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개원이후 제주의 의료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는 제주한라병원이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제주한라병원은 30일 오전 병원 내 금호대강당에서 '개원 41주년 기념식'을 열고 재단을 제2기 체제로 정비하고 병원도 제3기 체제로 새로이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은 제2기 재단과 제3기 병원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41주년 홍보영상 시청, 병원 주요 보직자 임명장 수여, 승진 임명장, 장기근속자 감사장, 베스트 진료과장 및 직원 인증서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고 김병찬 1기 재단 이사장의 별세 후 김성수 이사장 체체로 지난 6월 출범한 제2기 재단에 이어 새로 출범한 제3기 제주한라병원은 이상평 진료부원장, 김원 응급의료부원장, 민연기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김성주 기획조정실장, 문이상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권오상 권역외상센터장 체제로 재편됐다. 1983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개원한 제주한라병원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 몸처럼 돌본다'는 원훈을 실천하며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병원은 앞으로 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휴먼토피아를 꿈꾸는 스마트 병원'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응급의료 부원장 및 고객지원본부 부원장 체계 신설
제주4·3 당시 희생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 수습됐다. 30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일명 '공초왓'(곰취 밭의 제주어) 동쪽 옆 산림지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수습됐다. 도와 재단은 제주4·3 당시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주민들이 한대오름 서쪽에 있는 공초왓에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제보자 증언과 피신처 주변에 탄피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 유해가 4·3 당시 희생된 주민으로 추정했다. 1999년 당시 공초왓 소유자가 경지 정리 중 무연고 분묘를 확인해 모두 5기의 무덤을 최근 유해 발굴이 이뤄진 공초왓 동쪽 옆 산림지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발굴 결과 5기의 무덤에서 4구의 유해가 확인됐다. 유해 수습이 이뤄진 현장에서는 오는 31일 오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가 거행된다. 도와 재단은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발굴은 도와 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현재
올해 김장철을 맞아 제주 지역에서도 김장 비용이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물가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제주 전통시장에서 김장 비용은 42만4240원,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평균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41만9130원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평균 41만 원대(41만9130원), 대형마트에서는 52만원(52만1440원)대로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약 10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으면서도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다. 김장 비용 급등의 주된 원인은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한 채소값 상승이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전년 대비 61.1% 상승해 평균 7050원에 이르렀고, 무와 미나리 가격 역시 각각 65.9%, 94.5% 급등하며 김장 비용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김장 비용이 전국적으로 급등하면서 정부는 중국산 배추 등 수입 배추를 활용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
"쩌거 쩐머 마이 (이거 얼마예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려왔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은 자연스럽게 "환잉꽝린(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누웨마루 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제주 속의 중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거리 곳곳의 음식점과 상점들은 간체자로 표기된 중국어 간판을 내걸고 직원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응대하며, 이곳은 마치 중국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하는 장소가 됐다. 이제 누웨마루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누웨마루 거리는 2010년, 제주도가 조성한 차 없는 거리로 처음에는 '제주 로데오 거리' 또는 '바오젠 거리'로 불렸다. 2011년 중국 기업 바오젠의 대규모 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바오젠 거리'라는 임시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이후 2017년 도로명 공모를 통해 '누웨마루 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누에처럼 생긴 제주의 지형'을 뜻하고 제주의 중심부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제 이 거리는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제주 속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누웨마루 거리에는 다양한
한라산 국립공원 내 무속행위 단속에 나선 청원경찰이 추락 사고로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16분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무속 행위 계도·단속을 하던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소속 청원경찰 30대 A씨가 넘어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소방헬기의 호이스트 장비를 사용해 A씨를 구조한 후 제주시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 사고로 무릎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마약 퇴치를 위한 국제회의가 역대 최대 규모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대검찰청은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연다고 밝혔다.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는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회의로 매년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최대 규모의 마약 퇴치 회의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28개국과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 및 각급 검찰청에서 전체 250여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정책·공보국장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미국 마약청(DEA)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키르기스스탄 마약청장, 인도네시아 마약위원회 사무총장, 태국 마약청 부청장, 베트남 마약통제국 부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 범죄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돼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국제적 위협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ADLOMICO를 통해 국제적 마약 범죄 대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마약
