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한 제45회 김만덕제 봉행 및 김만덕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수상자 선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행사의 취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와 김만덕재단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원찬 이사장, 김해김씨 종친회,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경제 부문 수상자인 김미자 씨의 과거 범죄 전력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씨는 조폭이 연루된 입찰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문제로 김만덕상 수상자로서 자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김만덕상이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상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또 관련 문제를 제기한 도의원과 언론 보도에 댓글을 단 사람들을 고발하겠다는 발언은 비판적인 의견을 억누르려는 태도로 비춰지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길호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 결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기줄이 길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은 현재 내국인, 바이오 인증, 외국인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출·입국자 증가로 수요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평소 외국인 창구는 한 줄로 운영되며 법무부 협조가 필요한 외국인 업무는 인력 조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심사가 가능한 곳은 한정돼 인력 운용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해외 전문 여행사 대표 송모씨(39)는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비행기를 놓칠 정도로 늘었는지는 전혀 예상 못했다"며 "단체 여행객들의 탑승 시간에 맞춰 수속을 끝내야 하는데 비행기를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 공항을 이용할 땐 직원들이 안내를 도와주거나 대응책을 마련해 준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탑승이 임박했는데도 안내해주는 직원이 한명도 없다"며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면 안내할 가이드들이나 여행사 직원들이 있지만 개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당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
10월 중순을 넘어선 1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다시 나타났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 일 최고기온은 30.1도로 한여름 같은 더위를 보였다. 이밖에 지점별 최고기온은 외도(북부) 30.2도, 애월(〃) 28.9도, 오등(〃) 28.5, 대흘(〃) 28.4도, 마라도(서부) 28.2도, 남원(남부)과 성산(동부) 각 27.9도로 제주도 전역에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제주 북부지점은 10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렀으나 이날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19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하루 만에 5∼7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전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2∼26도, 20일 낮최고기온은 평년(21∼23도) 수준인 21∼24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0일 늦은 새벽까지 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부터 19일 새벽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
제주 앞바다에 최고 5m에 이르는 파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해경이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오는 19일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기상 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연안 해역에서 안전사고가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시행되는 제도다. '주의보' 단계는 연안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내려진다. 해경은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낚시객이 밀집하는 지역 등 취약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해안가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의 계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선주와 선장을 대상으로 위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과 파도가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바닷가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 한 귤 농장에서 파쇄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의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귤 농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파쇄 작업 중 손 부위를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우측 손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소방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A씨는 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가 이달 예정했던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다. 페리지는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페리지는 원래 이달 중 제주도 해상에 있는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에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Blue Whale 0.4)'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허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페리지 측은 주요 하드웨어가 해양 환경에 5개월 이상 노출되면서 장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 'RBF(Remove Before Flight)' 핀을 수차례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 계획은 연기됐지만 페리지는 이번 리허설을 통해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발사체 기술력에 대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페리지 사장은 "발사가 예정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기술력과 해상 변수 대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해경이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을 구조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18일 서귀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 제주 서귀포시 주상절리대 인근 바다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레저객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서귀포해경 대원은 물속에 들어가 바다거북에 걸린 그물을 절단해 바다거북을 구조하고 바다로 돌려보냈다. 해경의 바다거북 구조 영상을 본 전문가는 이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바다거북으로 추정했다. 몸길이는 약 130㎝, 폭은 80㎝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해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이 5억7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들이 유급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은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1, 2학기 동안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에서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이 납부한 전체 등록금은 147억 57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제주대 의대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은 1학기 기준 5억 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는 교육부의 동맹 휴학 불허 방침에 따라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학생들에게 큰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대뿐만 아니라 다른 국립대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이 낸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등록금 반환 문제로 대규모 소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
국방부의 무상사용 약속에도 불구하고 예산 문제로 표류 중인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에 종합사격장 건립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비행장과 제주4·3 관련 유적 등이 남아있는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역사적 상징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 69만㎡ 부지에 추진 중인 제주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과 전지훈련장 등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평화대공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도민이 강제로 동원된 중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평화의 광장, 전시관, 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가 평화대공원 부지에 종합사격장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지사는 지난 12일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대공원 부지를 활용해 10m, 25m, 50m 경기가 가능한 종합사격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 논의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88서울올림픽처럼 스포츠와 평화, 화합의 의미를 담아 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을 건
제주도가 전국 첫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의류는 의류수거함 등을 통해 배출돼 자원 순환되고 있다. 하지만 헌 이불은 의류수거함에 배출할 수 없는 폐기물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 제주시새활용센터, 이브자리, 제클린과 함께 '헌 이불 순환경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헌 이불 모으기는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헌 이불(솜·차렵·오리털 이불, 요)을 도내 이브자리 매장으로 가져가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이브자리 할인쿠폰과 사은품이 제공된다. 이브자리 매장은 연동점(제주시 도령로 95 타워프로빌 104호), 이도2동점(제주시 박성내서길 16-5), 외도점(제주시 일주서로 7306), 삼화지구점(제주시 화삼로 57), 제주서귀포점(서귀포시 중앙로 44) 등 5곳이다. 도와 참여기관 및 업체는 시범 사업 종료 후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침구류의 자원 순환체계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존에 소각 처리되던 헌 이불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 구축하는 시도다. 도는 버려지던 헌 이불을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고향 제주에 세워졌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17일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의 가림막을 치우는 '레클리스 제막식'을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호국영웅으로 알려진 '레클리스'는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이다. 어미가 제주마인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아침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신설동 서울경마장을 달릴 준비를 하던 예비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해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이 예민한 대부분의 말과는 달리 '레클리스'는 포화 속에서도 놀라지 않고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가본 적 있는 길은 혼자 찾아갔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복귀하는 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미 해병대 병사들은 '레클리스'에게 큰 신임과 애정을 보였다. 특히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는 등 승리에 공헌하며 미 해병대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일로 '무모할 정도로 용감
제주도가 애써 개발한 신품종 감귤 묘목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버젓이 불법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거래 자격 없이 판매가 불가능한 감귤 신품종 묘목을 온라인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내놓은 4명을 식품신품종보호법 위반 혐의로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에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4명은 황금향 대체 작물인 '달코미' 등 감귤 신품종 묘목을 한 그루당 1만 2000원에 판매하거나 판매하려 한 혐의다. 이들은 정식 판매 허가권이 있는 업체들이 농가에 보급하는 가격 7000원보다 5000원가량을 더 올려 거래 플랫폼에 올렸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달코미, 가을향 등 감귤 신품종을 개발했다. 농가 보급을 위해 28개 업체를 통해서만 농가 판매가 이뤄지도록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28개 업체 외 허가되지 않은 업체나 개인은 농업기술원 개발 신품종을 팔 수 없다. 고승찬 제주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과장은 "품종보호권을 가진 품종은 '식물신품종보호법'에 의해 권리가 보장된다. 이를 위반한 무분별한 불법 유통은 제주 감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수사를 통해 판매자들이 어떻게 감귤 신품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