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밤하늘을 무대로 드론 1000대가 성산의 자연과 조개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제주도는 다음달 9일 오후 8시 20분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일원에서 '제4회 성산조개바당축제'와 연계해 대규모 드론라이트쇼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 개막식에 편성된 이번 드론쇼는 단순한 드론 퍼포먼스를 넘어 성산의 자연과 생태, 조개잡이 문화, 해양과 사람의 공존 등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테마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드론과 음악, 불꽃 효과가 어우러져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며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 있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는 드론으로 구현되는 다양한 상징물을 통해 성산이 지닌 정체성과 지역민의 삶을 표현하며, 기술과 감성이 융합된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9월 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2025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컨페스타'에서도 대규모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자치경찰단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시한 숙취운전 집중 단속에서 5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제주시내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에서 집중 단속을 벌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휴가철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단속 결과 ▲면허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1건 ▲면허정지 수준(0.03~0.08%) 4건 등 모두 5건이 적발됐다. 이 외에도 단속 기준치에는 미치지 않았으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순호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안전과장은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전날 과음한 경우에는 반드시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앞으로도 시간대별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찰청이 과속 차량 단속 강화를 위해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탑재형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를 갖춘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제한속도 70㎞ 이상 도로를 중심으로 단속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5월부터 7월까지 시범운영하며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쳤다. 암행순찰차는 고정식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하는 운전자들의 행태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차량 전방을 향해 실시간으로 속도를 측정한다. 과속 차량을 자동으로 포착해 단속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번 단속은 제주자치경찰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추진됐다. 경찰은 지난 2월과 3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준공검사를 거친 뒤 5월과 7월 시범 운영과 장비 성능 점검을 마쳐 본격 도입을 결정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단속 장비에 의존해 과속 차량을 단속해왔으나 고정된 위치만 인지한 운전자들의 일시 감속 현상이 추돌사고 위험 등 교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암행순찰차의 도입으로 고정식 단속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통안전
제주 이호천 하류 일대에서 빗물에 섞인 생활하수가 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오염 문제가 또다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1일 제주환경운동단체 '제주오름보전연구소'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뒤 이호천을 따라 흙탕물과 악취가 섞인 오염수가 이호해수욕장으로 흘러들었다. 단체는 "이물질과 찌꺼기가 섞인 채로 바다로 흘러드는 빗물"이라며 "생활하수 등 오염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수영을 꺼릴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 게시글에는 댓글 반응도 날카로웠다. "이호 저기는 원래 물이 더럽다. 비만 오면 냄새가 심하고 하수를 버리는 업체도 많다", "이호는 안 간다. 지금도 안 간다. 모르는 사람들만 간다" 등 이호해수욕장의 수질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는 "유독 날파리가 많고 바닷물도 너무 따뜻하다"며 체감되는 불쾌한 환경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호천 하수 유입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9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악취가 진동했고, 오수
제9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8호 태풍 '꼬마이'는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을 따라 북상 중이다. 제주에는 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고됐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 도달했다. 이후 다음달 2~3일 사이 도쿄에서 약 200㎞ 떨어진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강도는 '중'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초속 30m가 넘는 돌풍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크로사는 다음달 4일 일본 센다이 동쪽 약 730㎞ 해상을 지나 5일에는 센다이 동북동쪽 약 134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대저압부로 한차례 세력이 약화됐던 제8호 태풍 '꼬마이'는 재발달한 뒤 중국 상하이 육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꼬마이는 상하이 서쪽 약 100㎞ 부근 내륙까지 진입했다. 오후 중 열대저압부로 다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의 경우 두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해안에는 초속 10~15m의 강풍과 2~3.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와 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재무 건전성 악화와 경영평가 부진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JDC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JDC의 경영 위기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조직 차원에서 전방위 대응에 나서기 위해 수립됐다. 추진 전략은 핵심기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조직 운영 혁신 등 3대 방향으로 설정됐다. 모두 9개의 세부 전략 과제가 포함됐다. 주요 과제로는 핵심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현안 사업의 합리적 해결, 면세점 외 신규 개발 수익 창출, 예산 절감,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강화 등이 제시됐다. JDC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 주요 현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은 JDC의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소비 침체와 관광객 감소로 주 수입원인 지정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책임으로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퇴했다. 현재 JDC는 곽진규 미래투자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곽 직무
