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모두 해제돼 6일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발 이스타항공 ZE886편이 이날 오전 6시 제주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모든 항공편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다.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왕복 511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운항이 예정됐던 왕복 500편 가운데 국내선 왕복 71편과 국제선 왕복 2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부분 국내 노선의 왕복 318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5일 오후 10시 55분과 58분에 각각 해제됐다. 6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도 모두 그쳐 현재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져 삼각봉 951.5㎜, 진달래밭 937.5㎜, 영실 75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지점 강수량은 서귀포 98.1㎜, 고산 83.3㎜, 성산 75.6㎜, 제주시 21.6㎜다.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고립 사고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용강
어린이날인 5일 제주에 비바람이 치면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63편(출발 34, 도착 29)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186편에 달한다. 제주공항 측은 제주공항과 김해 등 다른 지역 공항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각 항공사 발권 창구 앞은 다른 항공편을 구하거나 환불 절차를 알아보려는 결항편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휴인 탓에 6일 항공편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결항편 승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어 항공사나 여행사 앱을 켜고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초조한 모습이었다. 현재 각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보면 제주 출발 국내선은 6일은 물론 7일 항공편도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겠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한 연휴,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4일 저녁 제주도 남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5일 새벽부터 점차 확대돼 내리겠으며, 6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저녁부터 6일 아침까지 제주도 북부·추자도 20∼60㎜, 그 외 지역 50∼150㎜(많은 곳 200㎜ 이상)다. 특히 5일 오전부터 6일 새벽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시간당 30㎜ 이상으로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는 100㎜ 이상, 산지는 2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만조시간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한 5일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5∼6일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 비정상 운항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 해상에도 5일부터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비 예보에 5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
지난해 서귀포시가 공들였던 케이팝(K-POP) 콘서트 '글로컬 페스타'가 파행상황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행사 선정과 협찬금 운용과정 등 총체적 문제투성이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3일 서귀포시에 대한 종합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귀포시가 열었던 '글로컬 페스타'는 사실상 엉망이었다. 우선 협찬금 모금부터 문제였다. 제주시나 서귀포시 주최·주관 행사에서 협찬을 받게 될 경우 제주도 기부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받거나, 직접 사용에 대해 행안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행사와 관련해 모집된 협찬금은 이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또한 협찬금은 서귀포시가 직접 입·출금 관리를 했어야 했지만 실제 입·출금 관리는 A 업체가 맡았다.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협찬금 유치 규모를 정략적 평가 기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법령 위반임은 물론 이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협찬금 유치항목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키면서 다른 입찰자와의 형평성을 훼손하고 특혜 논란을 초래했다. 또한 대행사의 과업변경에도 서귀포시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감사위원회의 위원 인적 구성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위원장 취임에 맞춰 감사위원 2인이 사퇴하거나 임기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고, 나머지 위원들 역시 임기 종반에 이르렀다. 3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강기탁 제7대 감사위원장 취임에 맞춰 정대권 변호사가 감사위원 사직 의사를 밝혀 후속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정 변호사는 2021년 11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위촉했다. 제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정 변호사는 같은 고교와 대학 후배인 강 변호사가 감사위원장으로 취임하자 사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영훈 제주지사는 정 변호사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정치권 인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가 해당 인사를 추천하면 제주도 감사위원 선정·추천위원회의 심사와 신원조회를 거쳐 정식 위촉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용균 감사위원의 경우 오는 9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 위원의 뒤를 이을 후임 인선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김 위원은 제11대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의 추천을 받고 임명된 바 있다. 현 김경학 의장은 김 위원의 후임으로 언론인 출신 인사를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인사에 대
