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주도가 이를 기점으로 영상 제작 유치에 나선다. 제작 인센티브 확대부터 대규모 세트장 조성, 해외 마켓 진출까지 다양한 전략이 동원된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1일 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제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로케이션 유치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는 제주에서 촬영·제작되는 영상물에 대해 도내 소비액의 최대 30%, 기존 5000만원 한도였던 인센티브를 최대 1억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원 수준을 보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도는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 2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확보 재원을 포함해 모두 3억5000만원 규모의 로케이션 지원사업이 운영된다. 참고로 타 지역의 경우 경기도 1억5000만원, 인천·광주·대전 1억원, 충남 6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2년간 제주에서 촬영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폭싹 속았수다'와 영화 '폭군', '파묘' 등 모두 20편의 작품은 31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 여건 개선을 위한 신규 지원도 도입됐다. 도는 섬
원나라가 1276년(충렬왕 2) 탐라에 군민총관부(軍民摠管府)를 설치하였다. 이듬해(충렬왕 3)에는 동·서아막(東西阿幕:aimag)을 설립하여 소·말·낙타··당나귀·양을 방목하고 다루가치(達魯花赤)를 파견하여 이들을 감독하였다. 1300년(충렬왕 26)에 동도현과 서도현을 설치하였는데, 대촌현, 귀일, 고내, 애월, 곽지, 귀덕, 명월, 신촌, 함덕, 김녕, 호촌(狐村), 홍로, 예래(猊來), 산방, 차귀 등 15개 현이었다. 이 해에 원나라의 기황후(원래 이 때는 명종의 모후인 유성황후(裕聖王后))가 황실마를 방목하였다. 탐라에는 뱀, 독사, 지내가 많아 만약에 회색뱀을 보면, 차귀신이라고 하여 죽이지 못하게 했다. 고려시대 현촌에 특별한 것은 제주에 없는 동물로 마을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예래현(猊來縣)인 경우 ‘사자 예(猊)’가 있고, 호아현(狐兒縣)은 ‘여우 호(狐)“자를 쓰고 있다. 전승되는 말에 고려시대의 신선사상이 깃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라산을 지키기 위해 선선의 사는 집은 산방(山房)이고, 신선이 거느린 동물들을 쭉 동서로 배열했는데 지명에 호위 무사인 형제(兄弟섬)와 함께 동물로는 말(馬羅島), 호랑이(虎島
제주도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1년간 '물 그리고 숨 : 제주 해녀의 바당' 특별전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현직 해녀작가 3명을 포함한 모두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현직 해녀작가 이유정, 나경아, 유용예는 각각 해녀로서의 삶과 바다에 대한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또 니카 차이콥스카야, 전이수, 고희영&에바 알머슨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해녀문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그동안 국민과 도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제주의 상징인 해녀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제주도는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관 운영과 함께 현직 해녀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해녀문화 기록화 사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쿠아플라넷 제주와의 협업을 통해 도내 주요 관광명소로 해녀문화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해녀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012년 개관한 동양 최대 규모의 해양수족관이다. 제주도와 한화건설이 건설-운영-양도(BOT) 민
2025년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봉개동 ‘아트인명도암’에서 아트스페이스산과 미술평론가 김유정이 공동기획한 <동물의 화원전>이 열렸다. 제주작가 9명의 참여작가에 18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지난 8일에는 오프닝 강연으로 ‘세계의 동물화’가 있었다. 동물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새로운 생태적 관계가 설정돼야 하는 시대 여섯 번째 멸종의 예견되는 공포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애 인간의 미래 시간은 불안하다. 그래서 인류세라는 말이 무섭기만 들린다. 인류세는 산업혁명이라는 편리함과 화려한 빛도 주었지만, 자기 집을 마구 파괴하는 어둠도 안겨주었다. 이제 인간의 벗은 인공지능(AI)으로 변해가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연대이지만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는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제외한 자연계의 동물은 최대의 약자가 되었는데 그들은 오로지 본능으로만 살아가야 하는 자연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나날이 폐허가 되는 지구 환경에서 그들과 생물의 미래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견이 따른다. 늦었지만 우리에게는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우애는 필요하다. 인간의 희망에 대한
강풍으로 중단된 '2025 제주들불축제'의 아쉬움을 달래줄 실내 특별공연이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제주아트센터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희망, 잇다’ 특별공연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들불축제 2~3일차 행사 취소로 아쉬움을 느낀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제 공연자들 또한 축제 중단에 아쉬움을 공감해 공연을 승낙함으로써 특별공연이 성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축제 2일차 주제 공연인 ‘오름향연’이 실내에서 재현된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화려한 연출이 더해질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양방언 밴드,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우싸이드, 비지, 딥플로우가 참여한다. 관람은 전석 무료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들불축제 첫째날에는 희망기원제와 개막행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농수축산물 판매장터 등이 열렸다. 4만4368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이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12일부터 4·3전국화‧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또 프랑스 마르망드시는 다음달 15일 마르망드시 영화관에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 상영회를 열 예정이다. 4·3평화재단은 제주를 대표하는 4·3문화예술콘텐츠로 자리매김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의 다양한 버전을 기획·제작, 재생산하고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지역과 장소 접근성의 제한이 없는 이번 영상콘텐츠는 교육영상 1편(51분), 요약영상 1편(19분), 아리아 영상 4편(5분) 등 모두 6편이다. 