제주도는 13명을 선발하는 '2024년 제5회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에 119명이 지원해 9.2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용시험은 학예연구사 3명, 보건연구사 2명, 환경연구사 2명과 함께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술직 9급 6명을 선발하기 위해 치러진다. 고졸 9급의 경우 지난 7월 도내에 있는 기술계 특성화고로부터 일정한 성적요건을 만족하는 대학 미취학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6명 선발에 21명이 응시했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2일 한라중에서 치러진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7일 인성검사, 12월 11일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20일 발표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시행일 전일인 다음달 1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춰야 한다. 필기시험 이후 3일 내에(시험일 포함)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킥보드가 거리에 방치되고 있다. 보해자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공유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 중이다. 도민들이 불법 주차된 전동 킥보드(PM)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이 채널에는 개설 후 두 달만에 10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주말과 야간, 연휴에 발생한 신고 건수는 36.1%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단 방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이 접수되면 자전거·PM 담당 공무원과 공유업체 담당자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평균 1시간 내에 수거하고 있다. 시민들은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기기의 위치와 통행 불편 사항, 현장 사진을 업로드해 신고할 수 있다. 다만 안전모 미착용이나 무면허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은 경찰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와 횡단보도 인근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로 보행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도엔 현
아침 출근길 평화로에서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인근 제주시 방향의 평화로에서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신고 약 20분 후인 오전 8시 44분 완전히 진압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차량 1대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화재로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일시적으로 혼잡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대다수 땅이 제주가 아닌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기의혹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9일 '2024 제주 제2공항 토지 소유 실태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 8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제2공항 예정부지 내 2840필지의 토지대장을 전수조사해 소유권 이전 기록과 소유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전체 필지 소유자 2108명 중 60.2%에 해당하는 1270명이 제주 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서울·경기·인천이 24.1%(507명), 부산·경남이 15.8%(334명), 대구·경북·울산이 15.7%(332명)로 경상권 비중이 특히 높았다. 필지 소유 현황을 보면 도내 거주자가 소유한 필지가 1263필지로 도외 거주자 소유 필지(889필지)보다 374필지 더 많았다. 그러나 필지 지목별 소유 현황에서는 차이가 드러났다. 도내 거주자들은 전, 도로, 묘지, 과수원 등 토지를 많이 소유한 반면, 도외 거주자들은 임야(663필지) 소유 비율이 높았다. 농지법상 소유 요건이 까다로운 농지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임야를 외지인들이 집중적으로 매
제주4·3평화재단이 다음달 4일과 5일 제주학생문화원 및 제주4‧3평화공원에서 '2024 국제4·3인권심포지엄'을 연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유럽의 과거청산에서 기념과 교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과거사 교육과 기념 문화에 대해 독일을 대표하는 과거사 연구 및 교육기관인 에터스베르크재단과 라이프니치, 함부르크, 베를린자유대 등 주요 대학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첫 날인 4일 오후 1시부터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유럽 과거청산에서 기념과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홀로코스트 등 유럽대륙에서 벌어졌던 과거사 문제의 극복 과정과 이를 위한 교육과 기념문화를 살핀다. 둘째날인 5일에는 오전 4‧3유적지 기행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제주도 교사들과 워크숍을 연다. 독일 과거사 교육 및 전시 사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세대 전승의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올바른 과거사 교육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행사가 세대전승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과정에서 도민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줄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29일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LT카지노 관계자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도내 모 공기업 관계자 B씨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운영되던 LT카지노를 드림타워로 확장 이전하기 위해 2020년 7월 제주도에 제출한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서 작성 과정에서 도민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 점수 1000점 중 200점을 차지하는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답변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이런 사정을 모르는 여론조사기관에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조작된 설문 결과가 포함된 카지노 산업 영향 평가서가 제주도에 제출됐다. 이후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