강원도가 파라타항공의 제주~양양 노선 취항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기존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신규 항공사로 제주~양양을 잇는 정기 노선을 개설해 본격적인 취항을 앞두고 있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운항 개시에 필수적인 운항증명(AOC) 발급을 앞두고 있다. AOC는 조직·인력·정비·운항 체계 등 항공사의 안전 운항 역량을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심사해 발급하는 필수 인증이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이날 파라타항공은 김포공항을 통해 중대형 항공기 A330 기종 1호기를 도입하고 시범 운항과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A330 중대형기 2대, A320 중소형기 2대 등 모두 4대를 도입해 국내외 정기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양양~제주 노선은 파라타항공이 본격적으로 정기 취항을 준비 중인 국내 핵심 노선이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도민 및 관광객의 항공편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파라타항공 운항 재개가 관광 활성화에 새 활력을 줄 것으로 본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별 관세에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곧바로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각 SNS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고,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세부적인 합의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김 실장은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적시를 해 뒀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의 결과로 조성될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제주도가 서귀포시 하원동에 조성 예정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당초 계획과 달리 전량 공공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30일 제주도가 밝힌 기존 계획안에 따르면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하루 약 336톤의 산업폐수는 단지 내 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뒤 도순천으로 방류하고, 생활오수 208톤만 색달공공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정마을과 도순마을 주민들이 폐수 방류가 식수원인 강정정수장 수원(도순천)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면서 도는 처리 방식을 전면 재검토했다. 도는 방류수 수질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산업폐수와 생활오수 모두를 공공처리장으로 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차집관로를 통해 색달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제주 미래산업의 중요한 거점이지만 그 어떤 개발도 청정 환경과 도민 건강보다 우선될 수 없다"며 "사업 전 과정에서 도민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1. 들어가며 지난 제77주년 제헌절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와 정부, 국민이 함께 만드는 개헌을 목표로 단계적·연속적 개헌을 천명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이 개헌 방향과 내용에 참여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의 대장정에 힘있게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하며 개헌 논의 과정에 국민의 뜻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정의 두 축인 국회와 대통령이 입을 모아 국민참여 개헌을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현행법하에서는 국민이 헌법개정의 방향과 내용에 관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법이 없어 헌법개정 과정에서 국민의 뜻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대목에서 지난 7월 16일 김성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헌법개정 절차에 관한 법률안」(이하 ‘개헌절차법안’이라 한다)을 주목하게 된다. 개헌절차법안은 국민 5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속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이하 ‘개헌특위’라 한다)에 헌법개정 관련 청원(이하 ‘국민개헌청원’이라 한다)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 국민개헌청원의 의의와 문제점 현행법상 국민은 개헌청원을 할 수가 없다
음식점 홍보를 미끼로 100여 명의 상인에게 3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유튜버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전성준 부장판사는 30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제주와 대구, 인천 등지에서 음식점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 100여명을 상대로 "유명 개그맨이 출연하는 유튜브 '먹방' 콘텐츠로 가게를 홍보해주겠다"며 약 3억5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해 규모는 상인 1인당 200만원에서 4000만원에 이르렀고, A씨는 "방송국 공채 개그맨" 등의 출연을 내세우며 신뢰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A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얼굴이 알려진 개그맨이 일부 출연한 영상이 게시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광고가 잘되지 않더라도 매달 광고 수익 10만원을 지급하고, 배달앱 이용료도 지원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러나 당시 A씨는 유튜브 제작 능력도 없었고, 수천만원대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 부장판사는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한 사기 범행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고, 대부분의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창립 28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2센터 개관을 계기로 글로벌 MICE 플랫폼 도약을 다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30일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며 대형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제2센터 개관을 앞두고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ICC JEJU는 그동안 'MICE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국제 교류 확대와 고용 창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모두 218건의 행사를 유치해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조원에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이 중 30건은 국제회의였다. 제주식품대전(2만명), 산타왓수다(7000명) 등 자체 전시도 성공적으로 열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3개 사업, 14개사 참여)과 국내외 관광기관과의 MICE 마케팅 협력, 도정 정책 홍보관 운영(CES·COP29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획득 등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올 연말에는 대형 전시·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제2센터)'이 준공될 예정이다. ICC JEJU는 이를 계기로 대형 복합행사 유치와 산업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