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소속 공무직 직원이 수년간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대금을 빼돌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횡령 금액은 현재까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직원 1명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종량제봉투를 배달하고 판매대금을 받은 뒤 전산상으로는 주문이 취소된 것처럼 처리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생활환경과 소속 30대 공무직 A씨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수년간 같은 수법을 반복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지난달 한 판매소에서 영수증 재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산상에는 해당 거래가 '주문 취소'로 처리돼 있었지만 종량제봉투는 실제로 판매소에 납품돼 있었다. 이후 시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의 주문 취소 내역을 전수 확인했고, 횡령 금액이 6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직 조사되지 않은 2018~2020년 기간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제주시의 종량제봉투 판매 수입은 연간 약 125억~130억원 규모다. 2023년 기준 판매량은 1775만 장에 달한다. 전체 수입의 약 40%가 현금 결제로 이뤄지
제주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행정체제 개편 준비를 동시에 담은 8조191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1차 추경(7조7977억원)보다 5.04% 증가한 규모로 전체 3933억원이 증액됐다. 제주도는 경기 침체 대응과 민생 회복, 국정과제 이행을 주요 목표로 추경안을 구성했다고 31일 설명했다. 재원은 세외수입 439억원, 통합계정 예수금 152억원, 예비비 100억원, 내부유보금 146억원 등을 통해 마련됐다. 여기에 연내 집행이 어려운 부서별 예산을 자율 감액해 34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세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은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분야다. 전체 2422억원이 편성됐다. 이 중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은 1961억원으로 이번 추경 증액분의 약 절반(49.8%)에 해당한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인센티브 예산도 359억원이 반영됐다. 예산이 확정되면 9월부터 인센티브율이 기존 10%에서 13%로 상향 조정된다. 앞서 2분기에는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15%로 상향한 바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공배달앱 '먹깨비' 배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교차로에서 대형 트럭이 앞서가던 차량 여러 대를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14명이 다쳤다. 3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교차로에서 25톤 대형트럭이 앞서 정차 중이던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트럭은 교차로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14명이 다쳤다. 이 중 임신부와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중상자는 1명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임시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에 대한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 부상 정도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환자들을 분산 이송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의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엔 사람은 66만명인데 차는 71만대가 넘는다고 해요." 숫자만 보면 차가 넘쳐나는 섬입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등록 차량 수는 71만6423대에 달합니다. 인구 대비 차량 보유율은 1.07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전국 평균(0.52대)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말하는 것처럼 제주에 사는 모두가 차를 자유롭게 사고, 등록하고, 운행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최근 가족과 캠핑을 다니기 위해 대형 SUV 한 대를 구매하려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차량 구매 자체는 문제없었지만 등록 과정에서 '차고지 증명' 서류가 벽이었습니다. 거주 중인 전셋집에는 전용 주차 공간이 없었고, 인근 공영주차장은 단기 임대만 가능해 서류 요건을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차를 등록하려는 도민은 공간이 없어 포기하고, 도로 위에는 수십만 대의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숫자로는 '차가 많은 섬'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차 한 대 등록하기도 어려운 도민의 현실과 제도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또 다른 풍경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등록하지 않
제주도가 풍력발전 수익을 활용해 여름철 냉방이 어려운 에너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31일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을 투입해 생계·의료급여 대상자인 장애인 및 조손가구의 하절기 전기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에는 모두 6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읍면동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료 지원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원 재원은 풍력발전 사업자의 개발이익 공유화 계획에 따른 기부금과 제주도 소유 재생에너지 전력 판매대금으로 조성된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이다. 도는 2018년부터 제주에너지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여름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3만1460가구에 모두 37억원을 지원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도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풍력자원 개발 수익을 도민에게 되돌려주는 구조를 통해 에너지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무더위에 강한 여름 쪽파가 시험 재배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쪽파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자체 선발한 새로운 계통의 잎쪽파 '제주S-12호'를 한림읍과 애월읍, 구좌읍, 대정읍 농가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지역 잎쪽파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된다. 여름철에 생산되는 잎쪽파는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고온으로 인한 생육 저하와 병 발생 증가로 재배가 까다로워 일부 농가에서만 적은 면적에 재배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고온기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자 전라남도 무안 일대 등에서 국내 재래종을 수집해 이 중 새로운 계통인 제주S-12호를 선발했다. 