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언론인에서 농부·공익재단 이사장으로 … 언론·경영 경험 아우른 연대기금 적임자 평가

 

김현대(65)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졌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아래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김 전 사장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겨레신문 창간사무국에 합류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을 자처했던 그는 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법조팀장, 출판국장,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3월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2023년 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한겨레를 이끌었다.

 

퇴임 이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이주해 감귤 농사를 지으며 농업·농촌 전문기자로서의 경험을 이어갔다. '농사 저널리스트'를 자처하며 농민신문 등에 '귀농직설' 칼럼을 연재했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분야를 꾸준히 조명하며 책 '협동조합도시', '협동조합 참 좋다'를 펴냈다.

 

올해 2월부터는 공익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적 가치 확산과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임원추천위는 그를 "언론과 경영 경험을 아우르며 연대기금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별세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몸으로 일하고 수확하는 단순한 과정 속에서 충만한 행복을 느낀다"며 "도시에서 평생 책임을 짊어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영 씨와 딸 태은 씨, 아들 시원 씨가 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2명
100%
반대
0명
0%

총 2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