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26건으로 피해액은 1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건수는 15.5%(60건) 줄어들었지만 피해액은 14%(15억원)나 증가했다. 연령별 피해자는 20대 이하가 21.2%, 30대가 8%, 40대가 20.2%, 50대가 27.3%, 60대 이상이 23.3%로 사실상 모든 연령대가 두루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액 피해 사례를 보면 카드 고객센터나 금감원, 검찰을 사칭해 돈을 송금하도록 한 후 빼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카드 대금 납입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니 계좌에 있는 돈을 송금하라'는 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계좌 수사 과정에서 대출하지 못하도록 막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보고 만약 대출이 되면 국고 안전계좌로 송금해야 한다'고 속여 대출을 실행시킨 사례도 있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수사 기관 직원을 사칭하기 전 카드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발급받지도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고 속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202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됐지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면서 개강 첫날부터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제주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전체 재학생 609명 중 114명이 복학을 신청했으나 실제 수강 신청을 완료한 학생은 38명에 불과했다. 신입생 158명은 수강 신청을 마쳤지만 개강 첫날 출석률은 약 80%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대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0곳에서는 모든 학년에서 수강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교수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조기 퇴직을 고민하는 등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강의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학교육의 부실화와 향후 의료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신입생들의 일반 휴학을 불허하고, 기존 재학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시 삼도2동 한 호텔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제주시 삼도2동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약 10여 명이 신속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큰 불길은 사고 발생 13분 만인 오후 3시 8분에 잡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보일러실에서 갑작스럽게 연기가 발생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모든 건물에서는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대피 요령 숙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로 호텔 내 일부 시설이 손상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대피한 투숙객들은 소방당국과 호텔 측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이 강풍과 급변풍 특보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출발·도착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다수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출발 항공편 15편이 결항하고 13편이 지연됐다. 도착 항공편 역시 14편이 결항하고 10편이 지연됐다. 기상청은 지난 2일 오후 10시 51분부터 제주공항에 급변풍 특보를, 지난 3일 오전 4시부터는 강풍 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이 특보는 4일 오후 6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강한 바람과 돌풍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운항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체류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와 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대책반을 가동했다. 항공사들은 예약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사전 안내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결항하지 않은 항공편을 기다리거나 숙소를 예약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공항 대합실 내에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상 악화가 이어질 경우 체류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과 돌풍이 이어지면서 항공편 운
12·3 계엄사태 관련자의 명예제주도민 위촉을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며 이에 맞춘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인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4일 '제주도 명예도민증 수여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조례 제8조에는 '도지사는 명예도민증을 받은 사람이 그 수여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위원회 심의 후 도의회 동의를 거쳐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취소 사유를 보다 명확히 해 '제주4·3특별법 제13조에 해당하는 4·3 역사 왜곡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제주도 명예를 실추한 경우'로 구체화했다. 이번 개정안은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된 중점 추진 조례안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임정은 의원은 "오영훈 지사가 이번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명예도민증 수여자들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위촉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명예도민증의 위상과 신뢰 제고를 위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표적인 제주 봄철 축제 중 하나인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가 산림보호법을 위반해 진행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발표한 '제주들불축제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시는 들불축제를 개최하면서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인접지역에서 불놓기를 할 때 허가를 받아야하는데도 2013∼2019년과 2021년 등 모두 8회 허가를 받지 않고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불놓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2년 4월 새별오름 불놓기 구역 중 일부가 초지에서 제외돼 산림보호법상 산림인접지역(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듬해인 2013년 행사부터는 산림병해충 방제 등 정해진 사유를 제시하고 허가를 받아야 불놓기를 할 수 있었으나 허가 없이 진행한 것이다. 또 2020년과 2023년에는 코로나19와 산불 경계경보 등으로 실제 불놓기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당시 제주시가 불놓기 허가 신청을 하면서 든 사유가 산림보호법상 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애월읍이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는 이와 관련해 제주시장과 애월읍장에게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요구를 했다. 감사위 조사를 청구했던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임명 추진을 두고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권한대행 체제에서 강행되는 '알박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4일 성명을 내고 "JDC는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기관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을 보면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들뿐"이라며 "탄핵정국을 악용한 코드 인사이자 총선 낙선자들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현재 JDC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후속 조치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헬스케어타운 조성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계 사업 등 제주 미래와 직결된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전문성도 갖추지 않은 인사가 수장으로 임명될 경우, 도민사회와 제주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JDC 이사장은 기관의 비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책임져야 할 자리"라며 "단순한 정치적 보은 인사가 아니라 지역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DC 이사장 임명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 기획재정부 심의, 대통령 재가,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
더민주제주혁신회의가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원을 영입하며 조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에 따르면 최근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과 송재호 전 국회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또 배기철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를 공동대표로 임명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더민주제주혁신회의 제1기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아 원외조직을 이끌었다. 송 전 의원은 제주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시갑 경선 경쟁자로 맞붙으며 한때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강성민 상임대표는 "내란 사태 이후 정권 교체를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커지고 있다"며 "3월 중 서귀포혁신회의 창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확대가 이어지면서 혁신위원(후원회원) 가입자는 1200명에 이르렀다. 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정회원)도 목표 인원인 150명에 근접하는 등 세력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원외조직으로 지난해 11월 10일 제2기 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임명 9개월 만에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해 신임 제주도당 사무처장으로 유재구 중앙당 국민소통국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도당을 이끌어온 유충종 사무처장은 중앙당 조직국으로 자리를 옮긴다. 당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사무처장 교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도당위원장과 함께 2년 임기를 채우지만 유 전 사무처장은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유 전 사무처장은 연초부터 개인적인 사유로 전보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앙당이 그의 요청을 수용하고 신임 사무처장을 조기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구 신임 사무처장은 김한규 도당위원장과 함께 내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향후 조기 대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영주 출신인 유 신임 사무처장은 민주정책연구원 부국장, 경남도당 사무처장, 충북도당 사무처장, 국회 원내행정국장(2급 상당) 등 당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에 매장을 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전국 모든 매장의 운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4일 밝혔다. 제주 지역 매장인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도 정상 영업을 지속한다. 기존 할인 행사와 고객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포함한 모든 매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납품업체 대금도 차질 없이 지급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축소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며 기존 영업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시작한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테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형마트 시
제주에서 신분증을 위조하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불법체류 중국인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에서 공사장 작업반장을 하며 7년간 불법체류 중이던 A씨는 지난 1월 24일 오전 6시 20분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다. A씨는 경찰에 적발됐을 당시 2년 전 브로커를 통해 위조한 가짜 영주증을 제시해 경찰을 속이기도 했다. 경찰은 나중에 A씨에 대한 체류 정보 조회와 바이오 분석 의뢰 등을 통해 위조된 영주증임을 확인하고 A씨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몰고 다녔던 차량 주인을 상대로 소재를 추궁한 결과, 불법체류자로 단속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있던 A씨를 지난 달 18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A씨에게 차량을 제공한 한국인 인력사무소장에 대해선 무면허 방조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택배비 지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신청자가 몰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택배비 지원 신청이 급증, 도청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제주도청 홈페이지(https://www.jeju.go.kr/)에 접속하려 하면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 때문에 일부 기능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접속 장애는 이날부터 시행된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으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따라 제주도는 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인당 최대 4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추가 배송비가 명시된 경우 전액 지원된다. 별도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1건당 3000원이 지급된다. 택배 발송비도 최대 2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올해 해당 사업에는 모두 33억6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신청은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delivery)이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이달 4일부터 11월 28일까지다. 하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