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조리종사자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아 노조가 산업재해 인정과 급식실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력 14년 차 조리실무사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조리종사자 A씨(55)가 10여년 넘게 일했던 학교는 배식받는 인원이 1000명 정도로 도내에서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이 학교는 중식과 석식을 모두 제공한다. 노조는 특히 "해당 학교에서는 조리흄(뜨거운 기름으로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심한 불맛을 내는 불고기를 월 2회 이상 제공해왔고, 조리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받는 튀김 요리도 월 8일 이상 조리했다. 중식·석식을 구분하면 조리 횟수로만 최소 15회 이상 제공해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A씨의 폐암 확진은 오롯이 급식실의 근무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생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온 노동자가 정작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복지공단에는 산업재해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두고 제주의 기온이 뚝 떨어져 한라산 고지대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수빙)가 피어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13.7도, 서귀포(남부) 12도, 성산(동부) 11.3도, 고산(서부) 13.2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한라산에서는 윗세오름 영하 1.2도, 남벽 영하 1도, 진달래밭 영하 0.3도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영하권의 기온을 보였다. 한라산 고지대에서는 상고대(수빙)가 관측되기도 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나뭇가지마다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가을 들어 전날까지는 상고대가 관측된 적은 없다"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을 통해 오늘 올가을 첫 상고대가 핀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고대 관측 시기는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었다. 지난해에는 10월 21일, 2022년에는 10월 18일, 2021년에는 10월 17일에 각각 한라산에서 가을철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아침 기온이 평년(최저 11∼14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고 예
제주지역 모 동물병원장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보조금 24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주지역 모 동물병원장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보조금 24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업 수행 병원은 길고양이를 넘겨받아 중성화 수술을 하는 대가로 1마리당 보조금 15만∼20만원을 받는다. 대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전 사진과 수술 후 사진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고양이 왼쪽 귀 끝 1㎝를 잘라 방사하는 것으로 수술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과거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 사진을 마치 다른 길고양이인 것처럼 또다시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수행병원에서 해제했다. 그리고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금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언론인클럽이 지역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제6회 제주언론인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제주언론인상 대상 2개 부문(신문·인터넷신문, 방송·통신)과 특별상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진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소속 언론기관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대상 200만원(부문별 100만원), 특별상 100만원이 수여된다. 제주언론인상은 제주지역 언론기관 소속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 보도된 취재·기획보도 기사여야 한다. 특별상은 지역언론 단체의 전·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주언론인클럽 홈페이지(http://epress.or.kr)에서 제주언론인상 지원서, 이력서, 공적서 각 1부를 내려받아 이메일(cyk1997@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언론인클럽은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주언론인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22회 제주언론인클럽 정기세미나에서 진행된다. 2019년 제정된 ‘제주언론인상’은 지역미디어의 특성과 저널리즘 방식의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馬)가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제주마 54마리를 한라산 중턱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에서 축산생명연구원 내 방목지로 오는 6일 이동시킨다고 5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까지 암말 22마리와 올해 태어난 망아지 27마리 등 49마리는 축산생명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축산생명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순수 혈통 보존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제주마를 제주마 방목지에서 방목 관리해왔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산간 초원지대를 달리는 제주마의 풍경은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로 불린다. 제주마들은 겨울철 추위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동절기 관리를 위해 매년 4월 중순까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져 생활한다. 축산생명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제주마는 1986년 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도내 16개 시험장에서는 수능 하루전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제주도청은 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하루 전 예비소집을 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수능 시험장은 95(제주)지구에 일반 시험장 12곳, 96(서귀포)지구에 일반 시험장 4곳으로 모두 16곳에서 진행된다. 도내 수험생은 모두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 241명)이다. 수능 시험 전날인 13일에는 예비소집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원서를 접수한 학교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안내받게 된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시험장 위치와 동선을 사전에 확인하고, 시험 당일 혼란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반입 가능한 물품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으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인정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이 불가하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동일한 사진과 신분증을 제시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전자기기 반입
제주도에서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위한 전세 대출이자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3차 신혼부부·자녀 출산 가구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7년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거나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로 금융권에서 주택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도민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신혼부부 또는 1자녀 출산 가구에 대해 주택 전세 대출 잔액의 1.5%로 최대 130만원까지, 우선순위 대상인 다자녀(2자녀 이상), 장애인, 다문화 가구는 대출 잔액의 2%로 최대 170만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를 통해 방문 접수하거나 제주도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올해 1차 지원 사업에서 723가구에 9억4188만원, 2차 지원 사업에서는 264가구에 3억3769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도의 등록인구는 67만837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만5881명으로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이상)를 넘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근접한 수치다. 불과 3년 뒤인 2027년에는 제주도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원, 전남, 전북, 경북 등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단체들은 노인 연령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이중근 신임 대한노인회장은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75세로 높일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하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현행 60세에서 최대 65세로 연장됐다. 대구시도 공무직 정년을 6
한밤중에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5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톤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냈다. 하지만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톤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고,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달 24일 등산객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자치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행 추정 시간대 인근을 오고 간 차량 5200대를 분석하고, 타이어 감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폐어구가 몸에 감긴 채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바다에서 또 목격됐다. 5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50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길이 60∼70㎝의 폐어구(그물·밧줄 등)가 꼬리에 감긴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모니터 중 광어를 사냥한 돌고래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꼬리에 폐어구가 감긴 것이 선명하게 확인됐다"며 "폐어구 굵기가 있어 보이고 줄에 해조류들이 아직 부착이 안 된 점 등을 보면 걸린 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남방큰돌고래는 성체에 가까운 돌고래로 아직은 움직임과 먹이 활동이 활발하지만 꼬리에 감긴 폐어구에 해조류가 끼기 시작하면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일명 '종달이')가 몸에 폐그물이 감겨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종달이의 몸에 감긴 폐어구가 길이만 3m가 넘고 폐어구에 해조류까지 끼어 무게가 늘어나는 바람에 종달이가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먹이 활동에도 큰 지장이 있었다. 이에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 장비관리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8분 제주시 아라동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 장비관리소에 있던 가스통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가스용기 일부가 파손됐다. 하지만 관계자가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용접과정에서 아세틸렌이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압가스업계 일각에서는 "아세틸렌 용기의 경우 역화방지기를 의무적으로 부착, 사용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아세틸렌 용기는 제조한 지 20년 이상 오래된 용기가 많고, 폐기할 때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큰 부담으로 남아 안전관리 사각지대"라고 덧붙였다. 금속 용접이나 절단 작업에 주로 쓰이는 아세틸렌은 고압가스로 분류하고 있다. 가연성가스로 폭발범위가 넓어 폭발에 취약한 물질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만취 상태로 12㎞ 넘게 도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2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8시 40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5·16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차량 추적에 나섰고,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의심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차량에 접근해 정차를 요구하자 운전자는 이에 응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후 도주 차량은 제주대병원까지 달아나며 추격전이 벌어졌다. 병원에 차량을 세운 후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100m 정도 더 달아난 끝에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66%로 면허취소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신고지점부터 제주대병원까지 최소 12km 거리를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는 동승자인 20대 B씨도 있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동증자 B씨는 음주운전 방조혐의로 입건 할 예정이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