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등 전국의 경실련 단체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가 광복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했다"며 "독립기념관은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를 보존하고 국민의 민족정신을 북돋아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어 "독립기념관의 관장은 주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나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저명한 학자들이 맡아왔다"며 "그러나 김형석 관장은 친일파 행적의 재평가를 주장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형석 관장이 관장 후보자 면접에서 "일제시대에는 우리 국민이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했다. 이 발언을 두고 경실련은 "일제강점기를 정당화하려는 망언이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김 관장이 친일 인명사전에 억울하게 친일로 매도된 인사들이 없도록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은 독립기념관을 친일파 명예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독립정신을 훼손하
제주도에서 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 사진에는 여자아이가 바지를 내린 채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옆에는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휴지를 손에 들고 서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게시글 글쓴이는 "제주 한화아쿠아플라넷 관람 후 주차장에서 포착한 모습이다"며 "똥 사건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저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에 있었던 비슷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아이가 제주 연동의 한 도로변에서 용변을 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 이후 제주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계도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행업 관계자는 "이와 같은 반복적인 사건들은 제주 지역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초질서 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외국인 단체 관광가이드나, 여행 관계자들이 기초 질서에 대한 안내와 교육을 실시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기차 천국' 제주에서 전기차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올해 보급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에너지 대전환 정책 일환으로 올해 전체 6313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했지만 7월 말까지 1944대를 보급했다. 이는 목표의 30.8%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말까지 전기차 보급률이 60%를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일부터 하반기 전기차 보급사업을 시작했지만 구입을 위한 보조금 지급 문의가 끊겼다.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대형 화재로 공포감이 확산하고 전기차 출입 문제를 두고 곳곳에서 갈등도 벌어지는 점이 보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발생 소식에 전기차 구입 문의가 다시 줄었고 보급 대수도 예년보다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누리집 게시판에는 "전기차 화재 불안감 때문에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전기차의 차고지 증명에 동의해주지 않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차고지증명제는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주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게시자는 "차고지를 마련하려면 입주민 절반의 동의를 얻어야 차고지를 증명할 수 있는데 새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와 함께한 제주 한류 성지 코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3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일본 내 인플루언서와 아미가 함께하는 제주의 한류 성지 코스 투어 상품을 기획, 성공적으로 여행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한류 성지 투어는 제주와 도쿄 간 직항노선 운항 재개(7월 19일부터 주 3회)에 맞춰 항공기 탑승률을 높임과 동시에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팬클럽 맞춤형 상품이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한류 팬층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았고, 한류 성지로서의 제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한류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와 도내 여행업계가 함께 협력해 유명 한류 가수와 관련된 제주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설계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도내 곳곳에 위치한 한류 가수의 촬영지와 방문지에서 인플루언서의 실감나는 설명과 함께 앨범 촬영 등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한편 한류 가수 멤버들이 실제로 촬영했던 위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특별한 경험을 누렸다. 투어에 참여한 일본인 참가자 A씨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명 한류 가수 멤버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당초 예측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서부와 동부를 연이어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는 벗어나지만 간접 영향으로 인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최대풍속은 초속 32m, 중심기압은 975hPa이다. 강도는 ‘중’ 수준이지만 북상하면서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7일 일본에 접근할 때는 최대풍속이 47m/s에 달해 '매우 강' 수준의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태풍 산산의 직접적인 경로에서 벗어나 있지만 오는 29일 오전에 제주도에서 약 420㎞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도 해상에선 최고 4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또 먼바다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크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는 일시적인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북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태풍으로 인한 해양 안전사고와 기온 변화를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
