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시민사회단체가 대통령실에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이 답변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했다. 단체는 "갈등의 당사자인 국토부가 아닌 대통령실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1일 대통령실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진정서'에 대해 한 달 만에 답변이 왔지만, 주체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제주지방항공청이었다"며 "지역 최대 현안을 대통령실이 책임 있게 다루지 않고 실무 부서에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단체는 제2공항 부지 마을 주민과 117개 시민사회단체 명의로 대통령실에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진정을 제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민 여론조사와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무산됐던 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재추진되면서 갈등이 다시 커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비상도민회의는 특히 "제주지방항공청이 답변에서 '2055년 항공여객 4000만명 전망'을 근거로 제2공항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실제 항공 수요는 당초 예측보다 1000만명 가까이 줄어든 3000만명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수요예측을 여전히 근거로 내세운 것은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관광객이 탄 모터보트가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3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앞바다에서 관광객이 탄 모터보트 A호(4.87톤, 승선원 9명)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호에는 낚시하기 위해 성인 4명과 어린이 4명 등 두 가족 관광객 8명과 선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탑승해 있었다. 서귀포해경은 신고접수 후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과 해양재난구조대 모터보트를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은 관광객 8명을 구조해 119 구조대에 인계하고, 선장을 태운 A호를 모슬포항으로 예인 조치했다. A호는 이날 아침 모슬포항에서 낚시하러 온 관광객 가족을 태우고 출항했고, 이후 동일리 해녀탈의장 앞 해상에서 엔진 연기 발생 후 시동이 걸리지 않아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침착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예방했다"며 "해상에 나설 때는 반드시 출항 전 엔진과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수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제주 전역은 가뭄 예·경보 '관심' 단계에 들어가 농가들이 긴장 속에 파종과 생육을 지켜보고 있다. 25일 농업 가뭄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이달 기준 가뭄 예·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관심' 단계는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65% 이하로 떨어져 기상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밭 토양 상태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제주시 토양유효수분은 55%로 '관심' 수준이다. 앞서 11일에는 토양유효수분이 33%로 '주의' 단계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다소 회복됐다. 반면 서귀포시는 토양유효수분이 76%로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본격적인 파종과 유묘기다. 도내 주요 작물 가운데 당근은 이미 파종이 마무리돼 유묘 단계에 들어섰고, 월동무는 파종 중이다. 가을 감자도 준비 단계에 있다. 이 시기 토양수분 부족은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농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한 청년농부 박모씨는 "비가 얼마나 오느냐보다 제때 내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아직까지는 생육에 큰 문제는 없지만 가뭄이 길어지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제주지법원장을 지낸 이상훈 전 대법관이 췌장암 투병 끝에 2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광주 출신인 이 전 대법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임관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제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하며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는 재판의 독립성과 공판중심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원칙주의 법관으로 평가받았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 인천지법원장 등을 거쳐 2011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관 재직 시절에는 사회적 관심을 끈 사건에서 진보적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12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 시국선언 사건에서는 "정부 정책 비판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라며 반대 의견을 냈고, 이석기 전 의원 내란 선동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 사건에서도 무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밝혔다. 제주지법원장 시절에도 수사기관 조서보다 법정 증거를 우선하는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잇따라 기각해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얻었다. 퇴임 후에는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0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겼다. 최근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 여진이 제주에도 미쳤다.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된 김정훈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사법연수원 36기)이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담당관은 지난 21일 단행된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발표 직후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됐으나 부임하지 않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담당관은 그동안 주요 사건 수사에 참여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검사였던 이규원 현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이 허위 면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했고,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번 인사는 검찰 내부에서 '정권 수사 라인 정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 '봐주기 수사' 논란을 일으켰던 검사 상당수가 한직으로 발령 났거나 사의를 표했다. 특히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을 맡았던 김종현(33기) 검사도 이번 인사에서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발령이 나자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 기반공사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추진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 터미널에 모두 38대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공사를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동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긴 대기시간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자동출입국심사대가 가동되면 입국 심사 소요 시간이 단축돼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6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출국장에 자동심사대 10대를 우선 설치하고, 강정 크루즈 터미널에는 28대를 설치한다. 