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팀장급 인사에서 대대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또 차기 상임이사 자리에는 제주도청 출신 간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7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백경훈 사장은 9월 정기 인사에서 직원평가단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팀장급 인사 평가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개발공사가 내부 평가와 부서장 의견을 바탕으로 인사를 진행하고 인사권자가 본부장과 팀장급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상임이사는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팀장급 인사에 변화가 생겼다. 백 사장은 상반기 인사에 대한 불만을 수렴해 팀장급 인사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인사 결정에서 사장의 권한은 30%로 제한됐다. 총괄 30%, 직원평가단 20%, 노동조합 20%의 가중치가 부여됐다. 직원평가단은 무작위로 선정된 4~6급 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개발공사는 평가단을 구성하고 현직 팀장과 보직이 없는 3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팀장 공모를 진행했다. 팀장은 3급 또는 4급에서 임명될 수 있는 복수직이다. 새로운 인사 평가 시스템을 통해 최근 40명의 팀장급 인사가 선발됐다. 개발공사는 부서별 인력 배치 작업을 마무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용두암 노점이 자진 철거된 후 행정당국이 상인들에 대한 처분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제주시는 해산물 원산지 미표시, 공유수면 무단 점·사용, 무허가 영업으로 적발된 용두암 노점 상인들에게 과태료 사전 처분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일까지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용두암 노점 상인들은 생활고를 호소하며 자진 철거한 점을 고려해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유튜버가 해당 노점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며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이 확산되자 행정당국은 즉각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 결과, 해산물 원산지 미표시, 공유수면 무단 점·사용, 무허가 영업 등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특히 한 노점은 마을 주민과 해녀 등 17명이 함께 운영하며 수익을 분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허가 영업이 확인된 후 시는 상인들에게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현재는 용두암 노점 모두 철거된 상태다. 시는 공유수면의 원상복구와 무허가 영업에 대한 과태료 사전 처분 통지서를 발송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시는 용두암 노점 상인들
제주지역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내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이 포함된 게시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학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5곳이다. 게시물에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얼굴 사진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 '학교별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주에 거주하는 여성들도 포함되는 문제'라는 경고성 문구도 함께 담겨 있다. 이 게시물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여학생 11명의 합성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국제학교 재학생 A군과 함께 이를 공유한 B군 등 전체 4명이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학교들 중에서는 아직까지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실제 피해 영상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음란물 유포 차단과 삭제 등의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각급
금전 갈등을 겪던 지인의 주거지에 찾아가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접근금지 명령까지 무시한 60대 여성이 결국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7일 새벽 2시쯤 70대 남성 B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집기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금전적인 갈등을 겪던 B씨의 주거지를 지속적으로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법원을 통해 잠정조치 2호(피해자나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3호(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를 명령받아 집행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어기고 지난 6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 사이 B씨에게 90차례 넘게 전화를 걸었다. 결국 A씨는 잠정조치 4호에 따라 유치장에 한 달간 입감됐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석방된 후 다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사 과정에서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2022년
일명 '티메프(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해 제주도에서 발생한 미정산 피해액이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이 판매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미정산 금액은 전국적으로 전체 1조 3000억원에 이르며 피해를 입은 업체 수는 약 4만8000곳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중 제주도에 사업자등록증을 둔 업체는 200곳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약 8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를 업체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제주지역의 피해업체들은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다. 특히 디지털·가전 분야가 전체 피해 금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또 상품권 업종에서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된 관계부처 TF 회의를 열고 피해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제주지역 피해 업체들을 포함한 전국의 피해 업체들을 위해 유동성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자금 집행 속도를 높여 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지역 피해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출 금리 인하와 같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
제주4.3 단체들이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표현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4.3연구소, 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4.3기념사업위원회. 4.3범국민위원회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국의 장관 후보자가 여전히 '극우 유투버' 수준의 인식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자격 미달 후보임을 자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자는 과거에도 세월호 참사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한 데 이어 2018년 공개적인 자리에서 4.3사건을 빨갱이 폭동으로 표현했다"며 "이 밖에도 노동 현안과 사회 이슈에 대한 저급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자질 없는 김 후보자는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윤석열 대통령 역시 4.3 망언을 일삼는 후보자 지명에 대해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그릇된 역사인식을 가진 김 후보자가 국무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아서는 절대 안 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제주도당은 "4.3을 왜곡·폄훼한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임명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제주도의 올해 열대야 현상이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로 '역대 1위'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간밤 도내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가 제주(북부) 52일, 서귀포(남부) 45일, 성산(동부) 43일, 고산(서부) 38일이 됐다. 모든 지점의 평균인 '제주도'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현재 44.5일이다.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인 2013년과 같다. 특히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43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44일)에 이어 2번째로 긴 것이다.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 경신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제주(북부)의 누적 열대야일수는 현재 역대 2위인 52일이다. 최다 기록인 2022년(56일)에 가까워졌다. 서귀포는 올해 열대야 지속일수가 27일(7월 19일∼8월 14일)로 역대 4번째로 길다. 종전 기록은 2013년의 연속 49일(7월 7일∼8월 24일)이다. 또 서귀포의 누적 열대야일수는 45일로 2013년 57일, 2010년 54일, 2017년 47일, 2004년 4
