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트카가 충돌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 47분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에서 시티투어버스와 렌터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탑승한 모녀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버스 탑승자 11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년 넘게 경영난을 겪어온 제주국제대가 결국 폐교 갈림길에 섰다. 누적된 교직원 체불임금만 300억원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학교법인의 정상화 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학 존폐를 결정할 이사회 구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의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4일 승인했다. 정상화 계획안에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국제대 이사회를 정이사 8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이사 체제 전환은 자산 매각, 구조조정, 자진 폐교 등의 주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도는 이사 후보로 정원 대비 약 2배수인 17명을 사학분쟁조정위에 추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8명을 선정해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이사 체제가 출범하면 대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자진 폐교로 가닥이 잡힐 경우 대학 자산을 매각하거나 기부채납해 350억원에 달하는 교직원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체불임금은 2010년대부터 누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가까이 임금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의 호송차를 막아 경찰과 충돌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 지역 활동가 2명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는 지난 27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범죄 수사를 저지할 목적이었으며 폭행 정도와 공무 수행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원심보다 더 무거운 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에서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 두 사람은 2023년 3월 4일 제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탄 호송 차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문 혐의를 받았다. 당시 충돌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주최 측 일부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소심 결과가 나오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란수괴는 풀어주고, 노동자와 농민은 구속하는
1980년대 제주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져 이국적 풍광을 선사했던 야자수가 추억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시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 117그루를 이팝나무 등으로 교체하는 가로수 수종 갱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제주시내 야자수를 이팝나무와 수국, 먼나무 등 다른 나무로 대체하고 있다. 이 일대 야자수를 제거하는 작업은 4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제주시내 20개 구간의 야자수 총 1325그루 중 절반쯤이 다른 나무로 대체된다. 제주에서 야자수는 1982년께부터 가로수로 식재됐다. 하지만 야자수가 생장 속도가 빠르고 다 자라면 아파트 3층 높이인 15∼27m에 달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탑동 야자수의 경우 가로수 화단이 노후화된 데다 화단에 비해 워싱턴야자수 키가 커 강풍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태풍이 불 때면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키 큰 야자수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식재된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7일 제주 벚꽃이 만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4월 1일)보다 5일 이른 것이다. 제주 벚꽃이 지난 26일 개화해 하루 만에 만발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제주지방기상청 내 벚나무 표준 관측목 벚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제주 벚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현재 제주시 전농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 제주대 입구 등 벚꽃 명소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벚꽃이 활짝 피어 연분홍 꽃물결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서 진달래는 지난 21일 개화해 27일 만발했다. 진달래 만발은 지난해(3월 28일)보다 1일 이른 것이다. 개나리도 지난 23일 개화해 26일 만발하는 등 봄꽃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29·30일 각각 왕벚꽃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골체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2025 골체오름 벚꽃축제, 서귀포시 신풍리 레포츠공원에서 열리는 2025년 제2회 신풍벚꽃터널축제 등도 29·30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제주와 전남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실시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집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해당 모기로 확인되면서 질병청은 지난해보다 사흘 빠른 27일자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모기 발견의 원인으로 이 지역의 기온 상승을 꼽았다. 올해 제주와 전남 완도 지역의 이달 24~26일 평균 기온은 17.5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도)보다 6.2도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모기 활동이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웅덩이 등 물이 고인 곳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3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 8~9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착란,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되더라도 30~50%는 다양한 신경
제주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제주공항 1층에 위치한 대한항공 발권 카운터에서 직원 3명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를 제지하던 직원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제주공항 보안 관계자는 "공항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승객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던 20대가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10분 제주시 이도2동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그는 약 2㎞ 떨어진 제주시의 한 고등학교 인근까지 도주하다 공사장 펜스를 들이받고서야 차량을 멈췄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며 "도심에서 벌어진 사고에 더해 도주까지 한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야간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안구 파열 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전국 병원 10여 곳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하다가 인천에서 가까스로 수술을 받고 실명 위기를 넘겼다. 27일 인천 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제주의 한 사찰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70대 남성 A씨가 나무 정리 작업 중 길이 3~4cm 크기의 나뭇조각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각막 열상을 동반한 안구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24시간 이내 수술하지 않으면 시력 보존이 어려울 수 있다"며 A씨를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했다. A씨 가족과 119구급대는 제주를 포함해 수도권과 영남권 주요 응급의료기관 10여 곳에 긴급 수술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담당 의사가 없다"며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인천 나은병원이 A씨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수술을 수용했다. 남상휴 나은병원 안과 과장은 즉시 수술을 준비했고, A씨는 긴급 항공편을 통해 인천으로 이송된 뒤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덕분에 실명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나은병원 관계자는 "A씨의 상태가 현재 빠르게 호전중이다"며 "다음 주 중 퇴원이 가능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가 나온 서귀포시 표선면 한마음초에서 두 번째 오예진 선수 찾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오예진 선수 모교인 서귀포시 표선면 한마음초에 레이저 권총 사격 사대 4대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사격연맹 소속의 오 선수 2년 선배가 한마음초에 강사로 채용됐다. 다음 달 1일부터 방과 후 활동과 5·6학년 체육 시간에 레이저 권총으로 사격을 가르친다. 오예진 선수는 상반기 중에 한마음초를 찾아 시범 사격을 하고,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마음초 재학생은 현재 219명이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레이저 사격 시설 운영 효과를 모니터링해 사격 사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레이저 권총은 모양이나 무게, 소리, 사격 후 반동 느낌 등이 납탄을 이용하는 실제 사격용 권총과 같아 학생 선수들이나 생활체육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실제로 안전을 고려해 학생 스포츠클럽과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레이저 사격 대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는 표선중 사격부와 표선고 사격부가 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한마음초에서 레이저 권총 사격 교육이 시작되면 사격 선수 육성에 큰 도
서귀포시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놀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11억6500만원을 들여 옛 보목경로당을 리모델링해 330㎡ 규모로 실내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보목경로당 리모델링 설계용역은 5월 초까지 이뤄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 조성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11월께 놀이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신체적 활동 증진 공간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추가로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 조성 5개년 계획을 4월 중 수립해 평등하고 안전하게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권 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만의 스토리를 담은 놀이터 조성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잇는 따뜻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는 단비가 내리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시간당 1㎜ 내외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후 1시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5㎜, 성판악 27㎜, 진달래밭 27㎜, 윗세오름 22㎜, 가시리 13㎜, 한남 11㎜, 색달 7㎜, 성산 3.8㎜, 서귀포 3.7㎜ 등이다. 비가 내리면서 제주도 북부·동부·북부중산간·산지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는 발효 4∼5일 만인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에 28일 아침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2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5∼30㎜다. 그러나 중기예보상 제주에도 이번 비 이후로 다음 주까지 한동안 비 소식이 없어 대기가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주말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 28일에는 최저 7∼8도에서 최고 9∼13도, 29일에는 최저 4∼6도에서 최고 10∼12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