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 토종 조가 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첫 결실을 봤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와 농촌진흥청은 5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오미녀씨의 밭 3천여㎡에서 농가와 함께 제주 토종 조인 '삼다찰'을 첫 수확했다고 밝혔다. 삼다찰은 1910년대에 일본인이 제주에서 수집해 간 토종 조 씨앗을 지난 2008년 돌려받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품종이다. 진흥청과 기술원은 지난 5월 오씨의 밭에 삼다찰을 파종했다. 이 품종은 현재 제주 지역의 농가가 재배하는 품종보다 줄기가 강해 잘 쓰러지지 않고 수확량도 20% 이상 많다. 키는 1∼1.2m 정도까지 자란다. 일본인이 가져간 토종 조 품종은 40∼50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기술센터는 제주 지역에 적합한 삼다찰을 농가에 보급해 기존 품종을 대체하고 이를 이용한 전통음식을 개발해 농가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삼다찰’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오인석 잡곡과장은 "제주지역을 조, 기장 등의 신품종 종자생산 거점단지로 새로운 잡곡 품종 보급과 함께 재배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실탄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 한 혐의로 리비아 국적의 R씨(3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R씨는 4일 오후 6시 40분께 제주공항에서 45구경 권총 실탄 1발을 가방에 넣고 김포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중고자동차 매매상인 R씨는 중고자동차를 매입하기 위해 입국한 뒤, 제주 일정을 마치고 서울을 거쳐 리비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경찰은 리비아에서는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러시앤캔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이 제주시 오라 C.C에서 5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상금 선두 역전 가능 여부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의 김자영(21, 넵스)이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2위인 허윤경과 상금액 격차는 불과 6천여만 원으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1억2천만 원이기 때문에 상금랭킹 2위부터 4위까지 이번 대회 우승여부에 따라 상금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대회가 펼쳐질 오라 C.C는 파 72, 전장 6508야드로 그린이 까다롭고 빠르기로 유명하다. 그린 적응과 제주도 특유의 강한 바람 극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오라컨트리클럽은 전국 주니어골프대회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어 프로선수들에게는 익숙한 골프장이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러시앤캔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이 제주시 오라 C.C에서 5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사진은 지난 3일 열린 프로암대회 기념촬영 모습.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제1대 챔피언이자 현재 KLPGA투어 볼빅 대상포인트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혜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을 통해 민주통합당 지역 국회의원과 우근민 도지사가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범대위는 “총선 이후 7개월이 지나고 있다. 일부 의원의 노력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용 행보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실천이나 제대로 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구성하겠다던 국회 특위도, 제대로 된 상임위 활동도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지금도 강정마을에서는 공사가 강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피해만 커져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범대위는 “ ‘3선 국회의원’이라는 ‘완장’만 차면 그만인지 의문이다. 이제라도 민주통합당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도민들에게 약속한대로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과 원점재검토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총선에서 약속한 대로 공사 중단을 위해 국회 특위 구성, 국정감사 등을 통한 해군기지 문제점 진단과 원점재검토를 위한 대책 마련, 2013년 해군기지 예산 삭감에 이르기
제주지역 여행업계가 제주도의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도입을 촉구했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는 반대하고, 여행업체 대표들은 제주도 자체 시행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위원회는 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어 통역안내사 수가 130여명 정도밖에 되지않아 관광객들이 제주여행을 2박3일로 가정할 때 1일 가용인원은 43명에 불과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국제여행업분과는 "항공전세기 또는 대형크루즈가 입항할 때 육지부지역 대다수 여행사에서는 제주도를 전혀 모르는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해 안내하도록 함으로써 관광제주를 왜곡되게 설명하는 등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그릇된 행태가 만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여행업분과는 "제주도가 자격시험을 시행하면 단기적으로는 관광통역안내사 수요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도민들의 중국어 회화 역량을 강화시켜 관광객 접객업무를 원활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제주도의 조례 개정 취지를 거들었다. 이어 "제주도내 중국어 회화 능력을 보유한 대학생, 젊은 관광인력, 퇴직자, 다문화가정의 우수 인력들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관광개발학과)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문재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송재호 교수를 임명했다. 국가균형발전특위는 송 교수와 함께 양승조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참여정부 시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지낸 송 교수는 ‘담쟁이포럼’과 함께 문재인 후보를 돕는 싱크탱크인 ‘지역미래포럼’ 상임대표를 맡아 제주에서 토론회를 주관하는 등 국가균형 발전과 분권 정책을 조언하고 있다.