학교 및 기관 등에서 4·3 영상 교육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4·3평화재단 유튜브 채널(제주4·3평화재단-Jeju4.3PeaceFoundation)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064-723-437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방언으로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부문에서 글로벌 6위(10일 기준)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홍콩 등 12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흔한 멜로처럼 흐르지 않고, 주변 인물의 서사까지 풍부하게 얽힌 실타래 같은 이야기"라며 "두 남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매력적인 데다가 제주도라는 지리적 배경, 시대적 배경이 더해져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작품은 1960년대 제주의 유채꽃밭과 바다,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무대로, 주인공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청춘과 성장, 그리고 그 시대 제주 여성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특히 애순과 그녀의 어머니 광례(염혜선), 그리고 딸 금명으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이야기를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가 오는 13일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오는 13일 제주시 사라봉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영등신 송별제 행사를 연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께 끝난다. 영등신은 바람을 타고 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 동안 제주 섬을 돌아다니며 땅과 바다에 생명의 씨를 뿌리는 바람의 여신이다.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신'이라는 호칭보다 '할망'(할머니의 제주어)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붙여 '영등할망'이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영등할망이 경작지에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바다에 소라, 전복, 우뭇가사리, 미역 등 각종 해산물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간다고 상상하며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환영제와 송별제를 굿으로 지냈다. 제주의 대표적인 영등굿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1986년 11월 1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보존돼왔다. 이어 2009년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전승하고 있다. 배진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사무국장은 10일 "칠머리당 영등굿은 우리가 모두 함께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초콜릿 문화 축제 '제1회 국제초콜릿쇼'가 제주시 성산읍 표선면 보롬왓 일대에서 열린다. 영농조합법인 보롬왓은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초콜릿 문화 축제 '제1회 국제초콜릿쇼'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성산읍 표선면 보롬왓 일대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보롬왓은 메밀꽃 축제와 ICT기술·드론쇼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업문화 축제를 선보여온 곳이다. 이번에는 전 세계 초콜릿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초콜릿 축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일본, 호주, 마다가스카르, 한국 등 5개국의 유명 쇼콜라티에들이 대거 참여해 단순한 전시와 판매를 넘어 초콜릿을 둘러싼 농업과 문화,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15일에는 프랑스 유럽 초콜릿 어워드 수상자 코린 마에그(Corinne Maeght)가 '빈투바(Bean to Bar)' 강연과 초콜릿 테이스팅,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어 프랑스 최고 장인(MOF)과 세계 대회 챔피언을 동시에 지닌 피에르 앙리 루아르(Pierre-Henri Roullard)가 디저트와 초콜릿을 결합한 아트 초콜릿 시연을 선보일
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달 4일 제주기상과학홍보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일상을 함께하는 기상청’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특별전시회는 제주시 건입동 W360(옛 제주기상청사) 알파룸에서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엽상 등 관측장비 10여점과 기상월보(1923년) 등 선조들이 기록한 문헌 자료 10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이한 기상현상 사진 등도 전시된다. 제주기상 100년사와 홍보관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기상과학홍보관은 제주기상청 신청사 개관과 함께 설치돼 지난 2015년 3월 4일 개관했다. 2016년 12월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홍보관에서는 지구환경 3차원 가시화시스템(지구ON) 시현, 토네이도 발생기 작동, 기후변화과학 해설, 증강현실(AR) 기상캐스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지방기상청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사전 예약(무료)하면 기상해설사로부터 기후변화과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제주 근대기상 100년에 대해 퀴즈로 배워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기상과학홍보관(064-909-3949)이나 홈페
오승익의 그 자리에 있는 마음 작품은 화가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작가의 기질이 그대로 나타난다. 기질이란 생태학적이고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특유의 성격을 말한다. 우리는 작품에서 바로 연상되는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작품에서 첫인상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인상이 전체를 말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적어도 그 화면에서 화가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림에서 보여주는 색채와 형태와 분위기는 그 화가의 형태적 사유와 미학의 지향점을 말해준다. 오승익의 작품에 드러나는 모티프에는 두 가지 감정이 배태돼 있다. 차분한 이성으로 행동을 절제하는 태도가 드러나고, 다른 하나는 잠재된 의욕이 모여서 분출의 순간을 기다리는 고요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이런 감정들은 오승익 화폭의 몇 가지 특질로 나타난다. 오승익의 한라산의 분위기는 매우 육중하게 다가온다. 적어도 그 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실재보다 더 많은 무게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무게는 바로 오승익이 잠재된 삶의 무게라고 할 수 있다. 한라산은 오승익의 마음에 품고 있었던 역사적인 운명의 무게라면, 거기에는 말 못할 가족사가 묻혀있고, 이웃의 아픔들이 스며있어서 거기에서 파생된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 10만1683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83일간 열린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역대 최다 관람객인 10만1683명이 찾아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관람객 수는 제1회 9만239명과 제3회 7만3574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회 비엔날레는 코로나19 등으로 취소됐다.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5개 전시장에서 14개국 40팀(8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22점의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도는 이번 비엔날레가 ‘표류’라는 주제를 문화·사회 인류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하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전시 구성으로 관람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제주비엔날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