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항공권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3~5월 연휴 기간 항공권이 조기 매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제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5월 제주행 항공권이 빠르게 품절되면서 항공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설 연휴 항공권 부족 사태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삼일절 연휴와 5월 황금연휴(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뒤늦게 추가되는 항공권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은 높은 운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제주로 자주 출장을 다니는 김모씨(62)는 "과거에는 3~4만원이면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 수준으로 비용이 올라 부담이 크다"며 "업무상 제주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동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항공권 부족 문제는 단순한 수요 증가
제주도가 대법원 승소 판결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20일 '공공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6일 내려진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이 이달 21일부터 소멸되고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의 효력이 회복된다. 대법원 특별 1부는 월정리 일부 주민이 제기한 상고심에서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 제4조(심리의 불속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심리의 불속행은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법정 사유가 없을 경우 본안 심리없이 원심판결을 유지하는 제도다. 도는 이달 21일 이후 공사를 재개해 내년 상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증설공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최근 5년간 유입하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 처리용량인 1만2000㎥을 초과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동부하수처리구역(조천, 구좌)의 계획하수량이 일일 1만96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공사 재개를 통해 하수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지난해 10월 말 중앙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제주대병원은 소아치과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나영 전문의를 영입했다. 20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오나영 교수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치과병원 인턴 과정을 거쳐,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레지던트 과정 및 소아치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인증 소아치과 전문의 및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일반 소아 환자의 치과 진료뿐만 아니라, 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중증장애인 및 전신질환을 가진 환아를 위한 전문적인 치과 진료도 담당하게 된다. 오나영 소아치과 전문의 교수는 "소아치과는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치과 치료인 만큼,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행동 유도 기법을 활용해 아이들이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장애를 가진 환아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행인 2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42분 제주시 연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20대 A씨가 몰던 차량에 길을 건너던 40대와 30대 보행자 2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보행자들은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면허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수준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불구속 입건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해수 고수온 현상으로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가 221만마리나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낸 '2025년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수온 현상으로 도내 육상 양식장 354곳 중 21.8%인 77곳에서 광어 221만 마리가 폐사해 53억원의 피해를 봤다. 이 같은 고수온 피해는 2020년 14곳 5만8000마리, 2021년 5곳 10만2000마리, 2022년 26곳 38만8000마리, 2023년 57곳 93만1000마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7월 말부터 한 달가량 제주 연안에는 '심각 1단계'의 고수온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제주 남부와 서남부의 수온은 한 때 31.8도까지 올라 평년 여름의 26.7∼29.3도보다 크게 높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1톤 트럭이 충돌해 트럭이 전복, 2명이 다쳤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해안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부딪힌 1톤 트럭이 전복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복된 트럭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 운전자와 70대 여성은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다. 이들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市) 지역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농·어업과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특성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정규직·계절성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고용지표'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시 지역 중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시 지역 평균 고용률이 62.4%를 기록한 가운데 서귀포시는 71%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의 높은 고용률은 농·어업 등 1차 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관광산업이 결합된 지역 경제 구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귤 재배를 포함한 농·수산업이 연중 꾸준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지역 특성상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중·고령층의 경제활동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자체가 전국 평균보다 중·고령층 취업 비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서귀포시는 특히 두드러진다. 농·수산업과 영세 자영업이 많아 고령층도 쉽게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일부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도 중·장년층 고용이 활발한
지난해 11월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사고와 관련한 해경 수사가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해경은 사고의 원인을 과도한 어획량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로 결론 내렸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0일 유기치사 및 선원법 위반 혐의로 금성호와 같은 선단에 속한 운반선 선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또 실종 상태인 금성호 어로장 B씨와 선장 C씨도 업무상 과실선박파괴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해경은 이들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망이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 처리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 중구에 위치한 선사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운반선 선장 A씨는 사고 당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침몰을 목격했음에도 구조 요청이나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부산으로 이동해 어획물을 위탁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데 침몰한 135금성호는 이 중 본선이다. 당시 금
제주 유일의 해안목장지대였지만 최근 경관·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신천리 리조트 개발사업을 놓고 환경단체의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개발사업자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허위 내용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제주도는 해당 평가서를 반려하고, 신천리 목장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자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주민 공청회에서 하루 312톤의 오수를 공공하수도로 연계해 처리하기로 제주도와 협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최근 방송보도를 통해 사업자가 이를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고 밝히며 거짓 작성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개발 부지는 공공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이다. 공공하수도로 오수를 연계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개발사업이 해안 환경과 어장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 왔다. 환경단체는 "이 같은 주민 반발을 무마하고, 입지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가 무리한 거짓 주장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업이 제주제2공항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발사업 지분을 상당 부분 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신용보증재단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주도 공공기관 전반에 대한 인사 감사 강화를 촉구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무기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공개 경쟁 없이 심의만으로 채용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이번 신용보증재단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완전히 무시한 특혜성 채용 의혹"이라며 "제주도청 소관 부서의 묵인과 동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인사 조치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용보증재단이 지난해 11월 무기계약직 직원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공개경쟁 절차 없이 내부 심의만으로 채용을 강행한 점, 이를 위해 직제 개정과 채용 규정을 사전 변경한 점 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국힘은 "이 같은 전례가 만들어지면 제주도의 수많은 공공기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사실상 기회가 박탈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223명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24일부터 출·퇴근한다. 제주도는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캠페인 첫 사업으로 공직자 대상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을 24일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공유 전기자전거 업체와 협약을 맺어 이번 사업 참여 공직자들이 무료로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매월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기자전거 이용 서비스 개선도 진행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캠페인 발대식은 24일 오전 8시 40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열린다. 도는 전기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 연삼로와 연북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도민의 전기자전거 구매 비용 지원, 도내 학교의 전기자전거 학생 통학 시범사업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공직자들이 먼저 자전거 출·퇴근을 실천하면서 발굴한 개선점을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자전거 인프라와 정책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무등록 여행업과 불법 유상운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SNS를 활용한 불법 영업이 성행하면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20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무등록 여행업자와 불법 유상운송업자가 적발됐다. 자치경찰은 40대 여성 A씨가 무등록 여행업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50대 남성 B씨가 불법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른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여객선 대합실에서 관광객들의 승선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우도와 성산 일대를 방문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불법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SNS를 통한 불법 예약이 늘어나면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과 대만 관광객들은 위챗(wechat) 등 중화권 SNS를 통해 제주 여행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와 무등록 업자들이 개입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다. 정식 여행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비용이 저렴하고 예약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은 불법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등록 업체를 이용할 경우 각종 사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