제주 해상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베트남 국적의 한 선원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2분쯤 서귀포항에서 남쪽으로 약 59㎞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 A호에 타고 있던 20대 베트남 선원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 선원의 심폐소생술로 미약하게 의식을 회복하던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를 타고 오전 8시 50분쯤 도내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제주해경청은 올해 헬기로 6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올해 이상기후 현상으로 '벌마늘' 피해를 입은 제주 마늘 농가들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산 마늘의 2차 생장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된 것이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입은 것을 농업재해로 인정함에 따라 마늘 농가들의 피해접수를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경우 마늘 인편 분화기인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에 잦은 강우와 평년대비 높은 기온,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2차 생장인 '벌마늘' 발생율이 평년과 대비해 급증했다. 벌마늘은 하나의 줄기(대)가 나와야 하는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마늘 쪽이 벌어져 버리는 생리장애 현상이다. 이 때문에 통상 6~10알 정도가 생성돼야 할 마늘 한 쪽에서 최대 20여 개 정도의 마늘 알이 불규칙하게 자리잡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농업기술원이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도내 마늘 재배포장을 중심으로 2차 생장 발생율 표본을 조사한 결과 피해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발생율이 5%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주산 마늘에 대한 피해 지원을 요청했고, 결국 농업재해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제주도가 민생경제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제주도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3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올해 본예산이었던 7조2104억원보다 4555억원 증가한 7조665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기존 본예산보다 6.3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첫 추경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기 진작, 취약계층 보호, 서민가계 안정을 목표로 선제적이고 확장적인 재정 운용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회계에서는 세외수입 459억원과 국고보조금 등 262억원, 순세계잉여금 1127억원을 세입으로 잡았다. 확장 재정을 위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수금 수입 1000억원 등을 반영했다. 특별회계에서는 상·하수도와 공영버스 공기업 특별회계에 243억원, 기타 15개 특별회계에 677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육성·관광진흥·농어촌진흥 기금은 물론 금융포용기금, 예술인복지기금 등 21개 기금을 적극 활용해 민생경제 활성화 사업을 확대해 사업비를 197억원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도 투입한다. 65세 이상 노인 버스요금 무료 지원을 동 지역까지 확대하는 데 47억6000만원을, 장애인 입소 대기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형 장애인
제주지역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59분께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한 6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1분만인 오전 8시 20분께 꺼졌다. 이 화재로 불이 난 집 안에 있던 거주자 60대 A씨가 연기를 마시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주민들은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A씨가 옆집에 있다 나오던 중 연기를 마셨다고 밝혔지만, 추가 조사 결과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이불에 불이 붙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발화장소에서 전기적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은 점과 거주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을 학교에 확대 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제주에서 학교 내 불법 촬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유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복 경찰관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내년에도 가능하다면 자치경찰을 배치하는 학교를 몇 곳 확대하고, 미래에는 학교마다 등하교 안전이나 외부인 출입 등까지도 포함해 안전을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모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이 배치돼 성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과 학교폭력예방교육, 등·하교 시 교통안전 지도 등을 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다만 "자치경찰은 제주도 소관이라 배치를 확대하려면 도지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학교 안전 시범사업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한다. 추후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자치경찰 배치 확대를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교내에서 불법 촬영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제2의 피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피해
중학생 제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운 학원 강사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도 명했다. A씨는 도내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B양을 수십차례 간음·추행하고, 휴대전화로 B양을 촬영해 성 착취물까지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재판에서 B양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피해자를 가족·친구·학교로부터 고립시키는 한편 호감을 사면서 회유하고 압박했고, 결국 성관계를 거부할 수 없도록 길들였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원 강사로서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피해자를 단순히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것뿐 아니라 성적 접촉을 거부하자 다그치는 등 위력을 사용해 가학적 성적 욕구를 충족했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제주 동부지역에서 건물과 차량 등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을 당시 대기 중 진동이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동부지역에 건물 흔들림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7분부터 2분간 3차례에 걸쳐 공중음파 신호가 감지됐다. 공중음파는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나 발파, 폭발 등 대기 중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20㎐(헤르츠) 이하의 아주 낮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 또는 파동이다. 이와 같은 초저주파는 사람이 직접 듣지 못하며, 지진계 등 장비에 기록되거나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 지진연구센터는 공중음파 관측 장비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북쪽인 제주시 우도면 선상에서 음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에 공중음파 관측 장비가 1개만 있는 탓에 음파 발생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다. 지진연구센터 관계자는 "공중음파가 발생하는 이유는 공사 중 발파, 핵실험, 천둥 등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대규모 폭발이 없어도 종종 공중 음파가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