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주도당을 찾아 당대표가 된다면 "제주지역에 비례대표 1석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14일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장에는 김승욱 제주도당위원장과 고기철 서귀포당협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지지를 선언한 김황국 전 제주도당위원장 권한대행과 이정엽 원내대표 등 소속 도의원들은 대부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 후보는 간담회에서 '제주의 며느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향 같은 제주에서 지난 20년간 한 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시어머니가 서귀포시 법환동 출신"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제주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1석을 반드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2004년 이후 제주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못했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은 결국 우리 당이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호남 몫뿐 아니라 제주에도 비례대표 한 석을 반드시 보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수됐으나 승선원은 전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 제주 차귀도 남서쪽 13㎞ 해상에서 대형선망어선 A호(245t·승선원 10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호에 탑승해 있던 승선원 10명은 함께 조업하던 다른 어선 B호(222t·승선원 11명)로 옮겨 타 인명피해는 없었다. A호 승선원들은 B호와 함께 자체 배수 작업을 시도했으나 침수가 계속돼 배가 기울어지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투입해 침수된 어선 A호 기관실에 배수와 방수 조치를 했다. 해경은 배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B호를 이용해 이날 오전 A호를 한림항으로 예인했다. [제이누리 =김영호 기자]
제주 해수욕장서 새벽에 다이빙하던 20대 안전요원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3시 25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2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씨는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심장이 다시 뛰고 혈액이 도는 ‘자발순환회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해수욕장에서 새벽시간 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세계 관악 음악인들이 내뿜는 금빛 선율이 바람의 섬 제주의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2024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를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연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 유일의 관악 장르 특화 음악제로, 29회째인 올해 무대 출연자만 4000여명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내셔널브라스밴드챔피언십 2022년도 우승팀인 영국의 포든스브라스밴드와 국내외 청소년 관악단들이 U-13 밴드 콘테스트에 참여한다. 청소년 관악단의 날, 동호인 관악단의 날, 대학 관악단, 마에스트로 콘서트, 관악과 타악 앙상블, 마칭쇼 등 다양한 공연이 제주해변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신산공원, 섬 속의 섬 비양도 등지에서 펼쳐진다. 8일 제주아트센터 개막공연 중 스페인 바로셀로나 클라리넷 플레이어즈의 클라리넷 4중주 협연, 13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의 마에스트로 공연이 주목받는다. 영국의 지휘자 더글러스 보스톡과 세계 정상 유포니움 연주자 스티븐 미드, 한국 해군군악대가 협연하는 14일 '영국의 관악 작품 조명'도 관심을 끈다. 15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는 연합관악단이 네덜란드 지휘자 에릭 얀센과 함께
제주 서귀포에서 성소수자 행사를 앞두고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무더기로 훼손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서귀포시 송산동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일대에 설치된 현수막 20여개를 훼손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가 훼손한 현수막엔 13일 오후 열린 '제주퀴어프라이드' 행사 개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24제주퀴어프라이드 집행위는 이날 오후부터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일대에서 제5회 제주퀴어프라이드 행사를 열고 행진 등을 하며 성소수자 차별철폐를 주장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는 성소수자 행사 개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육·종교·지역 단체 관계자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서귀포경찰서는 두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 등을 막기 위해 경찰력을 대거 배치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자신을 아빠처럼 믿고 의지하는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까지 만든 40대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등간음)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7)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10년간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아동·청소년 기관 취업제한,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 초순 사이에 자기 집에서 초등학생 B양을 상대로 여러 차례 위력으로 간음하고 유사 성행위와 성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면 A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아들과 같은 반 친구인 초등학생 B양을 자신의 집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B양의 신체 등을 촬영해 아동 성 착취물 200여개를 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평소 B양이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정서적으로 의지한 점을 이용해 아들이 서울에 간 사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된 부분만 뒤늦게 인
석유난로를 끄지 않고 기름을 넣다가 신당에 불을 낸 무속인이 금고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12일 중실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속인 60대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자신의 신당 건물에서 석유난로를 켠 상태에서 연료를 보충하다가 불이 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불로 40대 B씨가 숨졌다. 그리고 A씨를 포함해 2명이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건물은 전소됐다. 여경은 부장판사는 "기름을 보충할 때 주의해야 하는데도 난로를 끄지 않고 기름을 넣다가 불을 냈다. 또한 해당 건물은 무허가 가건물로 화재에 취약하며, 현장에는 소화기조차 없었다"며 "다만 피고인의 건물이 불에 탄 것이고, 피고인도 화재로 다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결심에서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중대한 과실로 불이 나 피해자가 사망했음에도 중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지 않아 유감이다. 유족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70여년 전 한국현대사의 비극 '제주4·3 기록물'이 아직까진 순항중이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위한 항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건에 대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의 여부 등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 유네스코는 조만간 회원국 이의 신청 절차를 마무리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 소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제주4·3기록물 등재 여부를 심사한다. 최종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상반기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별한 이의 제기가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가유산청을 통해 제주4·3기록물의 기록 유산 등재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말 제주4·3기록물인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신청된 기록물은 제주4·3과 관련된 총 1만4673건의 문서, 영상자료 등이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이념 대결, 국가폭력, 민간인 학살 등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제주4·3특별법은 제주4·3에 대해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 발포에 의한
제주도가 하수처리장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소숭문제로 증설공사가 중단됐고, 서부하수처리장은 예산문제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12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서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연내 완료가 어려운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비 확보가 마무리되지 않아 결국 내년 6월에나 시험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부하수처리장은 제주시 외도동과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한다. 증설사업은 하루 2만4000톤에서 4만톤으로 처리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애월읍과 외도동 등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하수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도동(2만5000여명)과 애월읍(3만여명) 등 이들 지역 인구는 10만명을 웃돈다. 증설공사는 당초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내년 하반기로 준공이 미뤄졌다. 연내 완공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250억원이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올해 편성된 예산과 이월액을 합쳐 모두 213억원뿐이다. 전체 사업비는 483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이 72%다. 내년 본예산 편성 때 예산을 확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연말쯤 준공이 예상된다. 제주시 동부지역 하수를 처
부하 여경에게 음란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법정에 선 경찰관이 혐의를 상당 부분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경찰관인 A씨는 함께 일하던 부하 여경에게 지난해부터 지난 4월 사이 특정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참다못해 지난 5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경찰청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날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사진을 전송한 것은 인정하나 고의로 보낸 것은 아니며, 추행 부분도 의도치 않은 접촉이었다. 사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의사에 반해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미취학 자녀를 둔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주1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7월부터 도 본청 미취학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1일 재택근무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주1일 재택근무제'는 유연근무제의 한 형태로서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맞춰 육아를 지원 및 장려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는 본청 기준 미취학 자녀를 둔 공무원 200여명에게 주 1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또 2세 미만 자녀를 둔 공무원 60여명은 의무적으로 주1회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도 본청은 7월부터 실시하고, 직속기관·사업소는 10월부터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다.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육아에 고민이 많은 공무원들의 양육 부담 해소와 육아와 업무 병행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사계절 휴가제,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보육휴가(5일) 제공, 3자녀 이상 출산 시 다자녀 특별승급·경력평정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한 40대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 제주시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여자친구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료받아야 한다'는 피해자를 3시간가량 붙잡아뒀다가 뒤늦게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에 이송된 B씨에게서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병원 관계자가 신고해 경찰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 범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피해자는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진술에서 피해자가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해 화가나서 폭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미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