이번 시험 재배를 통해 여름철 고온기 생육 특성, 잎의 길이와 두께 등 수량성, 잎끝마름 증상 발생 정도, 농가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종자 공급과 독점 재배 확대를 위해 2028년까지 신품종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김주영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잎쪽파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현재 생산이 적은 여름철에도 재배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자치경찰단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시한 숙취운전 집중 단속에서 5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제주시내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에서 집중 단속을 벌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휴가철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단속 결과 ▲면허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1건 ▲면허정지 수준(0.03~0.08%) 4건 등 모두 5건이 적발됐다. 이 외에도 단속 기준치에는 미치지 않았으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순호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안전과장은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전날 과음한 경우에는 반드시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앞으로도 시간대별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찰청이 과속 차량 단속 강화를 위해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탑재형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를 갖춘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제한속도 70㎞ 이상 도로를 중심으로 단속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5월부터 7월까지 시범운영하며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쳤다. 암행순찰차는 고정식 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하는 운전자들의 행태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차량 전방을 향해 실시간으로 속도를 측정한다. 과속 차량을 자동으로 포착해 단속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번 단속은 제주자치경찰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추진됐다. 경찰은 지난 2월과 3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준공검사를 거친 뒤 5월과 7월 시범 운영과 장비 성능 점검을 마쳐 본격 도입을 결정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단속 장비에 의존해 과속 차량을 단속해왔으나 고정된 위치만 인지한 운전자들의 일시 감속 현상이 추돌사고 위험 등 교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암행순찰차의 도입으로 고정식 단속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통안전
제주 이호천 하류 일대에서 빗물에 섞인 생활하수가 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오염 문제가 또다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1일 제주환경운동단체 '제주오름보전연구소'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뒤 이호천을 따라 흙탕물과 악취가 섞인 오염수가 이호해수욕장으로 흘러들었다. 단체는 "이물질과 찌꺼기가 섞인 채로 바다로 흘러드는 빗물"이라며 "생활하수 등 오염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수영을 꺼릴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 게시글에는 댓글 반응도 날카로웠다. "이호 저기는 원래 물이 더럽다. 비만 오면 냄새가 심하고 하수를 버리는 업체도 많다", "이호는 안 간다. 지금도 안 간다. 모르는 사람들만 간다" 등 이호해수욕장의 수질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는 "유독 날파리가 많고 바닷물도 너무 따뜻하다"며 체감되는 불쾌한 환경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호천 하수 유입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9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악취가 진동했고, 오수
제9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8호 태풍 '꼬마이'는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을 따라 북상 중이다. 제주에는 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고됐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 도달했다. 이후 다음달 2~3일 사이 도쿄에서 약 200㎞ 떨어진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강도는 '중'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초속 30m가 넘는 돌풍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크로사는 다음달 4일 일본 센다이 동쪽 약 730㎞ 해상을 지나 5일에는 센다이 동북동쪽 약 134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대저압부로 한차례 세력이 약화됐던 제8호 태풍 '꼬마이'는 재발달한 뒤 중국 상하이 육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꼬마이는 상하이 서쪽 약 100㎞ 부근 내륙까지 진입했다. 오후 중 열대저압부로 다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의 경우 두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해안에는 초속 10~15m의 강풍과 2~3.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와 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재무 건전성 악화와 경영평가 부진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JDC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JDC의 경영 위기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조직 차원에서 전방위 대응에 나서기 위해 수립됐다. 추진 전략은 핵심기능 강화, 재무구조 개선, 조직 운영 혁신 등 3대 방향으로 설정됐다. 모두 9개의 세부 전략 과제가 포함됐다. 주요 과제로는 핵심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현안 사업의 합리적 해결, 면세점 외 신규 개발 수익 창출, 예산 절감,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강화 등이 제시됐다. JDC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 주요 현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비상경영체제 전환은 JDC의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소비 침체와 관광객 감소로 주 수입원인 지정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책임으로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퇴했다. 현재 JDC는 곽진규 미래투자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곽 직무
강원도가 파라타항공의 제주~양양 노선 취항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기존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신규 항공사로 제주~양양을 잇는 정기 노선을 개설해 본격적인 취항을 앞두고 있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운항 개시에 필수적인 운항증명(AOC) 발급을 앞두고 있다. AOC는 조직·인력·정비·운항 체계 등 항공사의 안전 운항 역량을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심사해 발급하는 필수 인증이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이날 파라타항공은 김포공항을 통해 중대형 항공기 A330 기종 1호기를 도입하고 시범 운항과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A330 중대형기 2대, A320 중소형기 2대 등 모두 4대를 도입해 국내외 정기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양양~제주 노선은 파라타항공이 본격적으로 정기 취항을 준비 중인 국내 핵심 노선이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도민 및 관광객의 항공편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창환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파라타항공 운항 재개가 관광 활성화에 새 활력을 줄 것으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