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폐사 물고기로 사료를 만들어 판매한 제주지역 모 수협과 직원이 각각 벌금형과 징역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22일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수협 사료 제조·판매업무 총괄 직원 B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A수협에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수협과 B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동물의약품용 항생제 성분이 남아있는 양식장 물고기용 사료 총 175.8톤(2억5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법상 동물용 의약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잔류된 사료를 제조·판매하거나 사료 원료로 사용해선 안되는데도 A수협이 제조한 사료에서는 허용기준이 '불검출'인 동물용 항생제 성분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A수협은 동물용 의약품이 투여된 후 휴약기가 지나지 않은 채 폐사한 어류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수협은 또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육분(돼지 부산물을 갈아 만든 분말)을 섞어 사료를 만들면서 원료 명칭에 육분을 표기하지 않고 300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A수협은 양식업자들이 육분이 들어간 사료를 기피한다는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맏아들이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태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태씨는 지난 9월 태국에서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태씨가 잠시 제주에 머물던 중 신고됐다. 그러나 현재 태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도 고소를 당해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당선돼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이 안전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혁신적 대중교통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BRT 도입을 검토 중인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제주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파주시(11월 21~22일), 창원시(11월 21~23일), 서울시(12월 6~7일), 대전시(12월 16~18일)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주를 방문해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의 핵심 시설을 견학하거나 견학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탐라장애인복지관 인근에 설치된 체험용 정류장에서 제주형 BRT의 주요 특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 중 섬식 정류장은 이용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방문단은 양문형 저상버스에 탑승해 좌측 승강구를 활용한 환승 편의성과 안전 기능을 체험해 제주형 BRT 시스템의 차별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형 BRT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제공하고, 보행공간 축소와 가로수 이식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 친화적 교통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달부터 동광로~노형로 구간에 양문형 저상버스 171대를
공공근로사업 종료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이 민간일자리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제주도는 22일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 종료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공공근로사업 종료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이 민간일자리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도와 고용노동부 산하 중장년내일센터가 협업하여 도·행정시 공공근로사업 참여 종료 예정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가 소개됐다. 개인별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고용센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훈련사업 등 구직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참석자들에게 안내했다. 또 구직신청서와 초기 상담설문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취업 역량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향후 고용센터는 상담 결과를 기반으로 참여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구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중장년층의 민간일자리
부부싸움 중 60대가 홧김에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5분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교량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된 뒤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약 6~7m 높이의 교량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한 제주도의회가 각 상임위원회의 계수조정을 통해 모두 622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도정 전반의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지만 일부 지역 현안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2일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계수조정 결과, 모두 622억8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환경도시위원회는 가장 많은 149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 항목에는 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도로 건설공사 예산 20억원, 화물운수업계 유류세 연동보조금 24억원, 버스 준공영제 운영비 40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중교통 서비스와 화물운송업계 지원 예산이 대폭 줄면서 교통 서비스 질 저하와 경제적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모두 123억원을 삭감하며 복지 및 안전 관련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위기대응 다목적 하이브리드 교육진료동 증축비 10억원, 아라고령자복지주택 내 사회복지시설 설치비 11억원, 수산2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18억5000만원 등이 주요 삭감 항목으로 꼽혔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133억5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전기차 구입보조금 23억5000만원,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했던 국내 첫 공공형 통합 바이오에너지화시설(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20일 제주시를 통해 사업 포기서를 제출, 공식적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150억원, 지방비 60억원, 국비 융자 60억원, JDC 자체 부담 30억원 등 모두 300억원 규모로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지 확보와 주민 반발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했다. 사업은 초기부터 부지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JDC는 2022년 10월부터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매매 협상에 나섰으나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6월 말까지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고, JDC는 부득이하게 2순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 부지 주변의 악취, 소음, 미관 저하 등을 우려하는 민원이 잇따랐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도 격화됐다. 특히 인근 A업체와 B마을
제주도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트램 도입과 도시철도망 구축 타당성 조사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철도망 계획의 일환으로 제주시 도심과 제주공항, 구도심을 잇는 수소트램 노선을 구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세션에서는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이 '제주도 미래 철도 시대에 대한 준비 방향'을,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제주 수소트램 및 도시철도망 구축 추진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제주가 미래 교통체계에서 철도망을 통해 교통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에는 이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창운 인프라경제연구원장,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한규영 대전광역시 팀장,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 이사장은 "제주는 교통체증 문제와 고령화 사회 진입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철도는 이를 해결하고 지속
고열과 발진,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 3명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국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최근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약 3배 증가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42주차(10월 13~19일) 동안 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불과 2주 만에 654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41주차의 환자 수가 18명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제주에서는 11월 3일부터 9일 사이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올해 초 12주차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보고됐고, 10월에는 잠잠했으나 11월 들어 환자 발생이 다시 늘고 있다. 제주 환자 수는 지난해 53명, 2022년 76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중순 이후로 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며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1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제주 지역은 다소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낮 기온이 전날보다 2~3도 낮아지며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큰 추위 없이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제주(북부)는 13.6도, 서귀포(남부)는 10.1도, 성산(동부)은 8.5도, 고산(서부)은 14.1도, 한라산 성판악은 6.3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15도, 서귀포 17도, 그 외 지역은 14~17도까지 올라 평년기온(15~17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하늘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이날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최고 3m로 높게 일겠다. 제주공항은 별다른 특보 없이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항공 흐름이 예상된다. 주말인 23일과 24일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최고 2~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 제주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주말인 30일까지 비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이 구단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시작한 제주월드컵구장 좌석 개선 사업을 지난 14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12월 9일 개장 이후 스포츠 도시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과 2007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17 FIFA U-20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왔다. 또 2006년부터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축구 구단인 제주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장 후 2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시 체육진흥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2019년에는 잔디 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2020년에는 경기장 내 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2022년에는 프리미엄석 좌석 교체와 신규 출시를 통해 관람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좌석 개선 사업이 시작됐다. 2001년 개장 당시 무채색이었던 좌석은 이제 제주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변모했다. 전체 사업비 29억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구매해 대포폰을 개통하고 판 일당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20대 5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불법으로 구매한 내외국인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대포폰 90여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뭍지방에 거주하던 A씨 등 5명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이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자에게 1개당 4만원에서 5만원을 주고 신분증 사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범행으로 얻은 부당 수익 규모 등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에게 유출된 개인정보를 판매한 사람과 대포폰을 구매한 사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