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9호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으로 발달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명이다. 열대 과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괌 북쪽 해상에서 제17호 태풍 ‘제비(JEBI)’가 발생해 일본 동쪽 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제주도 및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예상 경로는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29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천절인 다음달 3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는 '강'으로 점차 세력을 키워 '매우 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 모두 끄라톤이 한반도 남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어 제주와 남부 지방에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가을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도 남쪽 해상 수온이 28~29도에
제주연구원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이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직원이 횡령한 돈 대부분을 대출 사기 조직에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제주연구원 산하 모 센터에서 회계 담당으로 근무하며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공교롭게도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하다. 경찰은 지난 22일 대출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서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B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신용보증재단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9월부터 무작위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A씨가 이를 보고 연락했다. B씨는 A씨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요구하며 추가로 보증금을 보내면 대출 신청 우선순위를 올려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를 믿고 1년 동안 약 200여 차례에 걸쳐 4억 8000만원을 B씨에게 송금했다. A씨가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돈은 약 5억 3000만원에 이른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5월부
제주의 한 도로에서 LPG를 실은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LPG 탱크로리와 4.5톤급 트럭, 레저용차량(RV) 등 3대가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와 60대 대형 레저용차량 운전자가 얼굴 등을 다쳤지만 중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LPG 누출 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혼(아래 아+ㄴ)저들 오십서.(어서 오세요) 한글날 경축식을 이제 시작허쿠다.(시작하겠습니다)" 다음 달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날 제주 경축식이 유네스코 지정 소멸 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주어로 열린다. 제주어 교육 시범 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행사로 이뤄진다. 제주어 시 낭송, 제주어 동요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제주어 창작시 전시회도 열린다. 또 제주어 축하공연, 한글날 기념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기념식에서는 제주어 보존을 위해 서예 작품과 문화예술 공간 등을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한 한곬 현병찬 선생에게 감사패가 전달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제주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어에는 섬이라는 특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겨난 독특한 어휘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옛말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한글날은 1946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전국적인 기념 행사가 열리게 됐다. 1970년 한글날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다
10월 강력한 가을 태풍의 상륙 가능성에 제주가 긴장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제16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3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한 뒤 제36호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새로 발생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제39호 열대저압부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이 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머물며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39호 열대저압부는 성장 과정에서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36호 열대저압부의 세력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커 더욱 강력한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후 세력을 키우며 10월 2일쯤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2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예측 모델의 경로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일본과 제주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5년간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도 이와 같은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
제주 서귀포시 수족관에서 사육하던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와 관계자들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6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B업체와 이들 업체 관계자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22년 4월 24일 서귀포시 A업체 수족관에 있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거제시 B업체 수족관으로 허가 없이 이송해 유통·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업체는 돌고래쇼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큰돌고래 2마리를 B업체에 기증했다. 큰돌고래가 해양보호생물임에도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지 않고 이송한 점이 문제가 됐다. 검찰은 애초 이들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사안을 고발했던 해양환경단체 등이 항고해 재수사한 끝에 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기소로 판단을 바꿨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불법으로 큰돌고래를 유통·보관한 것이 아니며, 양도·양수 신고도 했으나 해수부 허가 사항인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여경은 부장판사는 "해양보호생물을 보호하고 다양성을 지키려는 해양생태계법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규정은 이에 맞지 않게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은 5년 뒤 약 30% 줄고, 고교생은 향후 몇년간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교원 수급, 학생 배치시설 등 교육여건을 반영한 '2025∼2029학년도 초·중·고·특수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7만7643명에서 2025학년도 7만6550명, 2026학년도 7만4504명, 2027학년도 7만2036명, 2028학년도 6만9399명 등 계속 줄어 2029학년도에는 6만6104명으로 올해보다 1만1539명(14.9%) 줄어들 전망이다. 초등학생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매년 5∼8%씩 줄어 올해 3만8671명에서 2029학년도 2만7278명으로 1만1393명(2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은 올해 2만139명에서 2029학년도 1만8785명으로 6.7%(1354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학년도에 최대 2만860명으로까지 증가한 뒤 2027학년도까지 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28학년도부터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다. 고등학생은 2024학년도 1만8833명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2012년생이 입학하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까지 만든 40대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신상정보 10년간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10대 B양을 차에 태워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이 '고등학생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개설한 채팅방에서 자신이 고교생이라고 속여 친분을 쌓고 만남을 유도했다. 만나기 전 B양이 성관계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제주시 외곽의 숙박업소까지 데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앞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어린 자녀 다섯명이 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 추행으로 벌금형 전력이 있음에도 이런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고 재범 위험성도 상당히 높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범행
제주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령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683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이는 전체 고령 운전자 중 1.03%에 해당한다. 특히 반납자의 66%는 75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면허 반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제도 도입 이래 매년 1000여명 이상이 면허를 반납했다. 올해까지 전체 6630명이 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의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률은 2.1%(2023년 기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1.8%를 웃돌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약 6만6600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누적 반납률은 약 10%에 이른다. 도는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을 장려하기 위해 면허 반납 시 1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고 연간 16만 8000원의 어르신 행복택시 이용 및 버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고령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공개한 경찰청
마스터키를 이용해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 객실에 침입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호텔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오전 4시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재판부는 "숙박시설 직원으로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손님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무겁다. 이 사건으로 도내 숙박업소를 비롯해 관광업계에 상당히 부정적 인식이 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80대 노인이 차에 치여 숨졌다. 2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24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한 도로에서 80대 여성 보행자 A씨가 50대 여성 B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A씨를 미처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 신고포상제가 부활해 시행된 후 4000건이 넘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전체 4001건에 달했다. 이 중 동일 신고 건수를 포함해 실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수는 5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A씨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따라가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이상(0.08%)인 운전자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또 같은 달 제주시 한림읍의 한 주점에서 나온 사람이 운전대를 잡자 B씨가 이를 신고해 해당 운전자도 적발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음주운전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적발된 전체 음주운전 건수는 1706건이다. 이 중 약 30%가 의심 신고로 적발된 것으로 분석돼 단속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 중 포상금을 신청한 경우는 62건에 불과해 전체의 12%에 그쳤다. 음주운전 의심자를 신고한 운전자 김모씨는 "신고 후 경찰이 출동해 음주운전자를 적발하더라도 신고자가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또 적발 후에도 교통조사계를 직접