한가위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까? 대선 후보 양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세 후보 모두 쫓고 쫓기는 양상이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모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2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49.7%를 기록해 41.1%를 얻은 박 후보보다 8.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한국리서치-동아시아연구원이 9월 22일 실시한 조사의 10.7% 포인트에 비해 2.1% 포인트 줄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47.0% 대 43.7%로 3.3%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도 열흘 전 조사에 비해 2.4%포인트 줄었다.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41.0%와 40.8%의 지지율을 기록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안 후보(47.8%)의 지지율이 문 후보(40.0%)보다 약간 높았으나, 부산∙울산
제주시 중앙병원 신제주분원이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4일 이호2동 22 일대 부지 2만9천222㎡에 신축 중인 중앙병원 신제주분원(대표 김덕용)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예고했다. 이 의료시설의 투자 규모가 미화 500만달러를 초과해 투자진흥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른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달 안에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중앙병원은 지난 2009년 9월 신제주분원 신축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517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7층, 전체면적 4천67㎡, 327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사업자가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해 병원을 정상 운영하면 연간 74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487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료시설 전체 고용인원 233명의 73%(170명)는 지역 주민으로 채용한다. 제주도는 미화 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개발사업에 대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새누리당)가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국감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정 논란과 후속조치, 행정체제 개편, 제주특별자치도 5단계 제도개선안, 4.3 현안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안위는 이어 오후 3시부터 제주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레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 관광객 치안 대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전주에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국토해양위원회는 오는 23일 국회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상대로 국감을 실시한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에 대한 행안위 국감은 중앙감사반이 맡는다. 감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김태환(새) 간사=고희선(새) 이찬열(민) △감사위원= 강기윤 김기선 박덕흠 박성효 서병수 유승우 윤재옥 이재오 진영(이상 새누리당) 김민기 김현 문희상 박남춘 백재현 유대운 임수경 진선미(이상 민주통합당) 이상규(통합진보당) 김영주(선진통일당)
제주도가 제주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려 하고 있다. 중국어통역가이드 부족을 해결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가 가이드 자격증이 있어도 일부 여행업체들이 '무임금 무자격' 가이드를 선호하는 폐단을 들고 나왔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뛰지 못하는 '장롱 자격증' 소지자들이 넘쳐 난다며 도가 내놓은 근거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쟁점을 살펴 본다./편집자 주 ◇조례 개정 근거와 취지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있다. 하지만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171조에 따라 이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이양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조례' 중 제주도가 실시하는 관광종사원 자격시험에 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포함시키도록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은 관광종사원 자격시험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크루즈 입항 때 통역가이드가 태부
도내 모 골프장에서 동반자가 친 공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피해자가 골프장 운영회사와 캐디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법원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달 8일 서귀포시 B 골프장 파3홀에서 경기 도중 A씨(43.제주시 연동)가 동반자 C씨가 친 공에 한쪽 눈을 맞았다. A씨는 C씨가 두번째 샷을 할 때 앞쪽에 서 있다가 C씨가 친 공에 한 쪽 눈을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시력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골프장과 캐디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진행될 경우 캐디가 경기자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하는지 살펴야 할 주의 의무를 다했는 지, 피해자가 가해자가 공을 칠 때까지 뒤로 이동해야 할 주의 의무를 다했는 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건란'이라고 불리는 국내 미기록 난초가 제주도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연구팀은 제주 서귀포 일대에서 산림유전자원을 조사하던 중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자생지가 밝혀진 적이 없는 심비디움 엔시폴리움(Cymbidium ensifolium (L.) Sw.)을 채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종은 높이 40cm 정도이고 초가을에 길이 30cm 정도의 꽃줄기에 3~4개의 담홍자색 꽃이 달리는 난초의 일종이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온대지방에 비교적 널리 분포하는 종이나 우리나라에서 자생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안후이성, 광동성, 귀저우성, 윈난성, 제장성, 하이난섬 등에서 해발 600~800m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는 서귀포시 해발 200미터 이하 계곡의 숲 속과 햇볕이 잘 드는 덤불숲이었다. 자생지 면적이 작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야생식물 지정 등 보존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식물체는 물론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강해 난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난초로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