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비좁아 시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연동주민센터의 신청사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소방안전본부와 연동주민센터 신축 사업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소방안전본부 신축 부지는 옛 도로관리사업소가 있던 자리로,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인근에 위치해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따르면 소방안전본부 신청사에는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62억원 등 총462억4300만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99㎡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의 소방안전본부 청사는 1982년 1월 준공된 이후 여성회관으로 사용되다가 1992년 이후 소방안전본부 청사로 활용돼왔다. 이후 119종합상황실 필수공간이 부족해 세 차례에 걸쳐 증축됐다. 건축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건물이 낡고 근무 인원 증가 등의 문제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소방안전본부 신청사에는 119종합상황실과 사무실, 지휘작전실, 정보통신실, 심리상담실을 비롯한 지원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방안전본부의 핵심인 119종합상황실은 5층에 꾸려지며, 상황실 신규 장비 도입에 87억
4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제주국제공항으로 들여온 외국인들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말레이시아 국적 A(36)씨와 B(4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7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오면서 필로폰 12㎏를 몰래 반입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이들은 필로폰을 1㎏씩 진공 포장한 뒤 비닐로 된 차(茶) 포장지에 숨겨 위탁 수하물 가방에 넣어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된 필로폰은 400억원 상당으로, 4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피고인들은 들여온 물건이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하면 필로폰 반입 고의가 인정되며 범행 내용과 규모,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
함께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둔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요청한 반면 피고인 측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8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9)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자 결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직접증거가 없고 피고인 본인도 부인하고 있지만, 간접증거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된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은 사실 오인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열린 항소심에서 검찰 측은 "여러 증거 등을 종합했을 때 유죄가 인정되나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원심 구형과 같이 징역 20년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부에 "이 사건을 면밀히 다시 한번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원심에서는 상해치사 전력을 근거로 피고인을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으로 단정했으나 그건 50년 전 일이다. 2007년 이후로는 어떤 처벌 전력도 없다"고
수십차례에 걸쳐 공금 등 9억원을 멋대로 빼돌려 쓴 수협 직원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8일 업무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행사 등의 혐의로 제주지역 모 수협 직원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예산 관리 부서에 근무했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수협 계좌에서 9억여 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해당 수협은 올해 초 인사 때 A씨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한편 자체 감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옥돔 등 가공품을 판매한 돈을 계좌에서 빼내서 쓰거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한 업체 대금을 일부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업체 대금 영수증을 위조해 수협에 제출한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여윳돈이 생길 때 채워 넣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임의로 사용한 9억원 중 2억원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빼돌린 돈을 도박과 생활비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민선 8기 후반기 제주시장에 4명, 서귀포시장에 5명이 응모했다. 제주도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민선 8기 후반기 행정시장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제주시장에는 4명, 서귀포시장에는 5명이 응모했다. 응모자들은 현직 대학교수, 과거 국책연구기관 및 공무원 등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들 중 8명은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시장 주요 자격 요건은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되어 있다. 행정시장 공모 마감시한은 7일 오후 6시까지다. 그러나 접수 마감기한 내 우편 소인분의 등기우편 접수를 감안하면 최종 응시현황은 오는 10일 오후에 확정될 전망이다. 도는 접수가 마감되면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하고 면접시험 등을 거쳐 행정시별로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도 인사위원회가 임용후보자의 우선순위를 정해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추천된 후
7일 오후 1시 15분께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주흥동방파제 인근에서 삼륜 전기 오토바이가 약 2m 아래 해안 갯바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A씨(40·충남)씨와 A씨의 딸(7)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맹꽁이들이 돌아왔다. 살갑게 우렁찬 움음소리까지 냈다.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 습지(금악담)에서다. 소원을 비는 돌탑 쌓기를 멈추자 벌어진 일이다. 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금악담 습지 화산석 아래에서 숨은 맹꽁이 10여마리가 목격됐다. 맹꽁이가 산란한 난괴(알 덩어리)도 습지에 다량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비가 내려 물이 충분히 고이고 또 돌탑을 허문 덕에 짝짓기를 끝낸 맹꽁이들이 돌 틈 사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금악담을 정비해 놓은 덕에 많은 양서류가 제대로 봄을 맞았다"며 "맹꽁이도 다수 확인하고 짝짓기와 알 등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악담에는 몇 년 전부터 이른바 소원탑을 쌓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탐방객들이 탑을 쌓으려고 주변 돌들을 옮기는 바람에 양서류들의 서식지가 훼손됐다. 나무와 수풀이 거의 없는 금오름 분화구인 금악담에 사는 양서류에게 화산송이(화산석)는 유일한 그늘막이다.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아래 있어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데, 탐방객들이 돌탑을 쌓으려고 돌을 옮겨버리면 피부 호흡이 힘겨워진다. 이에 따
제주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난 4일 오후 11시 45분경 제주시 연동 한 골목길에서 SUV차량을 몰고 가다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졌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제주대학교병원 교수들도 가세한다. 제주대 의과대학·제주대병원 교수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결의에 따라 오는 10일 평일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휴진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촉발됐다"면서 "교수들의 과로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교수에 한해 휴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필수진료 과목 위기' 원인에 대한 명백한 오진에서 비롯됐다"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공의들 사직이 이어졌고, 교수들은 심각한 과로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비상진료 체계가 장기화할 시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마저도 위태롭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의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단계별 검토 절차를 밟는다. 제주도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해 법과 규정에 따라 단계별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 125만1479㎡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쪽 해발 300~430m 지역이다. 생산관리지역 101만6311㎡(81.2%), 일부 보전관리지역 23만5168㎡(18.8%)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자는 애월포레스트PFV(주)다. 각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2%, 이지스자산운용(주) 18%, IBK투자증권(주) 10%, 한화투자증권(주)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 계획에는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숲 관광단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 미군정 하에서 일어난 제주4·3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 추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책임론이 더불어 제기되고 있다.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에 따르면 재미 4·3유족회 주도로 미국 보스턴에서 4·3희생자 추념비 건립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서명은 제76주년 4·3희생자 미주 추념회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올해에는 학술적 성격이 강했던 추념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 추념비 건립을 목표로 추념회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출신인 양수연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제주4·3은 세계 냉전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며 제2차 대전 이후 아시아에서 발생한 최초의 대량 학살 사건"이라며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제주4·3 사건이라는 렌즈를 통해 미국에 4·3 당시의 대외정책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이자 보수학자로 알려진 이성윤 우드로윌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특별 강연에서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G7의 지도자들이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원폭 피해자를 추모한 것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알리고 교육정책에 학생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2024 제주교육 학생기자단을 위촉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학생기자단은 총 11명으로 초등학생 3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6명으로 구성됐다. 학생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약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학생기자단은 교육정책 소개, 학생들의 진로 계획과 경험 공유, 학교 행사·이벤트 보도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과 이슈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등 다양한 제주교육 소식을 도민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육청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기자단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학교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론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