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간 보조금 8억 6000만원을 빼돌려 도박판에서 탕진한 제주지역 모 수협 전 직원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시 소재 B수협에 근무하면서 지난해까지 55차례에 걸쳐 보조금 6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해 다른 보조금 계좌가 연결된 통장을 훔쳐 11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3년에 걸쳐 8억6000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보조금을 지출한 것처럼 허위로 영수증을 처리하고 21차례에 걸쳐 감독기관인 제주시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연말마다 보조금 계좌에 돈을 채워 넣고 다음 해 1월부터 다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간 돌려막기식으로 범행을 이어오던 A씨는 지난해 감사가 진행되자 스스로 범행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한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생긴 사채를 갚는 등 대부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보조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자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경쟁구도로 진입했다. 두 병원은 제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다. 병상 규모가 유사하고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에 주력하는 의료기관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상급병원 지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 도내 의료계는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경쟁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했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이번에 권역 분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주대병원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지역적 한계로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워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제주대병원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제주한라병원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권역 분리 조치가 취해지면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병원별 신청을
공무원연금공단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공직사회의 퇴직준비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퇴직준비 모범사례 영상·수기 공모전'에 들어갔다. 공단 퇴직준비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한 달간 접수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퇴직준비교육 수료자가 후배·동료 공무원에게 퇴직준비 마음가짐, 방법 등에 대한 모범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퇴직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17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과거 수기에 한정했던 것과 달리 영상부문을 추가해 수기부문과 영상부문으로 나눴다. 퇴직준비교육 수료자는 전·현직 관계없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우수사례 선정자에게는 소정의 포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주 공무원연금공단 복지운영실장은 "공무원이 퇴직 후 행복한 은퇴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금은방을 턴 혐의로 기소된 10대와 20대 피고인 3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6일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A군과 B군에게 각각 징역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20대 피고인 C씨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과 부인을 반복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새벽 2시 10분 제주시 일도동 한 금은방 유리문을 깨고 내부에 침입해 약 3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와 헬멧도 이들이 다른 곳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7분 후 경비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30분 만에 제주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검거했고, 피해품은 모두 회수했다. 이들은 제주 여행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A군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며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군의 변호인은 이어 "초범에다 나이가
제주에서 은신하던 237억원대 투자 사기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년간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지검은 사기 및 유사수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모(51)씨를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검증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연 30%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 104명으로부터 전체 237억원 상당의 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투자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유입된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지난해 7월 21일 대구지법의 선고 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도주해 재판이 7차례 연기됐다. 결국 궐석 재판이 진행됐고,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1년 6개월을 더해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구지검의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은 추적에 나섰고, 서씨가 차명폰으로 한 지인과 연락을 취한 흔적을 발견했더. 그러나 그는 추적을 피해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팀은 서씨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곧바로 제주로 이동해 그의 거주지와 주변을 탐문했다. 이후 서씨 자녀로 보이는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을 추격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떴다방' 영업을 하며 65억원을 등친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노인을 현혹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약사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모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에서 건강기능식품·기타가공식품 홍보관 두 곳을 운영하며 판매 제품을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공범인 2호점 점장 40대 B씨는 직접 제품을 판매했다. 2호점 대표인 50대 C씨는 다른 지역 출신인 A씨와 B씨가 원활히 영업할 수 있도록 관할 관청 단속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1700여명에게 단가 6만원인 제품을 48만원에, 10만원인 제품을 78만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모두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병원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며 허위 정보를 전달하고, 제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
제주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의결된 2025년도 5급 승진 임용 예정자 12명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이번 승진임용 예정자는 직렬별로 교육행정 8명, 사서 1명, 식품 1명, 시설 2명 등 모두 12명이다. 승진임용 예정자는 다음달 4일부터 4주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5급 승진자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이수한 후 임용 순위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승진임용될 예정이다. ※5급 승진임용 예정자 연번 소속 직렬 성명 1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근실 2 제주도서관 교육행정 강성필 3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 강영실 4 공보담당관 교육행정 강은옥 5 제주서중학교 교육행정 김남희 6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야생 오소리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불법 올무에 걸려 구조된 오소리를 치료한 후 지난 15일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오소리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하천가에서 발견됐다. 당시 자녀와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아이들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본 결과, 나무 밑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된 오소리는 3년생 암컷으로 추정됐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탈진이 심각한 상태였다. 센터는 포유류 입원실에서 영양주사와 먹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기력을 회복시켜 방사를 결정했다. 센터는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올무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포획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무, 덫, 창애 등 불법 포획 도구의 설치는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근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이나 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20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오전에 학원 일정이 있으면 위험할 것"이라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수위 조절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A씨는 글 게시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영장을 집행해 A씨가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게시글을 본 제주 도민이 제주경찰청 112에 처음 신고해 제주경찰청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긴급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카지노칩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 50분 제주시 한 호텔 카지노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을 하다 잠시 자리를 뜬 사이 3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주머니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는다. 칩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도난당한 카지노칩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사증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였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 인근 소음 피해 주민을 위한 전기료 지원 사업에 따른 올해 신청시기가 도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여름철(6~9월) 4개월 동안 제주공항 인접 지역 주민에게 매달 5만원의 전기료를 지원하는 전기료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항 소음이 75웨클(WECPNL) 이상인 지역의 세대주로 제주시 도두동, 용담동, 이호동 등 13개 지역이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다. 내년 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전기료 지원금 신청은 매년 재신청해야 한다. 신청 시 세대주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은 거주가 확인된 세대주의 계좌로 지급된다. 주거용으로 등록된 주택만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 대상 1만250여 가구 중 약 15%에 해당하는 1500여 가구가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놓쳤다. 이는 홍보 부족뿐만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고령 세대주나 새로 이사 온 세입자들이 신청 기회를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에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비대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운영, 교육과정과 연계한 제주어 교육, 제주어 교육 주간 운영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 의사소통 중심의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신제주초는 지난 8일 'ᄆᆞᆫ울엉' 축제를 열어 제주어 작품집 전시, 제주 음식 체험, 제주어·제주문화 오엑스 퀴즈 올림픽 등의 활동과 노래, 댄스, 우쿨렐레 연주 등의 공연을 펼쳤다. 동광초는 웃당보민(웃다보면) 콘서트, 제주어 프로젝트 수업, 제주어 골든벨, 제주 작가와의 만남, 제주어 책 전시, 제주 해녀 그림 컬러링 활동 등을 했다. 지난 9일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ᄀᆞᆯ암시민 ᄀᆞᆯ아진다', '꼭 안아줄래요' 등 제주어 노래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덕중은 국어와 미술 연계 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작시를 제주어로 바꾼 캘리그래피 작품집 '손으로 엥기린(낙서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시해 제주어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밖에도 학교별로 제주어 교육 주간을 운영해 특색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놀이를 통한 제주어 배우기와 제주어 카드 만들기(도리초), 제주어 동시 짓기와 제주어 손수건 만들기(토평초), 제주어로 나의 꿈 쓰기(제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