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보급률은 가장 낮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메가줄(MJ)당 15.6원이던 전국 도시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2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2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가정이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제주는 매달 5만4200원, 서울은 4만4800원을 부담한다. 연간으로는 제주시민이 서울시민보다 11만28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보급률도 문제다. 지난 5월 기준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7.4%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90.0%)과 지방 평균(78.9%)은 물론, 울산(97.8%), 부산(97.6%)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배관망 설치가 쉽지 않고 경제성도 낮아 LNG 공급이 늦어졌다. 2020년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LNG
제주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8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최저기온은 제주 27.2도, 서귀포 25.6도, 고산 25.7도, 성산 25.2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66일, 제주 63일, 고산 48일, 성산 43일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달 11일 이후 28일 연속, 제주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와 함께 무더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 동부 지역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고산 30도, 그 외 지역은 32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무덥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비 소식도 있다. 이날 오전까지는 한라산 남쪽 지역,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 이상이다.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커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바다는 대체로 잔잔하겠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제주공항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지나는 가운데 항공편은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에 나선다. 제주도는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컨테이너선이 다음 달 16일 칭다오항을 출항해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8일 밝혔다.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는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이번 항로를 운영할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해 운영선사 평가, 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 및 수리 절차를 마쳤다. 도는 이에 맞춰 보세구역 지정,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화물 통관 및 운송 시스템 준비 등을 완료했다. 새 항로 개설로 제주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이 들지만 제주에서 칭다오로 직접 수출하면 119만4000원으로 41.6% 절감된다. 도는 연간 물동량 2500TEU를 처리할 경우 21억원, 최대 1만400TEU 처리 시 8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운송 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이틀 이상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 등 내수
사수도 관할권 분쟁이 해상풍력 사업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08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마무리된 제주도와 전남 완도군 간 분쟁의 재연이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 어선 50여 척이 사수도 해역에 집결해 관할권을 주장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일부 어선은 사수도 관할권이 완도에 있다는 표시로 '경계석'을 바다에 투하하기도 했다. 사수도는 삼치·방어·참조기·돌돔 등 주요 어장이 형성돼 있고, 전복·소라 채취량도 많아 연간 500억원 규모의 어획고를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헌법재판소는 2008년 "사수도는 제주시에 속한다"고 판결해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해상풍력 추진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4월 민간업체가 사수도 인근 해역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완도군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자 제주도는 "국가기본도상 해상 경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특히 도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2.37G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사업 구역 일부가 관할권 다툼 해역에 걸린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수가 1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일, 2023년 9일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관측된 황사는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만 황사가 발생했지만 일수는 1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9일 동안 황사가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는 1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황사 발생일수가 가장 적었다.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황사가 크게 줄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7일 오전 1시 10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하던 중 이를 막던 경찰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200m가량 도망가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경찰관의 공무를 방해한 것도 모자라 상해까지 입혔다. 무엇보다 특수강도죄로 누범기간 중 범행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경찰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다친 경찰관을 상대로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찰이 교통질서 확립과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암행순찰차 운영과 함께 음주운전 및 5대 반칙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제주경찰청은 5일 오전 제주시 번영로와 애조로 등 시내 주요 도로에서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교통법규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운용 중인 암행순찰차는 검은색 승용차 2대(소나타 1대, 제네시스 1대)다. 외형만 보면 일반 차량과 구분이 쉽지 않지만 후면에는 LED 전광판이 설치돼 단속 시 '경찰', '교통단속 중' 등의 문구가 표시된다. 차량 내부에는 이동식 속도측정 장비와 번호판 인식 카메라가 탑재돼 과속 여부와 차량 번호를 자동 기록하고, 해당 자료는 경찰청 서버로 전송돼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다. 경찰은 지난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부터 장비를 본격 가동했다. 번영로와 애조로, 서귀포 중산간도로 등 제한속도 70㎞ 이상 주요 도로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달부터 음주운전과 '5대 반칙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5대 반칙운전은 ▲새치기·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차량의 긴급차량 가장 행위 등이다. 이달부터는 홍보와 계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주야간 불시
정부가 이달 말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도가 긴장 속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서만 시행 중인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도는 불법 관광영업 단속 강화와 함께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는 자치경찰단·행정시·관광협회가 참여하는 합동단속 TF를 꾸려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최근 크루즈 항만과 주요 관광지에서 무자격 외국인 가이드,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 무등록 여행업 등 불법 행위가 반복적으로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택시 기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거나 영어 가격표를 내걸고 호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도는 적발 시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동시에 무비자 확대가 가져올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유치 전략도 추진 중이다. 제주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수도권 관광과 연계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 따중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싼 주도권이 국내 공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5일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에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2020년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고, 2021년에는 지역 어민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에는 풍황계측기를 10기까지 늘려 대규모 바람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유력 사업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공모 지침서에 담긴 전력계통 제주 연결 의무, 1300억원 규모의 도민 이익공유금 등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해 참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난해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원칙을 담은 세부 기준을 마련하며 풍력 인·허가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에서는 도민 이익공유 배점을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높였고, 계통 연결은 반드시 제주로 한정했다. 새로운 도전자인 한국중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가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프리덤 에지를 통해 해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작전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 향상을 통해 3국 간 견고하고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연례적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6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훈련에는 해상 미사일방어, 방공전, 대잠수함전,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방어 등이 포함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차 훈련이 진행돼 해상미사일방어, 공중훈련, 대잠수함전, 방공전 등 7개 분야에서 합동작전을 펼쳤다. 이번 3차 훈련은 두 번째 훈련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1월)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6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일 연합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참 관계자는 "세부 훈련 내용은 3국 간 협의 중이지만, 지난 1·2차 때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의료원 부속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상태 악화 끝에 숨진 사건 <본지 2025년 8월27일자 '독자의 소리' 보도>을 두고 유족이 의료진의 태만과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유족 B씨가 의료과실 혐의를 주장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환자 A씨의 활력징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당직의사가 직접 병실에 오지 않고 전화로만 처방을 내리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뒤 환자가 응급실로 옮겨졌다는 주장이 담겼다. A씨는 지난 3월 31일부터 제주의료원 부속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달 15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새벽 패혈성 쇼크로 숨졌다. B씨는 간호기록지와 의사 처방 기록지, 활력징후 측정 기록지 등을 근거로 병원 측의 조치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 산소포화도 등 주요 수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였으나 병원은 전화처방을 통해 산소 공급과 수액, 승압제를 투여하는 데 그쳤다. 당직의사가 병실을 찾은 시
제주 아파트 분양가가 ㎡당 7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5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701만원으로 지난 7월 1049만원에서 크게 낮아졌다. 한 달 만에 30% 넘게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75만원으로 지난 7월보다 1.7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965만원→986만원), 부산(1015만원→1028만원), 강원(556만원→560만원)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인천(784만원→767만원)과 제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달 ㎡당 2007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 르엘'이 ㎡당 2635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고, 영등포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1888만원),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187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는 최근 분양된 주요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책정되며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시 외도동의 A단지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3억8000만원대로 ㎡당 약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