시설은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되면 크루즈 관광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에 입국할 수 있게 돼 관광 체류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도내 지방어항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진성능 평가에 나선다. 제주도는 귀덕1리항, 신창항, 고산항, 태흥2리항, 사계항, 대포항 등 6개 지방어항을 대상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4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된다.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진성능평가는 지진 발생 시 시설물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향후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내 지방어항 19곳 중 18곳은 2000년 이전, 1곳은 2001년에 조성돼 상당수가 내진설계기준(1999년 도입) 이전에 건설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화북항, 조천항, 세화항, 종달항, 신천항, 표선항 등 6개 어항을 대상으로 평가를 완료한 바 있다. 당시 모든 어항이 내진 안정성을 확보했다. 안전등급은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다. 현행 지방어항 설계기준은 내진성능을 A(우수)부터 E(불량)까지 5단계로 구분한다. 이번 평가에서 내진 안정성이 부족하거나 안전등급이 'B' 이하로 판정될 경우, 보강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아직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7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제주도가 스마트폰 QR코드와 신용카드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ON나라페이’의 발전 방안과 이용 확대를 논의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ON나라페이 발전 방향과 이용 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ON나라페이'는 전용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 QR코드나 신용카드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1일부터 제주지역 노선버스에 적용됐다. 이는 도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지난해 추진한 버스 요금 QR 결제 고도화 사업을 통해 도입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학계·금융·기술·행정 분야 전문가 9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 조장희 제주대 교수, 홍성준 크립토닷컴 전무, 정진국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 박용식 티머니 상무,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 국장이 참석한다. 발제는 이종섭 서울대 교수와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이 맡는다. 이 교수는 좌장을 겸해 패널들과 함께 ON나라페이 플랫폼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한항공이 추석 연휴 기간 김포∼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마일리지로만 예약 가능한 특별 항공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매일 2편씩 모두 14편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약은 이날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투입 기종은 프레스티지석이 포함된 에어버스 A330-300(284석)이다. 오는 10월 6일 김포 출발 항공편만 보잉 737-900(188석)으로 운항된다. 김포발 항공편은 3·5·8일 오후 4시 20분, 4·7·9일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한다. 6일은 오전 9시 55분 출발 일정이다. 제주발 항공편은 3·8일 오후 2시 5분, 5·6일 오후 6시 45분, 4·7·9일 오후 2시 25분에 제주공항에서 이륙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수요 급증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 공급 좌석을 확대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관광이 여름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를 맞아 '만석 행렬'로 북적였지만 현장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지역경제의 숨통은 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SNS를 통해 "7월 고용률 70.1%, 실업률 1.8%"를 언급하며 관광객 증가를 회복 성과로 자평했다. 해수욕장 요금 인하와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전국민 여행지원금 등을 성과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국인 카드 소비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도내 업계에서는 "사람은 몰리는데 계산대는 비어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주는 그간 관광객 수치와 이벤트성 사업으로 성과를 포장해 왔다. 그러나 사설 관광지 운영자들은 "행사 때만 손님이 늘고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며 "장기 체류나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탐나오', '비짓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등 플랫폼도 난립했지만 이용률은 저조하고, 업계는 "광고비만 늘고 매출은 그대로"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제주의 한 호텔 대표 고모씨는 "플랫폼은 많아졌는데 정작 손님은 늘지 않았다"며
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수백억 원대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제주대병원이 당초 편성 범위를 초과하는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과 장비비 명목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에 모두 75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지자체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전문가 평가를 거쳐 중증·고난도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를 선정한 결과다. 전국 17개 시·도가 신청한 사업 규모는 2355억원에 달했다. 이 중 1898억원 규모가 최종 선정됐다. 국비 지원은 759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수술·치료 역량 강화에 420억원, 중환자 진료 선진화에 392억원이 배정됐다. 강원대병원은 첨단 로봇수술기 도입을, 전남대병원은 중환자실 음압격리병상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대병원은 경북·충북과 함께 편성예산을 초과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과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다음 달 3차 공모를 통해 광주·전남 등 아직 기관별 편성예산을 채우지 못한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지원
제주에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음식점이 여름 휴가철 단속에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전국 축산물 수입·유통업체와 음식점 등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 392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제주 지역의 한 음식점은 포르투갈산 돼지고기 삼겹살을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단속에 걸렸다. 이 밖에도 경북의 한 음식점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단속은 개식용종식법 제정 이후 대체 보양식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흑염소와 오리고기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아 진행됐다. 그 결과 원산지 위반 품목은 모두 355건으로 오리고기가 161건(45.4%)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88건), 염소고기(42건), 소고기(37건), 닭고기(26건), 벌꿀(1건) 순이었다. 농관원은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103개 업체를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226개 업체에는 모두 7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박순연 농관원 원장은 "수입과 소비가 늘어난 축산물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