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28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던 제주 신사옥 공사가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주 전력거래소 신사옥 공사는 지난 5월 9일 도급사와의 계약 해지로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에 그쳤다. 공사는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사를 맡은 사업자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 공사가 중단됐다"며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해당 건설사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당초 지난해 3월 신사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완공일이 연기됐다. 이후 도급사와 하도급 업체 간 공사비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정률 37%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새 도급사와 재계약을 맺고 다시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3월 또다시 자금 문제로 공사가 멈췄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했다. 올 초 두 달 동안 골조 및 목공 작업을 했으나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1200여명에 달한다. 체불된 임금은 전체 3억원에 이른다. 정영복 하도급 업체 대표는 "노
남해안과 제주해안을 대상으로 너울 예측 정보가 확대 제공된다. 기상청은 기존 동해안 18곳에만 제공되던 너울 예측 정보를 남해안과 제주를 포함해 45곳으로 확대했다고 30일 밝혔다. 너울은 먼 바다에서 발생한 풍랑이나 태풍 등의 저기압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으로 파주기가 10초 내외로 길고 파형이 완만해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해안에 가까워지면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파도를 흡수해 파고가 급격히 높아지는 위험이 있다. 특히 제주 해안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도 너울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너울은 '숨겨진 위험'으로 불리며 해안가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해상 안전사고가 빈번한 만큼 확대된 예측 정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너울 예측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또는 '해양기상정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제주지역 생활임금이 2.5% 상승한 1만171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2025년도 생활임금을 올해의 1만1423원보다 287원 인상한 1만171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5%의 상승률로 월급여로 환산하면 244만7390원(월 209시간 기준)이 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과 최저임금을 반영해 책정되는 임금이다. 도는 2017년 처음 생활임금을 도입했다. 제주도의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선택적으로만 적용돼 주로 공공 및 준공공 영역에서만 반영되고 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도 소속 노동자와 출자·출연기관의 노동자, 그리고 도로부터 위탁받거나 공사·용역 등을 제공하는 기관 및 업체 소속 노동자로 제한된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임금이 최저임금을 보완하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격차와 적용 대상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제도 운영의 점검과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최저임금은 1만30원으로 제주지역 생활임금은 이보다 1680원이 높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경기도의 생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10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 제주시 아라동 길거리에서 20대 여성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같은 버스에 탔던 B씨가 내리자 따라 내린 뒤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굴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이 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7분 펜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헬기로 제주시내 종합병원 외상센터로 이송했다. 이송 시간은 오전 10시 58분경이었다. 사고 당시 A씨는 머리 부상을 입었고, 하반신 마비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이 세력을 키우며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으로 태풍 끄라톤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0m로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 반경은 350㎞에 달한다. 태풍은 국군의 날인 다음달 1일 새벽 강도 '매우 강'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이후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다음달 5일 새벽 제주도 남서쪽 약 5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경로가 아직 유동적이다. 하지만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천절 이후에는 강도가 '중'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기상청은 태풍 끄라톤의 북상에 대비해 긴급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경로와
제주시 연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목사의 무죄를 주장하는 불법 포스터가 부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주시내 버스정류장 곳곳에 'JMS 정명석 목사, 무죄'라는 문구와 함께 '기획 고소 드러났다! 핵폭탄급 반전', '녹음 파일 조작·편집', '금전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사전 모의 누명 씌워' 등의 내용이 적힌 불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해당 포스터는 연동의 버스정류장 외에도 다른 여러 곳에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담당 주민센터와 협력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광고물을 부착하다 적발될 경우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JMS 정명석 총재는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정 총재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상태이다. 선고는 다음 달 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시 당국은 불법 포스터 부착이 재발하지 않도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9호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으로 발달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명이다. 열대 과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괌 북쪽 해상에서 제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해 일본 동쪽 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제주도 및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예상 경로는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29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천절인 다음달 3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는 '강'으로 점차 세력을 키워 '매우 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 모두 끄라톤이 한반도 남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어 제주와 남부 지방에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가을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도 남쪽 해상 수온이 28~29도에
제주연구원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이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직원이 횡령한 돈 대부분을 대출 사기 조직에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제주연구원 산하 모 센터에서 회계 담당으로 근무하며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공교롭게도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하다. 경찰은 지난 22일 대출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서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B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신용보증재단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9월부터 무작위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A씨가 이를 보고 연락했다. B씨는 A씨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요구하며 추가로 보증금을 보내면 대출 신청 우선순위를 올려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를 믿고 1년 동안 약 200여 차례에 걸쳐 4억 8000만원을 B씨에게 송금했다. A씨가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돈은 약 5억 3000만원에 이른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5월부
제주의 한 도로에서 LPG를 실은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LPG 탱크로리와 4.5톤급 트럭, 레저용차량(RV) 등 3대가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와 60대 대형 레저용차량 운전자가 얼굴 등을 다쳤지만 중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LPG 누출 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혼(아래 아+ㄴ)저들 오십서.(어서 오세요) 한글날 경축식을 이제 시작허쿠다.(시작하겠습니다)" 다음 달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날 제주 경축식이 유네스코 지정 소멸 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주어로 열린다. 제주어 교육 시범 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행사로 이뤄진다. 제주어 시 낭송, 제주어 동요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제주어 창작시 전시회도 열린다. 또 제주어 축하공연, 한글날 기념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기념식에서는 제주어 보존을 위해 서예 작품과 문화예술 공간 등을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한 한곬 현병찬 선생에게 감사패가 전달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제주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어에는 섬이라는 특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겨난 독특한 어휘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옛말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한글날은 1946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전국적인 기념 행사가 열리게 됐다. 1970년 한글날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다
10월 강력한 가을 태풍의 상륙 가능성에 제주가 긴장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제16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3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한 뒤 제36호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새로 발생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제39호 열대저압부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이 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머물며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39호 열대저압부는 성장 과정에서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36호 열대저압부의 세력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커 더욱 강력한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후 세력을 키우며 10월 2일쯤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2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예측 모델의 경로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일본과 제주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5년간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도 이와 같은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