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 시절 불법 구금과 고문을 당한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이 40년 만에 국가로부터 인권침해 피해를 인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98차 위원회에서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인 정모씨에 대해 중대한 국가의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정씨는 1985년 8월경 보안사 제주지부인 508보안부대로 끌려가 22일간 불법 구금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가 억울하게 뒤집어쓴 혐의는 군사 기밀 누설이었다. 당시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던 민간인 A씨가 1980년 제주도 예비군 관리대장(해병 소령)이었던 정씨로부터 군사 기밀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정씨가 끌려간 508부대는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한라기업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한 번 들어가면 두 다리로 걸어 나올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정씨에게 A씨가 간첩이라는 진술을 강요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 그러나 정씨는 끝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내린 기
제주도의회 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불의한 기관으로 매도하며 반민주적 선동과 폭력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2의 내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구속되자 극우세력은 법원 문을 부수고 헌법재판소를 불의의 기관이라 매도하며 반민주적 선동과 폭력적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제2의 내란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정 마비로 제주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수장을 잃은 행정안전부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제주도의 요구에도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이미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졌다"며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한 내용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반영됐는지 점검하고 최근 무안공항 사고로 인한 문제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면밀한 검토 속 도민 우려를 불식하고 제주 환경과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 가까워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됐다.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입주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입주 지연의 원인은 위탁 시행사 하이펙스와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간의 마찰이다. 현재 시행사가 제기한 소송만 36건에 달한다. '불공정 계약에 따른 설계 변경 및 시공 변경' 등이 주요 쟁점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수분양자들이다. 이 단지는 원래 지난달 2일 준공돼 입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입주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화 건설부문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시공사로서 맡은 공사는 완료했으나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준공 신청과 승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시행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제주도의회 이정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지난 3년 동안 도정 운영에서 실책을 거듭하며 도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현안을 해결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주도정의 행정체제 개편 지연, APEC 유치 실패, 도민 공감 없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상장기업 20개 유치 공약 실종 등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칭다오 신규 바닷길 항로 개설 문제를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세안+α 국제 교류 및 무역 거점 확보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운업계 및 주무 부처와의 조율이 부족했다"며 "섣부른 행정으로 도정의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항도 하기 전에 매월 1억원 이상의 손실을 도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이 없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국이 혼란스럽고 도민들의 삶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권이
제주해역에서 몸길이 180㎝가 넘는 초대형 돗돔이 잡혀 화제다. 18일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구좌읍 세화리 선적 6.44톤급 태웅호 김성기(54) 선장이 참돔 조업을 하던 중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당시 경매사가 측정한 해당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약 140㎏으로 장신 성인보다더 더 크다. 이 돗돔은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1시간 넘는 사투 끝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뜰채로 건질 수 있는 크기가 아니어서 갈고리를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 돗돔은 타지역 상인에게 26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돗돔은 몸길이가 2m 가까이 되는 대형 어류로 농어과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다. 수심 400~500m의 깊은 암초 지대에 서식한다. '전설의 물고기, 전섬의 심해어'로 불린다. 어민과 낚시객들 사이에서는 '용왕의 허락이 있어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국내에서 돗돔이 출몰하는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곳 안팎이다. 서식지는 한국, 일본 북해도,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 어류다. 돗돔은 보통 5~7월 산란기가 되면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포를 집단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중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 제주시 한 주택에서 동포인 중국인을 집단 폭행한 뒤 지갑에 있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7일 용의자 전원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공사장에서 함께 일했던 피해자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제주가 개최지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제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18일 도의회 제435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평화외교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안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평화에 있어 북미 관계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은 평화의 기운으로 전환될 것이며 한·미·북·중 4자회담으로 이어진다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과 함께 세계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는 이미 1991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한·미 정상회담, 2004년 한·일 정상회담, 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 등 세계 평화외교의 무대가 돼왔다"며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전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435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제주도의회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435회 임시회를 개회해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2025년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업무 보고,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등이 진행된다.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남원읍)을 시작으로 이정엽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대륜동), 고의숙 미래제주 의원(교육의원) 순으로 각각 20분씩 배정돼 진행될 예정이다.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업무 보고는 이날 1차 본회의에서 도지사와 교육감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각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상세한 보고가 이루어진다. 또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 조례안 20건, 제주지사 제출 의안 7건, 교육감 제출 의안 1건 등 모두 28건의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올해는 도민 안전과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평화의 가치 실현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도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항공권 1만3000석을 공급, 대규모 마일리지 소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모두 102편의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전용 좌석을 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급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지 아니면 마일리지 조기 소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적립보다 사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일부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발 시간은 김포 오전 7시 10분·오후 2시 50분·오후 6시 45분, 제주 오전 7시 10분·오전 9시 5분·낮 12시 55분이다. 투입 기종은 A321이다.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으로 구성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 5000마일, 비즈니스 6000마일이다. 마일리지 좌석이 남아 있을 경우 유상 발권도 가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공급 좌석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용자 만족도를 충족할지는
제주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본격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제주도를 포함한 7개 지방자치단체에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비 모두 26억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확대를 통해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제주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제주에서 서귀포를 잇는 노선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대하는 한편, 제주를 자율주행 기술 실증지로 활용해 교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는 현재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친환경 교통 수단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자율주행 버스 도입은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미래 교통 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 세종, 경기 판교, 안양, 충남 천안, 경북 경주, 경남 하동 등에서도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와 새벽 노선 버스를 확대하고, 세종에서는 자율주행 광역 BRT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주에서는 오는 10
제주도가 올해 청년이어드림 지원사업 대상을 도내 청년(19∼39세) 2500명으로 확대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이어드림 사업으로 도내 청년 1367명에 대해 상담 2001건이 이뤄졌다. 올해는 2500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년이어드림 지원사업은 모든 청년이 빠짐없이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정책을 연계하고, 상담-연계-피드백 단계별 참여 완료 시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취업 청년은 10만∼60만원, 취업 청년은 5만∼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늘어나는 상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담사를 기존 3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특히 청년다락 2호점(서귀포점)에 상담사 1명을 새로 배치해 서귀포지역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청년다락 1호점(이도점)과 5호점(노형점)을 활용한 정책상담을 실시하고 그 외 청년다락(구좌·대정), 도내 대학 등과 연계한 '찾아가는 정책 상담'도 운영해 청년들의 참여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참여 희망자는 청년이어드림(https://jejuyouthdream.com/) 플랫폼을 통해 상담 가능 일자와 장소를 확인해 신청할
다음달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제주에서도 시작됐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8, 19일 이틀간 제주시와 서귀포시 선관위에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40개 금고 대표자를 선출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23곳과 서귀포시 17곳이다. 후보자 등록 신청 때는 위탁선거법과 새마을금고법, 해당 금고의 정관에 따른 후보자 등록서류와 피선거권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또 7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내에서 금고 정관으로 정한 기탁금을 내야 한다. 선관위는 오는 19일 등록 마감 후 추첨을 통해 후보자 기호를 정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오는 20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4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개정 새마을금고법 시행 후 처음으로 선관위에 의무 위탁되는 선거다. 금고 규모에 따라 회원 직선제와 대의원제로 구분돼 진행된다. 2023년 평균 잔액 기준 2000억원 이상인 금고에는 직선제가 처음 도입됐다. 2000억원 미만인 금고는 기존 대의원제로 이사장을 선출한다. 제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