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사포구 앞 공용 정자를 관광객들이 캠핑장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일 커뮤니티에는 '제주 현사포구 정자를 캠핑장 만든 민폐녀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 온다고 정자에 캠핑 의자 들고 들어오신 이모님들"이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성 방문객들이 제주시 이호동 현사포구 인근 정자에 캠핑용 탁자와 의자를 펼쳐놓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정자를 점유했다. 하지만 해당 정자 앞에는 '이 지역은 다수가 이용하는 쉼터이자 올레길 코스이므로 화기 사용, 대형 돗자리·차광막 설치, 정자 내 음식물·주류 반입, 야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또 '신발 벗고 올라가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부착돼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자리를 차지했다. A씨는 "정자는 모두가 함께 이용해야 하는 공공시설인데 사실상 캠핑장처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극단적인 이기주의", "보기 불쾌하다", "공공질서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이런 경우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34호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며 제15호 태풍 '페이파(PEIPAH)'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오는 4일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오키나와 남동쪽 약 68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24시간 이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오는 4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 남쪽 해상을 지나 5일 오사카 서남서쪽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일 오후부터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해와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수 있어 조업 중인 어선들의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연안 어선과 해상 구조물에 대한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오는 강풍이 제주공항 활주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착륙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객들의 사전 확인을 요청했다. 현재 태풍 경로 해역의 수온은 3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2~3도 높아 세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발달 정도에 따라 제주지역 강수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주 연안에서 어획되는 아열대성 어종 '날개쥐치'의 섭취와 접촉을 절대 피하라고 당부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날개쥐치가 제주 남부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날개쥐치는 살과 뼈에 복어 독의 20배에 달하는 맹독성 물질인 펠리톡신을 지니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거나 섭취할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기만 해도 작열감과 발진, 통증 등이 일어난다. 펠리톡신에 중독되면 구토, 전신마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식용 허용 쥐치는 가는꼬리쥐치,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4종뿐이다. 식약처는 "복어나 날개쥐치를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취급한 뒤 손발 저림,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주관하는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신뢰 기반의 노사관계 정착 ▲근로자 고충 처리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체계 마련 ▲차별 없는 채용과 고용 안정 ▲일·생활 균형 실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2022년부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무분규·무쟁의를 이어오며 모범협약 체결을 지속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최고경영자와 근로자 대표가 함께하는 '노사협력 선언'을 정례화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강화한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모성보호와 육아 지원 제도를 활성화해 여성 직원의 퇴사율을 줄이고, 전 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높인 점 역시 주요한 공로로 꼽혔다.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은 매년 도내 기업 중 노사 상생과 협력, 고용 안정, 근무환경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선정된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노동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근로자와 함께하는 일터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저하와 전공의 감소에 따른 지역 간 의료 격차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에 절반 가까운 49%가 집중된 반면, 제주는 71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세종(78명)과 함께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를 보면 전국 평균은 0.80명이었으나 제주는 0.65명으로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울산(0.62명)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1.15명으로 가장 높아 제주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은 대도시 집중 현상의 결과로, 지역 간 소아 진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의 부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수는 2018년 816명에서 2022년 395명으로 30% 가까이 줄며 감소세가 뚜
제주에 준보훈병원이 들어선다. 국가보훈부가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올해보다 2115억원 늘어난 6조6582억원으로 편성하며 강원·제주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준보훈병원 도입 계획을 포함했다. 보훈부는 3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사각지대 없는 보훈"을 기조로 내세우며 보훈의료 강화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체 예산은 6조6582억원이다. 올해보다 2115억원 늘었다. 이 중 보훈의료 강화를 위한 항목에 중점이 실렸다. 특히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 지역에 준보훈병원을 도입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위탁병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제주지역 보훈대상자들이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도내에는 별도의 보훈병원이 없어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최고의 명예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보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의 내란 동조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영훈 제주지사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을) 겸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제주도에 계엄 당시 청사 폐쇄 여부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 청사 폐쇄를 명령했다"며 "지자체장이 이에 동조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광역단체장 다수가 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했다"며 "내란 동조 여부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행안부 지시에 따라 청사를 폐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계엄 선포 당일 오후 6시 이후 평소와 같이 출입을 제한했을 뿐, 청사 폐쇄 조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당시 도청은 직원들에게 "청사 출입 시 신분 확인에 협조하고 공무원증을 상시 패용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이 계엄 선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서 화재가 나 실험실이 불에 탔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6분 제주시 아라동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1층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40여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실험실 내 에어컨과 환풍기·책장 등 집기류가 불에 타고 실험실 내부 27㎡에 그을음이 생기는 등 59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을 위해 내년도 국비 28억8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14억5000만원만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돼 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됐지만 실제 예산 반영은 절반 수준에 그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치유 서비스 확대와 인력 7명 충원을 포함해 행정안전부에 예산을 신청했고, 행안부도 같은 규모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최종 정부안에서는 인력 증원분이 제외되며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가 계획한 '찾아가는 치유 서비스' 등 신규 사업도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문제는 운영비 결정 권한이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에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 산정 과정에서 정부가 인력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지자체가 요청한 사업 규모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또 다른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는 지방비 매칭이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지만 사업비는 지자체가 절반을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사업비까지 국가가 전액 책임져야 한다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다음 달부터 국내 영업신고 의무화를 전면 시행한다. 기존 등록 숙소라 하더라도 신고를 완료하지 않으면 퇴출 대상이 된다. 제주 지역 숙소 운영자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비앤비는 2일 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플랫폼 신뢰 강화와 제도 개선 방향을 밝혔다. 서가연 에어비앤비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10월 16일부터 기존 등록 숙소에도 영업신고 의무화를 적용해 플랫폼에 올라온 숙소는 모두 합법 운영이 보장된다"며 "외국인의 방문이 급증하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제주 같은 주요 관광지에서 합법적이고 안전한 숙소 제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 달 16일까지 신고 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숙소는 내년 1월 1일부터 예약이 차단된다. 이후라도 신고를 완료하면 정상 운영은 가능하다.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닌 에어비앤비의 자발적 결정으로, 플랫폼 차원에서 신뢰도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일본에서도 2018년 비슷한 제도가 시행되자 에어비앤비 숙소 수가 80% 가까이 줄었지만 관광객 증가와 함께 시장이 안정을 찾은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에서도 단기적으로 숙소 수가 감소할 수 있으나 장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 간 제주삼다수 도외 지역 위탁판매 본계약 체결을 둘러싸고 '지연설'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모두 "협상은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7월 말 삼다수 위탁판매권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동제약을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당초 지난 1일 본계약 체결이 예상됐으나 일정은 연기됐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협상 개시가 다소 늦어지면서 세부 협의가 남아 있어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도 지연 의혹을 일축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협의가 시작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은 공급 규모와 유통 전략 등 다양한 사항을 검토해야 하는 만큼 면밀한 협상이 통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삼다수 위탁판매 사업은 본계약 체결을 통해 확정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현 사업자 광동제약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제주 지역을 제외한 국내 전역에서 삼다수를 판매하게 된다. 위탁판매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농심과 국내 유통사 계약을
제주도가 지역 산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첨단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4일 제주시 그랜드하얏트 제주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제시 세미나'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제주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 맞춤형 로봇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정부의 로봇 분야 과학기술 투자계획과 연계해 제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외 로봇산업 기술 동향과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설명한다. 이어 제주 로봇산업 육성 방향과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하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전문가들과 심층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올해 농업인을 위한 첨단 ICT 웨어러블 로봇 실증사업,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지역 특화 로봇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로봇과 AI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추세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로봇산업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문기관·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