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왜곡 발언이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가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27일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4·3 발언은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조차 부정하는 반인권적 망언으로 4·3 영령과 유족,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며 "김문수 후보는 즉각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제주 4·3을 '공산 폭동'으로 규정해 물의를 빚었고, 2018년 한 교회 강연에서도 "제주도민들이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는 4·3을 왜곡한 내용이 담긴 공무원 교재를 제작해 제주도의 수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제주 유세 현장에서 '국가가 앞장서 4·3을 치유하겠다'고 밝혔지만 김문수 후보의 공식 사과가 없는 한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4·3 영령과 유족의 마음을 다시 한번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국민의
제주지역 시내버스가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 버스노조는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창원 지역 버스노조와 함께 이날 동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제주버스노조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버스노조는 임금 0~8.2% 인상 구간 내 협상, 정년 연장, 촉탁직 임금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제주에서도 사측과의 실질적인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8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도와 제주도교통항공국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시내버스 파업을 경험한 만큼 전세버스 투입과 증차를 비롯해 택시 운행 확대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파업은 전국적으로도 대규모로 예고돼 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대법원의 확정판결에도 서울시와 사용자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라고 한다"며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당신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한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당선자 예측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보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문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14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지역으로 꼽혔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후보 간의 제주지역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거의 일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8번의 대선 중 7번에서 최종 당선자를 지지하는 표심을 보였다. 14대 대선을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당선자를 정확히 선택한 제주도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 풍향계로서의 상징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 예측력으로 보면 충청권(대전·충남)이 가장 정확했지만 제주도 역시 '정권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역'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제주도가 이렇게 정확한 예측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꼽는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정치적 고정 지지층 비중이 낮고, 전국 각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혼재돼 있어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분석이
제주 서귀포시체육회 한 종목협회 회장이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협회 회장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던 2023년 9월, 협회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5만원을 건네며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했고, 심지어 속옷까지 벗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확보됐다. 경찰은 이러한 증언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피해 여직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노동부는 A씨가 피해 여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해고 전 통보 기간을 지키지 않았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체육계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추행을 넘어 직장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와 2차
제주에서 주취자 관련 112 신고가 해마다 1만50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음주 소란을 넘어 방화·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경찰은 주취폭력 수사팀 운영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제주 각 경찰서에 접수된 주취자 관련 112 신고는 모두 5만1245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2년 1만9570건, 2023년 1만6575건, 지난해 1만5100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서별로는 제주동부경찰서가 2022년 9028건에서 2023년 7596건, 2024년 7298건으로 점차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200여 경찰서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같은 기간 6289건에서 4683건이다. 서귀포경찰서도 4253건에서 311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들 주취자 관련 신고가 단순 소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에서 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도로변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해 11월엔 식당에서 술값을 내지 않겠다며 출동 경찰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취 폭행 등 관
지난 22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은 물론, 교육계 전반에서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26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A씨의 제자 50명이 보낸 추모 편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모군은 "여전히 복도 끝에서 웃으며 인사해주셨던 선생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선생님이 그토록 힘들어하신 걸 왜 더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에게 3년간 배웠다는 현모군은 "교권이 무너져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지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던 분이 사라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권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생 김모군도 "선생님이 지속적인 갈등으로 괴로워하시다 돌아가셨다니 너무 화가 난다.