제주 들불축제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마을 주민들이 주도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실제 안건 상정으로 이어졌다. 2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상봉 의장이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9월부터 열리는 제431회 임시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이 조례 제정은 애월읍 주민들이 숙의형 정책 개발을 통해 들불축제에서 '오름 불 놓기'가 사라지는 것에 반대해 추진됐다. 주민들은 올해 5월에 주민발의를 통해 조례를 청구했고, 1283명의 애월읍 주민들이 서명했다. 이후 주민조례발안심사위원회에서 이 청구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조례안이 지방의회에 상정됐다. 조례안은 1997년부터 시행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중단 없이 개최해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전통 농축문화를 계승하자는 취지다. 또 축제 일정을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 전후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몇 년 동안 들불축제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3월 경칩 주말에 열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례안 발의가 현실화되면서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려던 제주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제주시 관계자는 "조례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에는 아직 심의 과정이 남아 있어 부적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가 고향 제주도로 금의환향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제주도 첫 개인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 선수의 환영회를 열었다. 이번 환영회에는 김광수 교육감, 오예진 선수의 어머니 송미순 여사, 지도자 홍영옥, 도사격연맹 윤재춘 회장, 모교인 제주여상 오희숙 교장과 신중화 지도교사가 참석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격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제주여상을 졸업하고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 선수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올림픽까지 함께해 온 홍영옥 지도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윤재춘 제주도사격연맹 회장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오예진 선수가 제주 미래체육인재 육성의 결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것처럼 제2의 오예진 선수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학교 운동부를 활성화해 제주의 미래체육인재들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드러 썸시민 게므로사 못 살리카양!"(마구 쓰다보면 그렇다한들 못 살리겠습니까) 어린 시절, 동네에서 꽤나 똑똑하단 소릴 들었다. 서귀포에서 한라산 넘어 제주시로 유학을 갔을 때도 전형적인 '범생이'었다. 영화와 책을 좋아했던 학생은 고향 제주를 떠나 서울로 떠났다. 그때 까지도 제주어는 커녕 제주에 대해 별달리 생각해 본 바가 없었다. 하지만 철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어느 한 수업시간에서 지명의 유래를 꼭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직접 듣고 오라는 과제가 있었다. '내 고향 제주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생각에 부끄러웠고, 미안했다. "내 마음에 스파크가 튀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꿈틀거림과 울렁거림의 시작이 그 때다. "제주어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지킴을 실천해 왔고, 제주어가 생활언어가 되는걸 꿈꾸게 됐다.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대표. 그는 서귀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한라산을 넘어 제주시로 '유학'을 갔다. 제주 최고의 도회지인 제주시로 가는게 유학이던 시기다. 학교와 책방, 영화관, 도서관 그 곳들이 전부 내 놀이터였다. 다른 말론 공부가 그의 유일한 놀이였다. 그렇게 공부 좀 하던 그는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입이 6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2위 기록을 달성했다. 제주도는 2023~2024년산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입이 전년도 5796억원에 비해 13% 증가한 655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의 676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주요 채소류 품목별 조수입을 보면, ▲월동무 2080억원(전년 대비 17.4% 증가) ▲당근 863억원(전년 대비 49.8% 증가) ▲양배추 909억원(전년 대비 54.5% 증가) ▲브로콜리 534억원(전년 대비 10.3% 증가) ▲조생양파 471억원(전년 대비 8.53% 증가) 등이다. 반면 구마늘의 경우 벌마늘 발생 증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하락 등의 이유로 조수입이 33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3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전체 생산량은 59만 5039톤이다. 전년의 63만3913톤에 비해 5.8% 감소했다. 이는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소류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결과다. 조수입 증가는 ▲연초 한파와 2~3월의 잦은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당근, 양배추 등 품목단체와 생산자단체의 분산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 노력 ▲자조금 사업 및 소비촉진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2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1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60대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내 한 국제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49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국제학교 기숙사동 1층 공용세탁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안에 있던 학생 등 2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세탁실 안에 있던 대형건조기 위쪽 열방출부에 있던 카펫이 탄 점으로 미뤄 건조기가 작동하면서 발생한 열이 카펫에 축적돼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 산방산 나무들에 피해를 입힌 병해충의 정체가 밝혀졌다. 2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립산림과학원의 검사 결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정상부 일대에 있는 다수의 구실잣밤나무에 피해를 준 병해충이 '페일나무좀'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해충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활동은 진행 중이지만 방제 작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관련 시스템에 방제 방법이나 약제가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페일나무좀이 다른 지역의 과수원 등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지만 출현 빈도가 낮아 관련 연구나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병해충은 나무의 물이나 양분 이동 통로를 갉아먹어 수분 이동을 방해하고 결국 나무를 고사시키는데 페일나무좀이 어떤 방식으로 피해를 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기상 등의 이유로 파악하지 못한 피해 규모를 신속히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떤 방제 방법을 사용할지 해외 사례를 수집 중이며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드론을 투입해 피해 면적을 촬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