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해 공기압축기 소음을 은폐하고, 외부 출입 시 알람이 울리도록 경보 장치를 설치했으며 주로 야간에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환풍기와 덕트를 통해 도색 작업에 쓰이는 페인트, 시너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외부로 그대로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벤젠·톨루엔 등 유해물질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무등록 정비업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추석 전이 소분 안호민 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추석 전에 벌초 안 하면 덤불 쓰고 명절 먹으러 온다)라는 경고성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제주에서 벌초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제주에서는 추석 보름 전인 음력 8월 1일을 전후해 제주에 처음 터를 잡은 조상인 '입도조'(入島祖)의 산(산소를 뜻하는 제주어)까지 소분(벌초를 뜻하는 제주어)하는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올해의 경우 음력 8월 1일인 이달 22일 전후 주말이 벌초 절정기다. 과거에는 일본으로 이주한 재일동포 친척들까지도 벌초 때가 되면 고향 제주로 왔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40대 중반 이상 제주도민의 학창시절엔 '벌초 방학'도 있었다. 제주의 벌초는 보통 8촌 안팎의 친족들이 모여 조상의 묘소를 단장하는 '가족 벌초'와 입도조부터 깨끗하게 손질하는 '모듬(합동) 벌초'로 나뉘어 진행된다. 집안 마다 가족 벌초와 모듬 벌초를 하루·이틀에 걸쳐 마치지만, 후손이 적은 집안에서는 며칠에 걸쳐 벌초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벌초는 절기상 백로를 기점으로 음력 팔월 초하루에 대대적으로 했다. 음력 8월 1일은 일가붙이가 모여서 '웃대'(윗대의 제주어)의 큰 묘에 벌초했다. 웃대 큰 묘는 각 성씨의 입도조를 포함
제주도가 제주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오광석 전 제주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2027년 9월 19일까지 2년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오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귀포 남원읍 출신인 오 신임 이사장은 1986년 제주은행에 입사해 여신지원부장, 리스크총괄본부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재직 기간 동안 서민금융지원, 기술금융, 중소기업 지원과 제도개선에 힘쓰며 현장 경험과 경영 전문성을 쌓았다. 또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로 활동하며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에도 기여했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은행 출신으로 처음 이사장에 임명된 만큼 지역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명식에서 오 지사는 "오랜 금융기관 경험과 경영 전문성을 살려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위한 재단의 역할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광석 신임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회복과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도가 출연한 공적 기관이다. 담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