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의 대표적인 호텔인 파르나스제주호텔(옛 하얏트호텔)이 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을 소유한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최근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연내 호텔 부지와 건물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호텔의 투자자산가액이 약 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파르나스제주호텔은 2000년 이후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파르나스제주호텔의 역사는 1985년 '하얏트 리젠시 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문관광단지 개발 당시 중문해수욕장 해안절벽에 인접해 개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아트리움 양식으로 설계돼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아주그룹이 호텔을 인수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하얏트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더쇼어호텔제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블루코브자산운용이 호텔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기존 건물의 골조만 남긴 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기존 건물 옆에 새로운 호텔동을 신축해 객실 수를 222실에서 307실로 대폭 늘렸다.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2년 '파르나스제주호텔'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
지난 2020년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도난 사건과 관련해 공범 혐의를 받던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도박개장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당초 횡령 혐의만 받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도박사이트 운영 정황이 드러나며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횡령한 145억원 중 일부를 환치기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의 승리수당으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치기는 환전업자가 국내 계좌를 이용해 마치 국내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진 것처럼 위장하는 불법 외환거래 방식이다. 경찰은 2021년 2월 A씨가 환치기를 통해 송금하려던 수억 원을 압수한 뒤, 자금의 최종 목적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의 카지노 도박사이트 운영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A씨의 도박개장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내부 랜딩카지노에서 자금관리자였던 50대 B씨와 공모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먼저 B씨의 개인 금고로 옮긴 후, 다시 A씨의 개인 금고로 이동시킨 것으로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8.1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95.2)보다는 7.1포인트 낮아 경제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83)과 생활형편전망(86)이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또 취업기회전망(69)과 향후경기전망(66)도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오르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88)은 변동이 없었다. 소비지출전망(98)은 오히려 1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지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가수준전망(140)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91)은 2포인트 하락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87.1)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 평균(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제주 지역의 소비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돼 있는
제주도가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 단념을 막고 경제활동 참여를 돕기 위해 17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카페 조성부터 진로 상담, 취업역량 강화 교육까지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청년성장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억4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방비 3억5000만원을 더해 모두 17억5400만원을 미취업 청년 지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청년 친화적 인프라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단념을 예방하고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카페 조성이 포함됐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청년카페를 마련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계해 청년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또 진로상담소(초기상담)를 운영해 청년 개인별 상황을 점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제안한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경력(재)설계 ▲청년 고용정책 안내 ▲멘토링 및 네트워크
제주신용보증재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논란의 중심에 선 제주도 고위공직자의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19일 KBS 보도를 인용해 제주신용보증재단 특혜 채용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이 제주도 고위공직자의 자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고위공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채용 과정은 자신이 고위직에 오르기 전에 이루어졌다"며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같은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힘은 "채용 과정이 이루어진 시점에서도 그는 도의 최고위급 공무원 중 한 명이었다"며 "이를 단순히 '고위직 이전의 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제보로 명예가 실추됐다'는 해당 공직자의 주장에 대해, 도민 앞에서 직접 해명하는 것이 오영훈 도정 고위직으로서의 마땅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제보의 내용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책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익명 뒤에 숨지 말고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가 직접 도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
승마를 가르치다가 초등학생을 학대한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가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 30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승마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말에서 떨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13살 초등학생에게 '기어가 이 ○○야'라고 욕설하며 포복으로 말까지 기어가게 시켰다. 또 학생이 긴장을 풀기 위해 각설탕을 먹자 각설탕 여러 개를 입에 집어넣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한 혐의다. 배 부장판사는 "가혹행위가 여러 차례인 점, 피고인이 피해자나 그 보호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엄벌 탄원이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흥권 제주지방법원장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제주도선관위는 지난 20일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이흥권 제주법원장을 제61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도선관위 위원장으로서 선거의 공정한 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는 3월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이달 10일부터 제주지방법원장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행 항공권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3~5월 연휴 기간 항공권이 조기 매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제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5월 제주행 항공권이 빠르게 품절되면서 항공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설 연휴 항공권 부족 사태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삼일절 연휴와 5월 황금연휴(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뒤늦게 추가되는 항공권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은 높은 운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제주로 자주 출장을 다니는 김모씨(62)는 "과거에는 3~4만원이면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 수준으로 비용이 올라 부담이 크다"며 "업무상 제주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동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항공권 부족 문제는 단순한 수요 증가
제주도가 대법원 승소 판결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20일 '공공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6일 내려진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이 이달 21일부터 소멸되고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의 효력이 회복된다. 대법원 특별 1부는 월정리 일부 주민이 제기한 상고심에서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 제4조(심리의 불속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심리의 불속행은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법정 사유가 없을 경우 본안 심리없이 원심판결을 유지하는 제도다. 도는 이달 21일 이후 공사를 재개해 내년 상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증설공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최근 5년간 유입하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 처리용량인 1만2000㎥을 초과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동부하수처리구역(조천, 구좌)의 계획하수량이 일일 1만96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공사 재개를 통해 하수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지난해 10월 말 중앙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제주대병원은 소아치과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나영 전문의를 영입했다. 20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오나영 교수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치과병원 인턴 과정을 거쳐,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레지던트 과정 및 소아치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인증 소아치과 전문의 및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일반 소아 환자의 치과 진료뿐만 아니라, 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중증장애인 및 전신질환을 가진 환아를 위한 전문적인 치과 진료도 담당하게 된다. 오나영 소아치과 전문의 교수는 "소아치과는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치과 치료인 만큼,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행동 유도 기법을 활용해 아이들이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장애를 가진 환아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행인 2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42분 제주시 연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20대 A씨가 몰던 차량에 길을 건너던 40대와 30대 보행자 2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보행자들은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면허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수준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해수 고수온 현상으로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가 221만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낸 '2025년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수온 현상으로 도내 육상 양식장 354곳 중 21.8%인 77곳에서 광어 221만 마리가 폐사해 53억원의 피해를 봤다. 이 같은 고수온 피해는 2020년 14곳 5만8000마리, 2021년 5곳 10만2000마리, 2022년 26곳 38만8000마리, 2023년 57곳 93만1000마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7월 말부터 한 달가량 제주 연안에는 '심각 1단계'의 고수온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제주 남부와 서남부의 수온은 한 때 31.8도까지 올라 평년 여름의 26.7∼29.3도보다 크게 높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