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교사노조는 "제자들이 보낸 편지는 참된 교사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 글들이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제주지역 퇴직교사 100명이 "아이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이라며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온 교육자들로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눈빛 하나, 한마디 말에 귀 기울이며 조금 더 나은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입시 경쟁과 성적 지상주의가 아이들을 옥죄고 있고, 사교육비 부담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들은 "최근 제주지역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교권 침해가 교육 현장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보여준다"며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으로 인한 교사들의 고충이 극심한 상황에서 학교가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중요한 계기"라며 "이재명 후보의 8대 교육 공약은 경쟁보다 협력, 효율보다 공공의 가치를 존중하는 내용으로 교육계의 요구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퇴직교사들은 "아이들이 놀이터보다 학원에 익숙해진 현실은 우리 교육의 슬픈 자화상"이라며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계획의 '도민결정권 실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찬성,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6일 제주선거사무소에서 제주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5대 분야 12대 정책 과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민주노동당 등 3개 정당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가 답변했고,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 측은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 고시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도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별도의 설명 없이 모든 정책 과제에 찬성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국책사업에 대한 과도한 간여"라며 제2공항 도민결정권 실현을 반대했다. 국힘은 "김문수 후보의 의견이 아닌 제주도당의 입장"이라고 단서를 달며 김 후보의 의견과는 다소 선을 그었다. 행정체제 개편과 자치재정권, 주민투표 발의권 등 자치분야 정책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제주4·3을 왜곡·폄훼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6일 제주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김 후보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사과와 함께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제주4·3을 폭동으로 왜곡·폄훼하고,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4·3은 정부와 학계, 국민의 인식과도 다른 국가폭력의 비극으로 이런 망언을 일삼는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은 사과는 진정성이 없고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선거 때마다 4·3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며 "민주당은 4·3 왜곡처벌법 제정에 최선을 다해 다시는 이런 왜곡과 폄훼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는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났다”며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과 정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송승문 총괄선대위원장(전 제주4·3유족회장)도 "
스타벅스가 제주도 매장에 처음으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도입한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원칙으로 삼아온 스타벅스가 제주에서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서울과 제주 등 관광지·오피스 상권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제주도의 경우 다음 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제주도 매장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한 주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한다"며 "관광객뿐 아니라 대면 주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키오스크 시범 도입은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 매장에서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이후 운영 효율성과 고객 반응 등을 고려해 도입 매장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의 무인 주문기 도입은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다. 커피빈이나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브랜드들은 이미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어 도내 관광객 밀집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내에서는 외국 관광객 유입이 많은 만큼 키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왕복 항공권과 숙박을 제공받는 '하객 접대 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원을 받은 참석자들이 '축의금은 얼마를 내야 할까'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왕복 항공권과 숙박까지 모두 30만원 정도 지원받았다"며 "이 금액에 맞춰 축의금을 30만원으로 내자니 계산적으로 보일까 걱정되고, 적게 내면 예의가 없는 것 같아 고민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평소대로 5만~10만원만 내면 된다"는 의견부터 "30만원을 지원받았으면 최소 30만원 이상은 내야 하지 않냐"는 주장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직장인은 "진짜 친한 친구라면 교통·숙박비를 지원받지 않아도 더 내는 게 맞지, 굳이 딱 맞춰서 내는 건 오히려 어색하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결국 계산기를 두드려 '몇 만원짜리 인간관계'인지 저울질하는 상황 자체가 씁쓸하다"며 축의금이 관계의 가격으로 정해지는 현실을 꼬집었다. 실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드러난다. 인크루트가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 직장 동료 결
제주도가 서광로 구간의 섬식 정류장 도입 이후 발생한 민원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서광로 구간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개통 이후 2주간의 현장 점검과 민원 접수 결과를 공개하고 26일 보완책을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광로 구간 개통 이후 교통흐름은 비교적 원활하게 유지됐지만 어르신 등 일부 승객들은 변화된 승차 환경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도청 누리집에는 모두 2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도로 정체와 시외버스 정차, 섬식정류장 구조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도는 탑승구 번호 부여, 탑승 방향 표기 개선, 노면 표시와 안내문 보완, 양문형 버스 왼쪽 문 노선번호 추가 등 정류장 안내 체계 전반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서는 전용차로 진입금지 표식과 노면 좌회전 표식, 신호 주기 개선 등을 실시했다. 문제가 된 양문형 전기버스는 최근 강화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추가 도입 예정인 43대의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도는 차량 제조사인 우진산전이 8월까지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