지난 26일 밤 제주공항을 2시간 넘게 마비시킨 원인은 이륙하던 항공기가 급정거하면서 브레이크가 과열돼 타이어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공항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엔진 이상 경고등이 켜졌다. 기장은 급제동을 시도했다. 항공기는 활주로 출발 지점에서 약 2500m 떨어진 지점에서 간신히 멈춰 섰다. 그러나 이륙하기 위해 가속하던 중 급제동을 하자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고열이 발생했고 타이어도 파손됐다.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곧바로 정비팀 등을 보냈으나 결과적으로 활주로는 2시간 20분 가량 전면 폐쇄됐다.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1명은 2시간 넘게 항공기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한 남성 승객은 목디스크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그는 27일 오전 퇴원해 부인과 함께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활주로 폐쇄로 당일 남아 있던 29편(국내선 19편, 국제선 10편) 중 25편이 지연 운항했다. 국내선 3편과 국제선 1편이 결항했다. 또 3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다수의 항공편은 출발 공항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인 대한항공 항공기가 기체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면서 한때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 도중 기체고장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에 멈춰섰다. 이로 인해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승객 171명이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 불편을 호소했다. 또 연이어 출발 예정인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제주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도 회항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타이어 결함으로 인해 항공기가 이륙을 하지 못했다"며 "항공기가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토잉트랙터로 항공기를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고장 항공기가 견인 조치되면서 순차적으로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다. 항공기 고장으로 활주로가 폐쇄조치된 시간은 지난 26일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1시 37분까지 2시간 20분이었다. 김포공항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으로 고장난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2시간 30분 가량 지난 뒤 대체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어 다른 항공사의
제주 체육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갑질과 처우 개선 논란과 관련해 체육인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협의체 설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2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열리는 제431회 임시회에서 정민구 의원(삼도1동·삼도2동)이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인 복지 조례안'이 심의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체육인 복지법’을 바탕으로 제주지역 체육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조례안에서 정의하는 체육인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제주도에 주소를 둔 선수, 체육지도자, 경기단체에 등록된 심판을 의미한다. 국가대표 선수와 그들을 지도하는 체육지도자도 포함된다. 조례안은 체육인들이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 성과에 따른 정당한 혜택을 누릴 권리 등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체육인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복지, 장학사업, 교류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인 협의체’의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 협의체는 최대 13명으로 구성된다. 도지사가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도의회와 교육청에도 추천권을 부여해 다양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된 구
서귀포에서 영업 신고 없이 불법으로 운영된 숙박업소들이 대거 적발됐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들어 23일까지 신고가 접수된 312곳의 숙박업소 중 144곳에서 불법 영업 행위가 확인됐다. 이는 신고된 숙박업소의 절반 가까이가 불법 영업을 한 셈이다. 이 중 27곳은 고발 조치됐다. 나머지 117곳에 대해서는 계도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일부 불법 숙박업소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 여러 건물 중 하나만 영업 신고를 하고 나머지 미신고 건물에서도 숙박 영업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형태의 불법 숙박업소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풀빌라', '펜션' 등으로 홍보되고 있었다. 서귀포시는 경기 침체와 저렴한 숙소를 찾는 수요 증가, 중개 플랫폼의 악용이 불법 숙박 영업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대비해 미신고 숙박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 등 공유 숙박 플랫폼을 악용한 미신고 숙박 영업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제주자치경찰단 및 제주관광협회와 합동으로 단속을 벌이며 반복 접수된 민원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안내문을 배부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도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도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3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2만1300여명과 비교했을 때 56%가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도 인구 대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전국평균을 초과, 처음으로 5.1%에 이르렀다. 도민 100명 중 5명 이상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도는 이와 같은 수급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수급 기준 완화 조치와 더불어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지표 악화를 지적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경제구조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정세 변화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러한 상황이 제주경제 침체를 더욱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내 일부 업종에서는 인력 과잉과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 고용의 질이 낮아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는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